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바리? 縄張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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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일본어

나와바리? 縄張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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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모와 아버지를 모시고 드라이브를 했다. 아버지가 여기로 가면 더 빠른데라고 하셨는데, 고모가 "여긴 ㅇㅇ이 나와바리다이가 내비둬라"라고 하셨다. 이 때 나와바리의 정확한 뜻을 알고 싶다는 다짐을 했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국어사전에서 '나와바리'라는 단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영향력이나 세력이 미치는 공간이나 영역을 속되게 이르는 말. ‘구역(區域)’으로 순화해야함"

 

위의 사전 뜻을 보니 '구역' 보다는 '영역'이라고 순화하는게 더 맞는 것 같다.

 

그럼 이 단어의 유래가 된 縄張り의 뜻은 무엇일까?

1. 줄을 쳐서 경계를 정하는 것
2. 건축 예정 부지에 새끼줄을 치고 건물의 위치를 정하는 것. 줄타기(縄打ち)
3. 노름꾼이나 폭력단등의 세력 범위.
4. 어떤 사람의 세력 범위나 전문으로 하는 영역. 
5. 동물의 개체, 집단이 각자의 생활 터전을 확보하려고 다른 개체, 집단의 침입을 허용치 않는 지역. 테리토리(テリトリー).


[유의어]                                                                         
1. 領域[영역/료-이키] : 영역
2. 領分[영분/료-분] : 세력 범위
3. 島[도/시마] : 섬
4. テリトリー[territory/테리토리] : 영역

[관련어]
1. 範囲[범위/한이] : 범위
2. 枠[화/와쿠] : 테두리, 틀

줄을 이용하여 경계를 정하는 것을 縄張り라고 한다.

이 단어는 縄[한국식 한자음 : 승/음독 : 죠-/훈독 : 나와, 타다스]과 張[한국식 한자음 : 장/음독 : 쵸-/훈독 : 하루, 하리, 바리]으로 이루어져있다. 참고로 한국어로는 [승장]이라고 발음한다.

일본어에서, '(새끼)줄'을 뜻하는 縄와 '활시위를 당기다, 펴다(과장하다), 주장하다'라는 뜻의 張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직역하면 '줄을 쳐서 (범위를) 펼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가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세력권', '영토(영역)'이라는 의미로 자리잡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모가 말씀하신 "누구의 나와바리다"라는 말은 "누구의 영향권이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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