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개혁을 추진한 경상도관찰사를 기리는 철마 송정리 이근필 영세불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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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개혁을 추진한 경상도관찰사를 기리는 철마 송정리 이근필 영세불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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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카카오맵

부산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의 동부산농협 사거리 북쪽에 1.3m나 달하는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 정면비석 뒷면
청렴으로 고막(痼瘼)을 밝히시고
[廉明痼瘼]

의약(醫藥)을 만난 듯
[如逢醫藥]
순상국(巡相國)
이공근필(李公根弼)
영세불망비
위엄으로 간활(奸猾)을 제압하셨네
[威制奸猾]

맵고 쓴 민정(民情)을 (고치셨네)
[辛苦民情]
기묘(己卯, 1879년) 12월 일
8면(八面) 세움

바로 조선시대 순상국(巡相國, 재상 종2품 임시벼슬)을 받은 이근필(李根弼, 1816~1882)가
1870년대 후반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하게 됩니다.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했을 때, 지역 세금 개혁을 했을 뿐 아니라
일본인과의 밀무역을 적극 방지하는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세금 개혁으로 민심이 모두 그를 따랐는데,
이곳 인근 8개의 면(面)에서 경상도관찰사 이근필의 공을 기리기 위해
시를 적고 1879년 12월에 이 비를 세웠습니다.
이후 이 비는 1994년 4월 5일 송정리청년회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져 관리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든 세금의 폐해를 고치는 사람들은 존경받아왔습니다.
19세기 조선 경상도에서 뒤에서 빼돌리는 세금을 백성들이 쓸 수 있게 돌려준 그의 이야기는
사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이야깁니다.
 
인류가 만든 체제 안에선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어디선가도 뺴돌려지는 세금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걸 바로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만 하더라도 각 개인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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