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적힌 수수께끼의 표기에 대한 트윗이 한 때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twitter.com/heimin/status/703068036593373184?s=20
트위터에서 즐기는 平民金子(神戸の、その向こう/めしとまち)
“ん…???”
twitter.com
2016년 2월 26일, 헤이민 카네코(平民金子)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위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구글 지도 상에서는 효고현(兵庫県) 고베시(神戸市) 효고구(兵庫区) 우메모토쵸(梅元町) 15-15에 그 이름이 특이한 석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니 다른 곳이었습니다. 저기에도 그런 이름을 가진 석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로드맵이 이어져 있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 사진 속 장소는 어디일까요?
헤이민 카네코(平民金子)씨가 올린 지도 사진의 위치가 여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지도에 표시한 길이 바로 왼쪽 지도 상의 아오바 지장의 길(青葉地蔵の道)입니다. 위치는 효고현(兵庫県) 고베시(神戸市) 효고구(兵庫区) 카미기온쵸(上祇園町) 2-1 인근입니다.
왜인지 블라인드 처리가 되어 있네요..
그래서 헤이민 카네코(平民金子)씨가 올린 사진을 가져와봤습니다. 진짜로 개같으면서도 양같기도 한 모습이네요...
도대체 뭘까요?
그 힌트는 한 영상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Wi-HgJbfX4
이 영상의 설명란에 따르면, 고베 평야(神戸平野)의 카미기온쵸(上祇園町)에는 메이지 시대(明治時代, 1868~1912)에 아사리(魚利)라는 고급 식당이 있었습니다. 그 식당에서는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개가 사망하게 되었고, 그의 죽음을 슬퍼한 식당 주인이 그 개와의 추억을 기리고자 개석상을 만들어 세웠었죠. 그 개석상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얼핏보면 개같기도 하고, 양같기도 한 웃기게 생긴 석상은 강아지와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 주인이 세운 개석상이었던 것이었어요. 그 주인은 지금쯤 저 일본 땅에서 떠났겠지만, 그가 남긴 추억은 우스꽝스럽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다시금 기억될 수 있었네요ㅎ
'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 > 어원과 표로 보는 세계사, 세계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센과 치히로의 모티브가 되었단 썰이 있는 교토의 오타기넨부츠지 (0) | 2023.07.27 |
---|---|
일본 국민 매실주(우메슈), 쵸야우메슈(초야우메슈) (0) | 2023.07.21 |
전러시아 중앙집행위원회의 <은행 국유화에 관한 법령>(1917.12.27) (0) | 2023.07.06 |
외적으로 아파보이지만 신성함을 가진 유로지비(юродивый) (0) | 2023.07.01 |
러시아 차르국(1547~1721) 역대 차르 계보도와 간략한 역사 (0)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