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오모리현에 예수의 무덤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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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세계사, 세계문화

일본 아오모리현에 예수의 무덤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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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무덤

그리스도의 묘(좌측)과  그의 동생 이스키리의 묘 (출처 : akarin-yama.seesaa.net)

일본 아오모리현(青森県) 산노헤군(三戸郡) 신고무라(新郷村) 헤라이(戸来) 후로마에(風呂前)에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キリストの墓)'와 그의 아우라고 전하는 '이스키리(イスキリ)'의 무덤이라고 전하는 무덤군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곳 일대를 '키리스토노사토 공원(그리스도 마을 공원, キリストの里公園)'라고 불리며 정비되었죠.

해발 710m에 위치한 상대석신(上大石神) 피라미드 (출처 : akarin-yama.seesaa.net)

1934년, 토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十和田八幡平国立公園) 구역에 편입이 누락된 헤라이무라(戸来村) 촌장으로부터 마을을 둘러볼 것과 마을 소개를 부탁받은 일본 화가 토야 반잔(鳥谷幡山, 1876~1966)이 마을 주변을 탐색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해 10월, 화가는 대석신(大石神)의 피라미드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황조황태신궁아마츠교의 교조 타케우치 키요마로 (출처 : news.livedoor.com)

1935년 8월에, 그 피라미드를 찾기 위해 아오모리현 헤라이(현재의 산노헤군 신고무라 헤라이)를 화가 토야 반잔과 함께 동행했던 신흥종교 황조황태신궁아마츠교(皇祖皇太神宮天津教)의 교조(敎祖, 종교를 처음 세운 사람) 타케우치 키요마로(竹内巨麿)가 2~3간(間)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의 잘 쌓아진 흙더미를 보고 무언가 크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키리스토노사토 공원 입구와 주차장 (출처 : google map)

그렇게 그는 고문헌을 혼자서 조사했고, 통내방신(統来訪神)이라 쓴 목표와 이전의 노즈키(野月)에 있던 2개의 무덤의 이름을 토라이즈카(十来塚)라고 쓰라고 촌장에게 말했다고 하죠.

키리스토노사토 공원의 전승관 (출처 : aomori-tourism.com) 

이후 타케우치 키요마로는 타케우치 문서(竹内文書)에서 '이스키리스 크리스마스(예수 그리스도 크리스마스, イスキリス・クリスマス). 복의 신. 하치노헤타이로 천공신(八戸太郎天空神). 오색인(五色人)에게 보낸 글'에 시작되는 표현이나, '이스키리스 크리스마스'의 유언이 있다고 하면서,

키리스토노사토 공원의 전승관 내부 모습 (출처 : aomori-tourism.com) 

'예수 그리스도는 골고타 언덕(골고다 언덕)'에서 처형되지 않았고 동생 '이스키리(イスキリ)'와 몸을 바꾼 뒤 동방으로 건너와 일본 이곳에서 사망'했으며, 그렇게 그 무덤은 토라이즈카(十来塚)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합니다. 다만 많은 학자와 사람들이 타케우치 문서(竹内文書)을 위서로 여기고 있으며, 예수의 동생이라는 기록 중 '이스키리'와 비슷한 이름도 없는 것으로 보아 쉽게 믿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아오모리현의 그리스도의 무덤을 널리 알린 책, <빛은 동방으로부터> (출처 : 読書メーター)

이 이야기는 당시 일본 고고학계에도 들어갔으며, 그 중 야마네 키쿠(山根キク, 1893~1965)라는 고고학자는 1937년, <빛은 동방으로부터(光りは東方より)>에서 '부처, 모세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도 일본으로 옮겨 살다가 죽었다'고 주장했는데, 여기서 아오모리현 헤라이무라의 '그리스도의 무덤'을 소개하며 더욱 유명해집니다.

키리스토마츠리 (출처 : https://web-mu.jp/history/21003/)

매년 6월 첫째주 일요일에 키리스토마츠리(キリスト祭)가 개최되는데요. 이 때 타마구시 봉납(玉串奉納)이나 사자춤, 신고무라에 전해지는 본오도리(정령을 위로하기 위해 남녀들이 모여 추는 춤)인 나냐도야라(ナニャドヤラ) 등이 거행되며, 이런 신비한 축제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문화적 관점에서 봤을 땐 꽤 흥미로운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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