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원에 있는 작고 아담한 소림사
본문 바로가기

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금강공원에 있는 작고 아담한 소림사

728x90

금강공원 내부 부산민속예술관을 지나 더 올라가보면 작은 절 하나가 있는데, 이 절이 바로 소림사(少林寺)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다. 소림사에 올라가는 길엔 2개의 사리당과 3개의 공덕비가 세워져있다.

이 절을 짓거나 큰 불공을 드린 분들을 기리는 비석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올라오니 개 한마리가 앉아있다. 이 절 강아지는 아니고, 절에 다니는 주인이 잠시 앉혀둔 것이라 한다.

처음 봤을 땐, 이 곳을 지키는 신수처럼 보여서 신기해서 찍었었다ㅎ

이 날이 한창 바쁜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주말 예불이고, 또 등을 달려는 사람들과 국악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도 있어서 혼잡했다. 

대웅전이 활짝 열려 있다. 여기서 스님이 주말예불을 하고 계셨다.

작아보이지만 강한 곳이란 느낌을 받았다.

예불이 끝나고 안을 살짝 찍어봤다. 내부 풍경도 소박하지만 멋있었다.

대웅전 왼편엔 자하각(紫霞閣)이라고 알려진 건물이 있다. 자하(紫霞)는 자줏빛(紫) 노을(霞)이란 뜻으로, 석가모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금색의 기운을 말한다. 그런 기운과 상서러움을 이어받은 각(閣, 토착신을 모시는 집)이라 자하각이라 부르는 듯 하다.

특이하게 원래 있던 암벽을 훼손하지 않고, 각(閣)을 지은 것이 신기해보였다.

자하각 건너편엔 송림정사(松林精舍)라는 건물도 있다.

그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렇게 좁은 돌다리가 있다. 사람이 건널 순 있어 보이지만 위험해 보여 건너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의미로 생각해보면 이건 건너는 다리가 아니고 상징으로써 지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절 입구에는 소림암(少林庵)이라고 적힌 작은 암자로 쓰이는 건물도 보인다.

중국의 소림사와 다르게 작고 아담한 절이지만, '작은 수풀(少林)'이란 말처럼 사찰의 본연의 순수한 모습을 닮은 듯 해 좋았던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