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 나오는 타마 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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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 나오는 타마 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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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을 시작한 도쿄 외곽에서는 주택 보충을 위해 농지와 산림을 개발하고 있었다.
땅을 무작정 개발하는 대신에 거주 환경이 좋은 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하려고 쇼와 42년(1967년) 도쿄에서는 타마 뉴타운 계획을 세웠다. 총면적은 3천 헥타르, 거주 예정 인구는 30만 명 이상이다.
나무를 베고 산을 깎고 계곡을 메워서 논밭을 없애고 옛 농가를 부쉈다. 타마 지역은 거대한 공사 현장이 될 것이다. 도쿄 노동자를 위해 살기 좋은 주택가를 건설하는 전무후무한 대개발 사업이었다.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넷플릭스

타마 뉴타운(多摩ニュータウン)은 도쿄도의 이나기시, 타마시, 하치오지시, 마치다시에 걸친 타마 구릉에 계획 및 개발된 일본 최대 규모의 신도시이다.

간토 산지의 동남쪽에 위치한 타마 구릉. 도쿄만과 사가미하라만에 인접해 있다.

도쿄 교외의 대규모 베드타운(침상도시)으로서 타마 구릉을 개척해 개발되었다.

1945년 9월 2일, 일본 외무대신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가 USS 미주리에서 항복 서명을 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고도경제성장(高度経済成長, 1954~1973) 때, 도쿄구 지역에서는 심각한 주택난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도쿄의 땅값은 치솟았다. 그 결과 땅값이 싸던 시부(市部)가 급히 거주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지만 민간의 무계획한 개발로 스프롤 현상(도시 확산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또, 그 당시 불법 택지 조성이 5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그 중에서 이러한 난개발을 방지함과 동시에 좋은 주거 환경용 거주지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타마 신도시가 계획되었다.

1979년 당시 게이오 호리노우치역 주변

개발에 앞서, 제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주택시가지개발법(新住宅市街地開発法, 1963년 제정)에 의거한 첫 사업 인가 및 승인을 위한 신청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개발이 예정된 타마 뉴타운 구역 내에서 약 2000호에 이르는 농가취락이 개발을 적극 반대하는 상황이라 해당 지역을 전부 매수하기는 어려웠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도쿄도에서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신주택 시가지 개발사업과의 관계로 시행이 시급하므로 이 구역은 도쿄도가 시행자가 되어 토지구획정리사업에 따라 정비한다

- 1966년 11월, 도쿄도 

그렇게 한달 뒤인 1966년 12월, 도쿄도는 타마 뉴타운 사업을 실시하고, 타마 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 구역 또한 결정하며 대공사가 시작된다.

1971년 첫 입주가 시작되며 1974년에는 벌써 3만 여명이 살게 되었다. 이 무렵에 공급된 주택은 다른 주택 공급 지구와는 달리 주택 부족 해소를 목적으로 한 획일적인 형태의 주택으로 방 배치나 설비 등에서 현대의 주택 수요와 괴리된 건물이 많기 때문에 21세기 일본의 고령화의 온상이 된다.

 

그러던 중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하며 같은 해 10월 제1차 석유파동으로 석유값이 치솟게 된다. 이로 인해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은 끝나게 되고, 대도시권에서 왕성했던 주택 수요는 단번에 침체되었다. 주택 부족은 해소되고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타마 지역의 새로운 주택들은 판매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도쿄도 정부는 개발중이던 해당 지역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었고, 시간을 들여서라도 이상적인 신도시를 건설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친환경, 서비스와 같이 21세기에 꼭 필요한 건축 요건을 적용해서 여러 편의시설과 자연과 가까운 시설들을 같이 적용시켜 신도시를 완성하게 된다. 2010년 기준으로 이 도시는 거주 인구는 21만명이 되었지만 그 중 16%는 고령자인만큼 다른 도시에 비해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태에 따라 고령인구의 편의성을 우선으로 해서 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둥산(はげ山)이라는 별칭을 가진 츠루오카히가시 공원(鶴牧東公園)에서 타마 뉴 타운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서도 나오듯이 처음에는 무분별한 노동자용 거주지를 개발하려 했지만 대내외적인 이유로 환경과 편의성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신도시를 완성해냈다. 점점 고령화가 심해지고, 타마의 이 도시 인구가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지만 자연과 서비스, 경제가 한데 묶인 이 도시의 위상은 쉬이 내려가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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