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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七曜)라는 별들의 무리가 있다. 해와 달, 그리고 오성(五星, 토성, 목성, 화성, 금성, 수성)을 합쳐 일컫는 말이다. 7가지의 각 별마다 정해진 법칙이나 위치가 있다고 해서 칠정(七政), 칠위(七緯)라고도 부른다. 이들의 순서와 명칭은 조금씩 변해 지금은 달력에 쓰이고 있다.
칠요의 원래 순서는 천구상에서 움직임이 느린 순서대로 토성, 목성, 화성, 태양, 금성, 수성, 달이었지만
옛이름 | 진성 (鎮星) |
세성 (歲星) |
형혹성 (熒惑星) |
태양성 (太陽星) |
태백성 (太白星) |
신성 (辰星) |
태음성 (太陰星) |
현재 이름 | 토성 | 목성 | 화성 | 태양 | 금성 | 수성 | 달 |
시간이 지나며 항성의 밝기 순인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으로 바뀌었고, 해당 천체가 이 순서대로 하루씩 수호한다고 여기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요일의 근간이 되었다.
28수(二十八宿)와 함께 동양 천문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기원전 1세기 한나라의 유흠이 일곱 별의 중요성을 알고 해와 달 그리고 5성을 기준으로 <태초력(太初曆)>이라는 역법을 만들었고, 1444년 조선에서도 칠정(七政)의 움직임을 자체적으로 최초로 계산한 역법인 <칠정산(七政算)>이 발간되었다.
이렇게 정립된 칠요는 개화기 때 일본 달력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정리된 요일의 순서는 오늘날 일본, 한국, 중국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요일의 단위가 된다.
한자 | 日曜日 | 月曜日 | 火曜日 | 水曜日 | 木曜日 | 金曜日 | 土曜日 |
일본어 | にちようび | げつようび | かようび | すいようび | もくようび | きんようび | どようび |
한국어 | 일요일 | 월요일 |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
중국도 청나라 말까지는 요일체제를 썼으나, 중화민국이 들어서면서 주의 단위를 성기(星期)로 바꾸었다.
중국어 | 星期日 礼拜日 |
星期一 | 星期二 | 星期三 | 星期四 | 星期五 | 星期六 |
한국어 | 일요일 | 월요일 | 화요일 | 수요일 | 목요일 | 금요일 | 토요일 |
위의 표에 적힌 중국의 성기(星期)단위에서 星이 바로 해당 날짜를 수호하는 신인 요일(曜日)을 말한다. 즉 星期는 별신(星)의 때(期)라는 것이다.
星期는 '별신의 때'라는 뜻을 가지기 이전 원래 견우와 직녀가 만나던 날인 음력 7월 7일 칠석(七夕)을 뜻하는 말이었다. 여기에서 하늘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이라는 의미가 확장되어 '결혼하는 날(혼례일)'의 뜻이 되었으며, 별(신)의 축복을 받는다는 이야기라는 의미로 변해 현재는 요일을 뜻하게 되었다.
아주 오랫 옛날 하늘에서 잘 보이던 7개의 천체는 지금 우리의 요일 단위가 되었다. 천문학은 이렇게 우리 삶 바로 근처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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