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荞茶. '쿠차오챠' 한국 한자음으로 [고교차]. 직역하면 쓴메밀차이다.
이 차의 주 재료인 쓴메밀(苦荞)은 보통 타타르 메밀(Fagopyrum tataricum)이라고 불리는데 타타르 고원 지역을 포함한 히말라야 산맥 지역에서 주로 자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타타르 지역 외에 중국 동남 지역에 위치한 쓰촨성, 일부 유럽,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재배되지만, 그 수확량은 현저히 적다.
타타르 메밀(Fagopyrum tataricum)은 석죽목(Caryophyllales) 마디풀과(Polygonaceae) 메밀속(Fagopyrum)에 속하는 작물이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메밀(Fagopyrum esculentum)과 같은 속에 포함되는 근연종이다. 이 두 풀의 큰 차이점은 바로 냄새다!
벌레를 쫓아내기 위해 메밀은 살리실아헤이드(salicylaldehyde)를 가지고 있는 반면, 타타르 메밀은 나프탈렌(naphthalene)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타르 메밀은 한해살이풀이며, 꽃은 6~9월에 피고 열매는 8~10월에 맺는다. 가을에 수확한 타타르 메밀 씨앗으로 차로 만들어서 마신다. 간혹 중국 현지에서는 밥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럼 이 작은 씨앗으로 만든 타타르메밀은 밥 외에 어떻게 사용될까?
먼저 쓴 메일은 영양가, 식용 및 약용 가치가 있을 뿐만 사료로도 쓰인다. 식용 불가능한 메밀알과 껍질은 가축 사료로 널리 쓰이는데, 가금류에게 먹이면 산란율을 높이고 닭의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젖소에게 먹이면 우유 생산량과 우유의 품질을 높이게 되고, 돼지에게 먹이면, 고기의 품질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사료로도 쓰이는 타타르 메밀은 여러해살이풀에 비해 생육 기간이 짧지만 저장기간이 길어 매우 경제적인 작물로 손꼽인다.
그 외에도 얼룩 제거 작용과 피부 보호 작용을 하여, 얼룩 제거제와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세제와 미용, 스킨케어, 헤어크림 제조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메밀의 껍질에 탄산칼륨이 45%나 들어 있어, 메밀에서 탄산칼륨을 추출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럼 이번엔 직접적으로 섭취를 했을 때의 효과를 알아보자.
타타르 메밀을 차로 마셨을 때, 피 속의 지방과 혈당을 줄여주고, 심장근육 혈액의 양을 증가시켜 심장을 이완시키고 휴식을 취하게 한다. 또한 메밀가루에 들어있는 풍부한 비타민은 혈지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 면역력을 올려주며, 항산화작용, 노화방지도 한다.
이런 좋은 효능을 가진 타타르 메밀도 부작용이 존재한다.
바로 이 메밀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 주고 장을 넓히는 효능이 있으나, 그 성질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아야 하며, 위가 차가운 사람. 즉 한의학에서 위한(胃寒)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들은 사람은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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