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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호산동 산호경로당 앞에는 마을 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이전에 '파산마을'이라 불린 곳이라고 합니다.
비석 정면 | 비석 뒷면 |
충효(忠孝)와 인애(仁愛)의 파산(巴山)마을 |
호산발전협의회 경로회 부녀회 2011.11.10. |
2011년 11월 10일, 2005년 지명이 호산동으로 변경된 것을 애석해하며 마을 자체에서 '파산마을 표지석'을 세웠습니다.
같은 날, 마을의 유래와 마을 표지석 건립 이유를 적은 '파산동 유래비'를 세우며 그 의미와 이름 변경 사연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파산마을의 대략적인 공식 행정구역 변천사 | ||||
1896~1910 | 경상북도 | 대구군 | 서하면 | 파산리 |
1910~1914 | 대구부 | 성서면 | 파산동 | |
1914~1958 | 달성군 | |||
1958~1963 | 대구시 | - | ||
1963~1980 | 경상북도 | 달성군 | ||
1980~1981 | 성서읍 | |||
1981~1988 | 대구직할시 | 서구 | 파산동 | |
1988~1995 | 달서구 | |||
1995~2005 | 대구광역시 | 달성군 | ||
2005~ | 호산동 |
파산마을은 오래전에 경상북도 대구군 서하면 파산리에 속했다가, 1910년부터 2005년까지는 파산동으로 불리었으나, 이름이 파산(破産)과 발음이 같아, 용맹스러운 범(虎)을 쓴 호산동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마을표지석건립에 대하여 |
우리 파산마을은 약 800여년전 농경사회부터 사함들이 거주해오던 유교의 전통과 유적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수년전만해도 파산(巴山)동이란 법정동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만 지역발전으로 입주한 주민 및 기업들이 도산의 의미가 있다는 편견에 따라 호산동(虎山洞)으로 개명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고서(古書)에 의하면 파산(巴山)이란 풍수지리학적으로 용의 형상을 한 용산(龍山)의 서쪽 산다락에 자리한 큰 인재가 배출된다는 지명의 뜻을 지닌 마을 이름을 표지석으로 건립하여 후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
2011.11.10. 파산마을 주민일동 |
어감때문에, 생각보다 최근에 바뀐 지명으로 이 지역은 아직도 '파산동'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오래된 마을의 이름은 사라지고,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았으니 더욱 더 힘차고 용맹하게 나아가길 바라면서도, 과거의 흔적을 기억하는 것 또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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