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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역 옆 충장공 정발 장군상이 있는 쌈지공원 앞쪽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도보쪽으로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 위에는 '송화봉송로'라고 적혀 있네요.
8월 27일에 대한민국 제주도에 도착한 성화는 8월 28일에 올림피아88호를 타고 부산에 도착합니다.
부산 용두산공원의 성화대를 밝힙니다. 그렇게 9월 12일까지 밝혀진 불은 부산요트클럽으로 나아갑니다(요트성화). 중심성화(전국성화)는 결국 9월 16일에 서울에 도착하며, 9월 17일에 점화가 되면서 올림픽이 공식 개최됩니다.
성화봉송로(聖火奉送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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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선진조국을 향하는 보람찬 길목에서 20만 동구구민의 강렬한 의지를 모아 88서울올림픽의 타오르는 성화(聖火)가 지나갈 빛나는 거리를 가꾸고 그 표적(表跡)을 남긴다. 오대양 육대주로 웅비(雄飛)의 나래를 떨칠 대항도(大港都, 대항구도시) 부산(釜山)의 발상지(發祥地), 이곳 부산성(釜山城) 옛터에 연면(連綿)히 이어온 개항의 웅지(雄志, 웅장한 뜻)가 영글어 이제 태평양시대를 주도할 우람한 민족의 대행진이 펼쳐질 것이다. 자자손손 천세만세로 누려갈 이 땅의 아들딸들아 성화가 지나간 이 역사의 거리를 지날 때마다 힘겹게 걸어온 우리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시 걸어 가야할 내일에의 꿈속에 위대한 항도(港都, 항구도시)의 웅지를담아 전진할지어다. 비유(飛踓)할지어다. 서기 1988년 7월 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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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이 | 축민족올림픽추진동구협의회 |
글월 | 채낙현 |
글씨 | 배재식 |
조각 | 한인성 |
이 길은 용두산공원-요트경기장으로 향하는 요트성화가 지나갔던 성화봉송로의 한 부분입니다. 그 길의 한 편에 위치한 지금의 항일거리 앞엔 그날의 성화봉송을 기억하기 위해 이 비석이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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