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글 19 - S&P 지수(S&P 100, S&P 500, S&P1500, S&P 글로벌 1200)

S&P 지수(S&P index)라는 것이 있다. 선물이나 ETF를 하는 사람은 물론 주식을 막 시작한 사람들 또한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다.

1.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

뉴스나 글만 조금 읽다보면 S&P 500에 투자하면 1년 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S&P가 무엇인지는 알고 투자하는걸까? 여기서 S&P는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를 말하는데, 1860년에 설립된 철도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풀스퍼블리싱(Poor's Publishing)과 1906년에 설립된 비철도 회사에 대한 재무 정보를 제공하는 스탠다드 스태티스틱스(Standard Statistics)가 1941년 합병해서 생긴 미국의 신용평가사(CRA)이자 주식, 채권, 상품에 대한 금융 연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S&P 글로벌의 사업부다.

 

우선 이들은 국가 위험 지표(sovereign risk indicator)를 분석해 발표한다. 각 국가별 AAA 등급부터 SD 등급으로 나누는데, 여기서 BBB−이상이면 투자 등급(investment grade)으로 여겨져 투자를 할 수 있는 국가로 여기며, BB+이하의 등급의 채권은 '정크본드(쓰레기 채권)'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SD 등급은 해당 국가가 일부 미해결된 법적 의무에 대해 선택적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했음을 나타내는 등급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2022년 4월 기준 AA에 속하는데, 여기에는 타이완, 프랑스, 영국, 벨기에, 아부다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 말은 S&P가 봤을 때 한국이 나열한 국가들과 같은 꽤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2022년 4월 11일 기준 대한민국의 신용등급은 AA로, 중국과 일본이 A+인 것에 비해 신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2.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이 S&P라는 신용평가사는 2011년 대중 매체 기업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과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 그룹(CME Group Inc.)과 손을 잡고 기업을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2012년에 출범시켰는데, 그 기업이 바로 그 유명한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다. 

 

S&P 다우존스 지수는 주가 지수(stock market index)를 벤치마크(시장 대변 지수)나 ETF, 뮤추얼 펀드, 구조화 상품(structured product)과 같은 투자가능 상품의 기초로서 제작, 관리 및 유지, 허가, 상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니까 주가 지수도 만들고 그 주가 지수를 거래할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이 기업에서 만든 대표적인 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와 S&P 500인데, 각각 1896년, 1957년 만들어졌을 정도로 이 둘 모두 미국에서 중요한 경제 지표의 하나로 꼽힌다. 역사적으로는 1882년 다우 존스 앤 컴퍼니(Dow Jones & Company, 1882~)가 처음 만든 지표였던 다우 존스 교통 평균 지수(Dow Jones Transportation Average)도 S&P 다우존스 지수에서 관리하고 있다.

 

3. S&P 500과 파생상품

3-1. S&P 500

S&P 글로벌 레이팅스와 CME 그룹, 뉴스 코퍼레이션 등이 합작한 지수 제작 및 관리 회사 S&P 다우존스 지수를 대표하는 지표 중 하나가 S&P 500이다. 이 S&P 500 혹은 스탠다드앤푸어스 500(Standard and Poor's 500)은 미국 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500대 대기업의 주가 실적을 추종하는 주가 지수다. 이 S&P 500은 2020년 12월 31일 기준 지수 실적과 연계된 자산에 5.4조 달러(약 7060조 원)나 투자되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거래량과 규모를 자랑하는 주가 지수인 것이다!

 

이곳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딥마인드 등의 모회사), 테슬라, NVIDIA, 메타 플랫폼스, 넷플릭스처럼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이 많이 있다. 그외 어떤 기업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사이트(https://www.slickcharts.com/sp500)에 접속해 확인하길 바란다.

 

그런데 이 S&P 500에 들어가는 기업은 누가 정하고 관리하는 것일까? 바로 해당 지수 상품을 가지고 있는 S&P 다우존스 지수가 유지하며, 그 사내 위원회에서 S&P에서 빼거나 넣을 기업을 산정한다. 1950년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최대 2021년 11월에는 265,288달러까지 올랐으며, 가장가까운 22년 6월에는 219,309달러로 조금 줄었지만, 1950년 기준으로 대략 21900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에 상장된 대기업 TOP 500을 뽑아 그 기업들의 주가 실적을 추종하는 S&P 500과 관련된 지수 상품들도 많이 있다.

 

3-2. S&P 100

S&P 100 지수(S&P 100 Index)는 1983년 6월에 S&P가 만든 미국 증권시장의 상위 100대 대기업의 주가 실적을 추종하는 주가 지수다. S&P 500 중 가장 크고 가장 안정적인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S&P 500의 하위집합으로 분류하는 이 S&P 100은 2020년 12월 기준 S&P 500 시가총액의 약 67%,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의 약 54%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 있는 지수다.

위의 차트는 큰 범위에서 1983년부터의 S&P 500의 지수 흐름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3. S&P 1500

S&P 1500 혹은 S&P 종합 1500 지수(S&P Composite 1500 Index)는 1995년 5월에 S&P가 만든 미국 증권시장의 S&P 미드캡 400, S&P 500, S&P 스몰캡 600의 주가 실적을 모두 포함해서 추종하는 주가 지수다. 이 지수는 보통 미국 주식 시가총액의 약 90%를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

위의 차트는 큰 범위에서 1995년부터의 S&P 500과 S&P 100의 지수 흐름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4. S&P 글로벌 1200

지금까지는 미국 국내의 여러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주가 실적을 추종하는 S&P에서 만든 지수에 대해 알아봤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S&P 글로벌 1200(S&P Global 1200)은 1999년에 9월에 S&P가 만든 전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추정하는 주가 지수다. 이 지수는 30개 이상의 국가와 세계 주식 시가총액의 약 70%를 차지하며, 7개의 지역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S&P 글로벌 1200
S&P 500	S&P 아시아 50	S&P/ASX 50	S&P 유럽 350			S&P 라틴아메리카 40	S&P/TOPIX 150	S&P/TSX 60
			S&P 유로	S&P 유로+	S&P 영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대한민국, 타이완	오스트레일리아	유로존	유로존+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영국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일본	캐나다

이 S&P 글로벌 1200에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른 10개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금융(Financials)이며, 그 외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헬스케어(Health Care),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 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외 규모가 작은 부문으로는 유틸리티(Utilities), 소재(Materials), 커뮤니케이션 서비스(Communication Services), 에너지(Energy) 등이 포함된다. 참고로 이 S&P 글로벌 1200 중 100대 다국적 대기업의 주가 실적을 추종하는 S&P 글로벌 100(S&P Global 100)이라는 지수도 있다.

4. 정리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신용평가사 S&P와 다우 존스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뉴스 코퍼레이션 등이 2012년에 만든 기업 S&P 다우존스 지수는 주가지수를 벤치마크(시장 대변 지수)나 투자상품으로 만들고 관리한다. 여기서 만든 지수 중 미국 증권 시장의 500대 기업의 주가 및 시가총액을 추종하는 S&P 500이 가장 유명하다. 이 S&P 500 중 TOP 100을 뽑아 S&P 100이라는 지수를 만들었으며, S&P 500 자체를 TOP 500으로 한 S&P 1500이라는 지수도 만들었다. 즉, S&P 다우존스 지수에서 미국 자국 내 증권 시장의 지표 및 투자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S&P 1500, S&P 500, S&P 100을 만든 것이다. 그 외 전세계 각국의 대기업의 시가총액을 추종하는 S&P 글로벌 1200도 만들었는데, 여기서는 미국의 대표적 지수인 S&P 500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