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부 시절 지어진 부산어린이대공원 자연보호헌장
본문 바로가기

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박정희 정부 시절 지어진 부산어린이대공원 자연보호헌장

728x90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어린이대공원 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뒷편 성지곡수원지 방향 오르막길에 6·25참전용사기념비(https://mspproject2023.tistory.com/2197)가 있고, 그 기념비 왼편에 '자연보호헌장비'가 있습니다.

 

부산 부산진구 출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6.25 참전용사 기념비

성지곡수원지 입구에서 위쪽 오르막으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건물 뒤쪽 한 편에 기념비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6·25 참전용사기념비(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관리번

mspproject2023.tistory.com

 

자연보호헌장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이 속의 온갖 것들이 우리 모두의 삶의 자원이다.
자연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원천으로서 오묘한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여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 땅을 금수강산으로 가꾸며, 자연과의 조화 속에 향기 높은 민족문화를 창조하여 왔다. 그러나,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공기의 오염, 물의 오탁, 녹지의 황폐와 인간의 무분별한 훼손등으로 자연의 평형이 상실되어 생활환경이 악화됨으로 인간과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자연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여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모든 공해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회복 · 유지하는데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이땅을 보다 더 아름답고 쓸모 있는 낙원으로 만들어 길이 후손에게 물려 주고자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자연보호헌장을 제정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실한 실천을 다짐한다.

1.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국가나 공공 단체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의무이다.
2.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연 자원은 인류를 위하여 보호되어야 한다.
3. 자연보호는 가정, 학교, 사회의 각 분야에서 교육을 통하여 체질화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4. 개발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신중히 추진되어야 하며, 자연의 보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5. 온갖 오물과 폐기물과 약물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자연의 오염과 파괴는 방지되어야 한다.
6. 오손되고 파괴된 자연은 즉시 복원하여야 한다.
7. 국민 각자가 생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전 국토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1978년 10월 5일
부산진라이온스클럽

1970년대 후반 박정희 정부 시절 자연보호 범국민운동 궐기대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자연보호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직접 <자연보호헌장>이 발표되었고, 이 땅 여기저기에 그 헌장비가 세워졌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부산어린이대공원에 세워졌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땅은 오랫동안 지켜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의 인류를 위해서도, 지금의 인류를 위해서도, 미래의 인류를 위해서도 말이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