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금정산 자락의 석기시대 거주민의 흔적, 율리 바위그늘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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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부산 북구 금정산 자락의 석기시대 거주민의 흔적, 율리 바위그늘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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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뷱구 율리역 4번 출구와 2번 출구 사이의 금곡대로430번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등산로 하나가 보입니다.

율리 바위그늘 유적(Archaeological Site of Rock Shelter In Yul-ri)
부산 북구 금곡동 1206
'율리 바위그늘 유적'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해 평야와 마주보고 있는 금정산 서쪽 능선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신석기 시대 말기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신석기에서 청동기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문화 양상과 당시의 생활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산지에 있는 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은 강과 해안을 끼고 있어 패총 유적이 많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율리 바위그늘 유적이 유일하다.

율리 바위그늘 유적은 안내판에 있는 주소와 다르게 등산을 좀 해야 합니다.. 이곳으로부터 왼편으로 3.8km를 가면 인재개발원이, 등산로로 3km 올라가면 화명수목원이, 6.8km 올라가면 고당봉이 나온다고 합니다.

지도 출처 : 카카오맵

등산로이자 율리 바위그늘 유적으로 가는 길 입구입니다. 여기서부터 약 300m를 올라가면 된다고 하네요~

전 17시 23분에 올라갔습니다. 가는 길엔 경사는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계속된 오르막으로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도착하니 17시 27분이네요. 약 4분 정도 걸렸습니다.

금곡동 율리 바위그늘 유적(Rock Shelter in Yulli Village of Geumgok-dong)
부산광역시 기념물 63호(2013.9.25. 지정)
 부산 북구에 자리잡은 '금곡동 율리 바위그늘 유적'은 옛 주거 시설로 집터와 돌무지 유구 및 조개더미로 이루어져 있다. 집터는 너비 255~270cm, 깊이 230cm, 높이 200cm 정도의 크기로 집터에서는 야외 화덕자리 세 개, 집터 바깥에서는 돌무지* 흔적이 하나 확인되었다. 또한 집터와 집터 앞쪽의 조개더미에서는 신석시 후기에서 말기 단계에 속하는 즐문토기류**와 함께 마제석부(磨製石斧)***, 지석(砥石)****, 석착(石鑿)*****, 마제석촉(磨製石鏃)****** 등이 출토되었다. 발견된 유물로 볼 때 이 유적은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 시대에 걸쳐 거주 공간으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은 강과 해안을 끼고 있어 조개더미 유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이처럼 산지의 바위를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은 전국적으로도 율리 바위그늘 유적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 유적은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과도기적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돌무지 : 고인돌이나 돌널무덤 둘레에 보호물로 쌓아 둔 돌 더미
** 즐문토기류 : 빗무늬처럼 기하학적 평행선 문양을 새긴 토기 종류
*** 마제석부 : 돌을 갈아 만든 도끼
**** 지석 : 숫돌, 칼이나 낫 등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 석착 : 돌로 만든 끌(망치로 한쪽 끝을 때려서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겉면을 깍고 다듬는데 쓰는 연장).
****** 마제석촉 : 돌을 갈아 만든 화살촉

지도 출처 : 카카오맵

이곳 낙동강이 바라보이는 금정산 중턱의 거대한 바위의 그늘 아래에서 맹수와 비를 피하며 살았던 신석기~청동기에 살았을 누군가의 조상이 살았겠죠.

언뜻 보기에는 그냥 거대한 돌이지만, 누군가에는 평생의 안식처였던 곳이었던 금곡동 율리 바위그늘 유적은 이렇게 흔적으로나마 관람객이나 등산객의 시선을 잠시 머무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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