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글 22 - 기아 주가의 떡락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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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경제

돈 되는 글 22 - 기아 주가의 떡락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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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아,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오늘 7월 22일 오후 2시에 기아자동차로 유명한 기아(주)는 회사의 2022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한국 자동차 업계는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상황이 좋았고, 고환율로 인한 이득도 톡톡히 보고 있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었었다. 역시나 어제 7월 21일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이 35.9조(전년대비 +18.7%), 영업이익이 2.9조(전년대비 +58.0%), 당기순이익이 3조(전년대비 +55.6%)에 달했다! 그런데 분명 호재인데 현대차의 주가는 공시가 발표된 오후 1시 30분에 최대 193,000원까지 올랐다가, 곧 1시 34분에 최고점이었던 193,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쭉 내려갔고 그날 종가까지 계속 감소했다. 그래서 사실 오늘도 다들 기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오후 2시경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의 기아(주)의 가격 변동 현황

오후 2시경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의 기아(주)의 가격 변동 현황을 보면 딱 공시가 발표된 그 때 주가는 최고점인 82,500원을 찍고는 확 내려갔다가 거의 80,000~80,4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하게 되었다.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기아(주)에 대한 외국인의 공매도 수량과 순매매량

힌트는 표에 있었다. 이미 외국인은 7월 내내 이 기아(주)에 대해서 공매도를 해왔다고 적혀있으며, 또 외국인은 몇번(7/6, 7/7, 7/13 등)의 이득을 봤다는 것도 기재되어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표를 통해 공매도 현황을 유추한것이 아니다!

또한 이미  전날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발표되며 기아(주)의 주가도 확 올랐는데, 이미 자동차 업계의 상황이 좋다는 사실이 다른 업계에 선반영되어 다시 크게 오를 일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내려지는 한 결론, 호재가 선반영되고, 공매도 세력에 좌지우지되면 아무리 기업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라는 것! 즉, 시장의 모든 상황을 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겠다는 다짐까지 세워볼 수 있는 날이었다.

 

2.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보는 법

2-1. 연결재무제표란?

연결재무제표(consolidated financial statement)둘 이상의 회사가 지배종속 관계에 있을 경우에 이러한 회사를 단일조직으로 간주하여 그 경영성과와 재정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고하기 위해 각 회사의 재무제표를 결합(연결)하여 작성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모회사(본사)와 자회사들의 재무제표를 합친(연결한) 재무제표라는 뜻이다.

사각형은 내에 들어간 기업은 자회사, 원에 걸친 회사는 계열사

기아(주)는 자회사로 기아타이거즈(주)와 퍼플엠(주) 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본사의 자회사들의 재무제표와 본사의 재무제표 모두를 합친 것을 연결재무제표라 한다.

2022년 2분기 기준 기아(주)의 종속기업 현황

기아(주)는 실제로 연결재무제표를 낼 때 위 두 기업을 포함하진 않는다. 그저 기아의 해외 사업부들의 재무제표를 합쳐서 연결재무제표를 만든다는 말이다. 회계사 준비를 할 것이 아니라면 연결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알아도 좋다. 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연결실적내용에 들어가는 5가지 항목들이다.

 

2.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우선, 매출액(sales, sales revenue)일정기간 동안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으로부터 얻는 영업수익액을 말한다. 당연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이 매출액이 높다는 뜻은 기업경영의 성과가 좋다는 뜻이 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매출총손익이라고 하는데, 당연하게도 매출액이 엄청 높아도 그보다 매출원가가 더 높다면 매출총손익은 -(음수)가 되며 이는 매출총손실이 된다. 반대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가격이 +(양수)가 되면 매출총이익이라고 한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영업이익이 양수면 영업이익이 되고, 영업이익이 음수면 영업손실이 된다. 여기서 영업비용은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등이 포함된다. 계산할 때는 각각의 영업비용을 다 빼도 되고, 아니면 매출총손익에서 판관비를 빼도 된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기업의 계속적인 사업활동과 그와 관련된 부수적인 활동에서 발생하는 손익으로서 중단사업손익에 해당하지 않는 모든 손익을 말한다. 이 금액 지표는 독특하게 중단사업손익이 있을 경우에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중단사업손익이란 말 그대로 기업이 기존의 특정 사업을 중지했을 때 그 중지한 사업부문으로 발생한 손익을 말한다. 전체 사업 부문 중 특정 부문에 대한 특정 사업을 중지한 경우,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손익을 말하는 것이다. 즉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특정 사업 부문의 영업비용과 사업을 접은 대상의 영업비용을 빼면 계산되는데 쉽게 본사와 자회사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라고 봐도 된다. 참고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단순히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을 더하면 된다.

그 다음 당기순손익손익계산에 있어서 당기의 총수익에서 총비용을 뺀 순액을 말한다. 이 금액이 양수인 경우 당기순이익, 음수인 경우 당기순손실로 나타나 자본의 증감을 표시한다. 이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 영업외수익과 영업외비용을 모두 더한뒤 법인세를 빼면 된다.

 

마지막으로,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연결재무재표에서 지배기업의 지배기업 및 종속기업에서의 총 당기순이익을 말한다. 그러니 주식을 하는 사람한테는 간단히 당기순이익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그럼 기아(주)가 발표한 내용을 참고로 아래 표를 보자.

  당기실적(2022년 2분기) - 당해실적
매출액
21,875,984(백만원)
영업비용 19,641,921(백만원)
영업이익
2,234,063(백만원)
영업외손익 389,860(백만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2,623,923(백만원)
법인세 742,956(백만원)
당기순이익 1,880,967(백만원)
비 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 105(백만원)
지배기업 소유지분 순이익 1,881,072(백만원)

기아(주)는 2022년 2분기(4~6월)에 영업을 통해 순수하게  21.8조에 달하는 금액을 벌었으며, 이 금액을 벌기 위한 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2.23조에 달한다. 여기에 영업 말고 다른 방법으로 얻은 손익인 0.38조를 더하면 법인세 비용을 내기 전의 순이익이 나온다. 주식으로 치면 수수료 떼기 전의 금액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법인세를 빼지 않은 기업의 순이익은 2.6조다. 이 법인세를 빼고 그 당기에 기업이 가져가는 순이익은 1.8조다. 그런데 이 1.8조에는 기아(주)가 종속기업에 투자해 벌어들인 돈은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기아(주)는 기아(주)의 종속기업에 투자해 105,000,000원의 순이익을 추가로 더 벌어들인 것인데 말이다. 즉 기아(주)가 실제 벌어들인 순이익과 기아(주)가 종속기업에 투자해 벌어들인 돈을 합친 이 둘을 합친 것이 이 1,880,967,000,000원에서 105,000,000원을 더한 1,881,072,000,000원이 실제로 그 기아(주)가 직접 벌고 투자해서 얻은 순이익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기아(주)는 최종적으로 이번 당기에 1.88조를 번 것이다.

 

위 내용을 표로 만든 것이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표다. 즉 '나 이만큼 벌었는데, 여기서 직접 일한건 얼마고, 세금은 얼마 떼고 또 내가 투자해서 얻은 돈도 다 합쳐서 나 이정도 벌었어!'라고 말하는 종이인 것이다. 말이 어려워서 그렇지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쉬웠다고 생각한다. 다들 이 글을 보고 앞으로 타 기업의 경영실적 발표가 다가오면 이 내용을 생각하면서 한 번 읽어보고 투자해서 더 옳은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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