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수도기념관에서 남쪽으로 주차장을 지나, 서쪽 오르막길과 계단으로 해돋이로로 이어집니다.
계단을 다 올라 오른쪽(북쪽)을 바라보면 '먼구름 한형석 길'이라 적힌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남쪽으로 쭉 내려가 이약국이 있는 곳까지가 먼구름 한형석 길입니다. 저처럼 길을 제대로 몰라 더 올라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ㅜㅜ
먼구름 한형석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5년 5살의 나이로 중화민국 상해 프랑스 조계로 건너가 중국 대륙에서 광복할 때까지 음악을 통한 항일 활동을 펼쳐나갔던 항일독립예술가입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1일, 부산광역시 서구는 해돋이로의 일부 구간을 '먼구름 한형석 길'이라 명명합니다.
이 구간을 그렇게 이름 지은 까닭은 1953년 8월 15일,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있던 국립문화극장이 화재로 소실되자 당시 극장장이었던 한형석이 서구 부민동 경상남도청 뒤편에 있던 창고를 개조하여 한국 최초의 아동 전용 극장인 자유아동극장을 건립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그 시절 아이들에게 연극으로 꿈과 용기, 기쁨을 준 지 2년 만인 1955년에 운영이 중지되었다고 하네요.
한편 부산광역시 서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항일 독립운동가인 선생의 구국정신을 기리고 이곳을 지역 아동·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자유아동극장 복원을 모색해 왔는데 드디어 2021년 2월 18일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되며 사업은 가속화되어 갑니다.
그렇게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217.98 m2 규모의 새로운 자유아동극장이 지어지고 있죠. 2023년 10월 29일 현재도 아직 공사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 길도 볼만할 듯합니다.
그렇게 길 따라 쭉 내려갑니다. 중간에 세 갈래길이 나오는데, 큰 회전교차로가 나올 때까지 더 내려가셔야 합니다!
그렇게 길을 다 내려가다 보면
이런 붉은 계단도 보이고, 곧 기점이 나옵니다.
여기가 끝입니다. 혹은 자유아동극장으로 가는 기점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겠죠.
위쪽에 '먼구름 한형석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그렇게 그리 길지 않은 길을 다 걷고 회전교차로까지 왔습니다. 나중에 자유아동극장이 완공되면 꼭 한번 찾아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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