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사회관 앞의 문창솔, 그리고 예원정
본문 바로가기

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부산대학교 사회관 앞의 문창솔, 그리고 예원정

728x90

부산대학교 사회관 정문쪽 입구를 보면 큰 소나무 하나가 있다.

문창솔

문창(文昌)은 문운(文運)을 주관하는 별입니다. 효원인의 학문과 기상이 이 푸른 소나무와 함께 창성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 나무를 문창솔이라 이름합니다.

2009.2.21.
사회과학대학

문창솔 우측의 넓은 보도블럭을 들어가면 예원정이라고 적힌 뜰이 있다.

한때 사잔이라 불리다가 학내 공모 결과로 뽑힌 '예원정'이라는 이름이 2009년 2월 말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출처 : 부산대학교 facebook)

한 때 사잔(=사회관 앞 잔디밭)이라고도 불렀고, 2009년 2월부터 '예원정'이라 불리게 된 잔디밭이 나온다.

예원정 입구. 좌우대칭도 잘 되어 있고, 봄이라 그런가 풀들도 초록초록해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 오른쪽 끝에 예원정이라고 적힌 표지석도 있다.

입구에 다다르기전 왼편에 기념석 하나가 세워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10억원을

죽암 박희영 선생

선생께서는 1921년 충북 영동군 양강면에서 태어나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탁월한 기업경영과 근검절약으
로 자수성가하시었고, 평소의 염원으로 죽암재단을
설립하여 국가를 위한 인재육성사업을 펼치셨다. 또
한 선생께서는 2008년 우리 사회과학대학에 10억원
을 쾌척하시어, 사회대 효원인들이 세계 속에서 웅비
하는 국가 동량이 되기를 바라시었다.

2008년 9월

부산대학교 총장

죽암 박희영 선생은 음료 브랜드 '브론스', '자연생각'으로 유명한 유가공업체 현 (주)희창유업((구) 부산유업사)의 창립자로, 기업을 키워낸 돈의 일부를 부산대학교에 기부했다.

(주)희창유업의 변천사(약사)
부산유업사(1969.04~1989.07)
(주)희창유업(1989.07~)
부산시 금정구 금사동
(1969.04~1979.02)
경남 양산시 북정동
(1979.02~1989.07)
2006.05, (주)에이치씨글로벌 설립
2008.01, 부산대학교 발전기금 후원
2019.04, 카페봄봄 인수

박희영 회장이 부산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했을 때의 사진 (출처 : 부산일보), '희창유업 박희영 회장 부산대 발전기금 10억' 기사 (출처 : 중앙일보)

그는 2008년 1월 7일, 부산대가 글로벌 명문으로 발전해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0억원을 부산대학교에 기부했으며, 부산대학교는 해당 기금을 캠퍼스 조성과 사회과학대학 연구지원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의 기부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같은 해 9월 부산대학교는 이 기념비를 세웠다.

기부 기념비를 걸어나와 입구의 오른편으로 보면 한자로 예원정(禮源庭)이라고 적힌 입구석이 있다. 뒷면에는 왜 이름을 예원정이라 지었는지, 이곳이 어떤 곳이 되었으면 하는지를 적었다.

비석 앞면 비석 뒷면
예 원 정

사람다움의 근본이 예(禮)인
즉 이곳을 예원정(禮源庭)이라
이름하였으니, 우리 효원인들은
이곳에서 도덕과 인격을 함양하여
그 기상을 드높이기를 기원합니다.

2009.2.21.

사회과학대학

아침의 예원정. 햇빛이 강렬하게 내비친다. 예원정 입구 자체가 동쪽에 가까운 북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따스하면서도 눈부신 빛이 내 눈을 강타하고 있었다.

아쉬운 라스트컷. 아직 강의 때문에 사과대(사회과학대학)에 온 적은 없어 예원정은 지나가다 입구만 살짝 본 정도였는데, 직접 들어가고 돌아보니 기분이 좋았다. 이날은 아침 수업 전에 잠깐 들린거라 제대로 둘러볼 겨를은 없었지만, 다음에 짬이 나면 천천히 산책하고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해보고 싶다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