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관람기(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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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관람기(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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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층

 

부산 동아대학교의 설립자인 석당(石堂) 정재환(鄭在煥)의 개인 소장품 전시관으로 출발한 지금의 석당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5년 병원건물로 쓰려고 짓고 있던 건물을 경상남도청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건물입니다. 그리고 6.25 전쟁 당시에는 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쓰였습니다. 전후 경남도청으로 잠시 쓰다가, 부산고등법원 소유의 건물이 되었다가, 2001년, 동아대학교가 해당 건물과 땅을 사들이며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전차 모형이 있었습니다. 바로 2023년 9월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곳 2층에서 열리는 '부산 전차'전이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그 뒤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에서는 '민티어 부부의 부산 생활', '사색 저 너머' 등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전차의 뒷편에는 이렇게 광개토대왕릉비 복제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 2층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서도 광개토대왕릉비의 웅장함에 감명깊었습니다.

 

2층에서는 '부산 전차'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이 글을 참고바랍니다.

 

그 뒤에는 이덕형 초상 초본, 전 이순신 초상등 다양한 인물의 초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이순신이 만들었다는 거북선을 그린 거북선도, 조선 현종이 효정왕후와 가례를 치른 뒤에 열린 진하(陳賀)를 그린 병풍 현종가례진하도 병풍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양 동쪽에 있는 동궐(東闕)을 그린 거대한 동궐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동궐(東闕)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말합니다.

 

부산 거제도에 있던 거제부를 묘사한 거제부도와 다양한 서예 작품도 전시되어 있구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陵)으로 행차(行)한 모습을 그린 길다란 능행도(陵行圖)도 보입니다.

 

조금 나와 민속관에선 조총같은 무기나, 일상 가정 용품들도 볼 수 있었구요.

 

물병, 잔, 삿갓, 옷 등 일상적인 민속 물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 고고실에 다다랐습니다. 부산과 경남의 여러 고고학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밀양 고법리 벽화묘는 고려 시대의 묘지 벽화를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이 그림을 보고 처음에 고구려의 무덤 벽화들도 같이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도자실에선 여러 시대의 다양한 도자기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3. 3층

 

계단을 올라 3층으로 올라가면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의 건축 부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지붕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었던 것 같네요.

 

또 이 건물과 관련된 명폐나 인증패, 인증서들도 볼 수 있었고,

 

다양한 건축 관련 자료나 문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무덕관은 일제시기인 1926년 만들어졌으며, 일제시기에는 이곳에서 부산시내 및 경상남도의 각종 무도대회, 학생들의 웅변대회가 개최되었다. 6.25전쟁으로 경남도청사가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가 되면서 문화극장, 부산극장에서 개원하였던 국회를 1951년 6월 27일 무덕관으로 이전하였다. 현재는 해체되어 부재 및 기록만 남아있다.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 트러스구조와 무덕관 자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덕관은 한국전쟁 때 임시수도정부 국회가 잠시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3층으로 구성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다 둘러봤습니다. 한국전쟁 시기의 역사를 기억하고 싶거나, 부산 전차 등 다양한 전시회들을 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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