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 효과. 스스로의 믿음을 헷갈리게 하는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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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사회&문화&일상

애쉬 효과. 스스로의 믿음을 헷갈리게 하는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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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포트는 몇 개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에 속으로 '당연히 10개 기준이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뭘 말하는지 궁금해 하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교육자님은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에게 차례로 물었고 다들 대답했다.
A가 "5개 입니다."라고 말했고, 난 '아닌데 ㅎ 10개야'라고 생각했다.
B도 "5개 입니다."라고 말했고, 아직까지 나에겐 확신이 있었다.
C, D가 5개라고 하자 '어..? 10개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E, F, G 또한 5개라고 했는데, 이 때부터 멘붕이 와 '아 5개인가..?'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나의 차례. 나의 대답은?
5였다...(물론 5는 틀린 답이었고, 정답은 10이 맞았다)

1. 애쉬 효과 - 확신에서 의심으로 가는 길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바보 만들기는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바보 만들기는 쉽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집단이 한 개인의 생각을 쉬이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앞에 기재한 일처럼 집단 속에서 다들 오답을 외치면 한 명의 사람은 정답을 알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집단의 대답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것을 동조 효과 혹은 실험자의 이름을 따서 애쉬 효과라고 한다.

 

2. 애쉬는 어떤 실험을 했을까?

1951년 러시아 출신의 게슈탈트 심리학자 살라몬 엘리엇 애쉬(Соломон Элиот Аш, 1907~1996)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애쉬 순응 실험(Asch conformity experiments)이라는 심리학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이 진행된 스와스모어 칼리지(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warthmore_College#/media/File:Parrish_Hall.jpg)

8명의 남대생이 한 자리에 모였고, 그들은 간단한 관념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참가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배우였다. 연구는 그 한 명이 나머지 7명의 배우들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8명의 남자 대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이 간단한 "관념적"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실제로, 참가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배우였고, 연구의 진정한 초점은 나머지 참가자들이 배우들의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다. 애쉬는 '유일한 참가자 한 명'에게 마지막에 질문에 대한 답변할 수 있게 자리를 배치했으며, 나머지 7명은 항상 같은 대답을 하도록 지시했다.

실험에 사용된 두 개의 카드

애쉬는 선이 그어진 카드 두 장을 8명의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한 개의 선이 그어진 카드 한 장과 그리고 3개의 선이 그어진 두번째 카드 한 장이었다. 그는 말했다.

첫번째 카드와 같은 크기의 선은 A, B, C 중 무엇인가?

첫번째 카드와 두번째 카드를 번갈아 본 사람들은 당연히 C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첫번째 배우 "A(혹은 B)"

두번째 배우 "A(혹은 B)"

세번째 배우 "A(혹은 B)"

네번째 배우 "A(혹은 B)"

다섯번째 배우 "A(혹은 B)"

여섯번째 배우 "A(혹은 B)"

일곱번째 배우 "A(혹은 B)"

 

일곱 명의 배우가 모두 거짓 답변을 했다.

 

이 때, 50여명의 참가자 중 63.2%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제시했지만, 나머지 36.8%는 배우들의 말을 따라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다. 즉 약 18명은 집단의 분위기에 휩쓸려 갔다는 말이다!

 

그의 실험에서 응용한 다른 시험에서는, 집단의 의견에 이끌리는 비율은 집단 크기가 커질수록 집단의 의견에 동조할 확률이 증가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었다. 1대1로 만났을 때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했지만, 20~50명이 넘어가는 곳에서는 거의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어 틀린 답변을 한 것이다.

 

3. 무엇이 올바른가?

위의 실험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집단은 틀린 선택을 할 수도 옳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집단의 어떤 선택이 올바른지에 대한 기준은 명확히 제시할 수 없다. 다만 집단 속의 개개인이 그 집단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올바름에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느껴지면 당당히 No를 외치지 못하더라도 'No같지 않아?'라는 말을 할 수 있는 판단력과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속한 곳에서 No라고 말할 수 있는 판단력과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나부터 업무에 필요한 지식, 업무 방향을 정확히 재숙지하고 집단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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