[울산]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영남 지역 신앙의 발원지, 언양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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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영남 지역 신앙의 발원지, 언양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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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성당 울산 울주군 언양읍 구교동1길 11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 천주교 부산교구 언양성당이 있습니다.

언양성당은 1927년 5월 25일에 부산교구에서 범일성당 다음으로 부산교구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으로, 교구 내 가장 오래된 성전을 갖추고 있습니다. 맞배지붕을 가진 고딕 형식의 석조 2층 건물로서 울산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석조 건축물입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서구에서 유입된 종교 건축의 수용과 정착 과정도 잘 보여주기 때문에 건축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물이죠.

수십 명의 성직자, 수도자, 동정녀를 배출했으며, 서정길 대주교와 초대 천주교 부산교구장 최재선 주교가 이곳 출신이라고 합니다. 1926년 대구교구 플로리앙 드망즈(Florian Demange, 1875-1938) 주교의 요청으로 보드뱅 정이라고도 불렸던 에밀 보드뱅(Emile Beaudvin, 1897-1976) 신부가 부임해 성전을 설계했고, 6년 만인 1936년 10월 16일에 본당을 포함한 고딕식 성당이 정식으로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평면은 측랑(側廊, aisle)없이 장방형의 신랑(身廊, nave)만으로 구성된 단랑식이며, 정면 중앙에는 현관을 두고 그 상부에 종탑을 올렸습니다. 이곳은 13곳의 성지와 천주교 사적지 그리고 16곳의 공소가 있었던 영남지역 천주교 신앙의 출발지였습니다.

그리스도 왕께 봉헌한 이 성전은 에밀 정(에밀 보드뱅) 신부 지으사 1936년 10월 25일 안(安) 주교 축별하시니라
구세주 그리스도 왕이시여 찬미와 영광과 흠숭함이 네게 있어지이다

언양 지역은 천주교가 전파된 후 200여 년의 신앙 역사를 간직한 영남지방 신앙의 못자리로, 순교 선열의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언양성당을 포함한 여러 공소와 신앙사적지에는 매년 많은 성지 순례객들이 방문해 역사와 선조들의 신앙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본당은 스테인드글라스는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담함이 느껴집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울주 천주교순례길 3개 코스와 그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 땅에서는 최초이자, 한국천주교회에서는 강도영 마르코 신부님 등과 함꼐 1896년 4월 26일 서울 약현성당에서 세번째로 사제서품을 받은 방인성직자 강성삼 라우렌시오(1866-1903) 신부의 묘비가 이곳에 있습니다.

1990년 12월 4일에 개관한 언양지역의 200년 천주교 신앙역사를 보여주는  신앙유물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는 (구)사제관입니다. 언양성당 본당을 건축하면서 같은 형태로 지은 서조 슬레이트 건물이며, 경사지에 지어져 반지하층을 가지게 되었고, 그곳은 지금 창고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붕에는 3개의 돌출 창과 굴뚝이 있습니다. 출입은 뒤쪽으로부터 앞으로 돌아서 진입하게 되어 있으며, 내부는 큰 보수 없이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팎이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종교적,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건물이라 할 수 있죠.

에밀 보드뱅(정도평(丁道平), Emile Beaudvin, 1897.02.05.-1976.07.13.)
프랑스 보주(Vosges) 하돌(Hadol)에서 출생
1922년 12월 파리외방전교회(MEP)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1927년 5월부터 1939년 3월까지 언양본당 초대주임 신부로서 성전 건립과 사목에 전념하시다 (1939년 3월 24일) 대구 대전 교구 부주교 역임 등 한국교회 발전에 이바지 하신 후 귀국 선종하셨다. 이에 그 큰 공을 기리고자 본당신자와 출신 성직자 성원으로 이 동상을 세운다.

1993년 그리스도 왕 본당주보축일

뒤쪽으로 나가면 성모상이 보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독일 신부 후베르트 린켄스(Hubert Linckens, 1861-1922)가 창설한 예수성심전교수녀회(Missionary Sisters of the Sacred Heart, 1900.03.25.-)의 수련소로 쓰였던 건물이 있으며,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등산로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면 오씨묘, 성모동굴로 가는 십자가의 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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