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재밌는 현상을 발견해 조사해봤다. |
1. 미카메쵸(三瓶町)는 어딜까?
일본열도의 혼슈(本州) 남쪽, 큐슈(九州) 동쪽에 시코쿠(四国)라는 섬이 있다. 이 시코쿠를 포함한 여러 작은 섬들을 합쳐 시코쿠 지방(四国地方)이라고 한다. 이 시코쿠 지방에서 가장 큰 시코쿠 본토(四国本土) 혹은 시코쿠 도(四国島)의 서북쪽에 에히메 현(愛媛県)이 있다.
에히메 현(愛媛県)의 서쪽 일부 지역을 합쳐 1878년(메이지 11년), 니시우와 군(西宇和郡)이 설립되었다.
그 때 니시우와 군의 남쪽의 몇몇 항구 지역과 내륙 지역을 합쳐 미카메 촌(三瓶村, 1889~1921)이 되었고,
이 곳은 1921년, 미카메 정(三瓶町)으로 이름을 바꿨다.
1955년, 몇 개의 행정 구역을 추가해 새롭게 미카메 정(三瓶町)을 세웠지만, 이후 2004년에 다른 정(町)들이 신설되면서 그 지역에 합병되며 그 역사는 사라졌다.
2. 미카메쵸 현상(三瓶町現象)이란?
미카메쵸 현상(三瓶町現象)은 지금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사라진 에히메현(愛媛県) 미카메쵸(三瓶町)에서 처음 발견된 방재무선기기(防災無線機器, 재난 예방 방송용 무선 기기)의 노후화와 함께 소리가 흔들리고, 음정(key)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미카메쵸 현상이란 말은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고 방재무선 마니아(防災無線マニア)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라고 한다.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Zv4vcUEkD1M
영상 속 방재 알림음은 음이 조금 깨진듯하게 들린다. 보통의 노래나 음반의 음원이 깨지면서 음정이 높아지는 것은 이 예에서 제외되며, 무조건 '방재 알림음'이 깨지거나 음정이 높아져야 미카메쵸 현상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의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서는 이 소리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관련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많았던 영상 하나를 더 소개하고 글을 마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3viI62uvL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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