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투자 정보를 확인할 때 필요한 내용들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 때 EPS, PER, BPS, PBR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는데, 이번엔 몇가지 예시와 함께 이 4가지 중요한 지표들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
1. share, stock, earnings, book value의 뜻
1-1. share과 stock
먼저 EPS, PER, BPS, PBR과 같은 지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영어 단어 4가지를 소개하겠다.
share는 '유한 책임의 이익을 제공하는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금융상품' 즉 '주(株)'를 말한다. 그에 반해 stock은 '회사가 주(share)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본'이면서 '개별 주주가 보유한 주(share)의 합계'를 말하니 곧 '주식(株式)'이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우리도 일상적으로 주(株)를 단위로 쓰는 경우가 아닐 때는 주식(株式)이라고 하기에 포괄적으로 stock과 share 모두 주식으로 번역 가능하긴 하다.
1-2. earnings
'벌고 있는' 혹은 '벎'이라는 뜻의 earning에 복수 어미 접미사 -s가 붙은 형태다. 직역하면 '번 것들'이라는 뜻인데, 이에 맞게 금융 쪽에서는 '사업 이익, 투자 이익'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좀 더 파고 들자면, earnings는 기업 경영을 통해 얻은 순이익을 말하며, 기업이라면 이 금액에 대한 법인세도 부과되기에, 회계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EBIT과 EBITDA와 같이 나눠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1-3. book value
회계나 경영, 금융업에서 특히 회사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book이라는 단어를 쓰면 '장부' 특히 '회계 장부'를 말한다. 따라서 book value 혹은 BV는 장부가격으로 번역되며, 말 그대로 장부(book)에 기록되어 있는 자산, 부채, 자본 등의 모든 가격(value)라는 뜻이다.
2. EPS, PER, BPS, PBR 정리 및 예시
2-1. EPS, PER, BPS, PBR 정리
영명 | 국명 | 계산 방식 | 평가 정도 |
EPS [Earnings Per Share] [주당 순이익] |
주당 순이익 | 당기순이익/발행주식수 | 높음 -> 배당 능력 증가 낮음 -> 배당 능력 감소 |
PER [Price-Earnings Ratio] [가격-순이익 비율] |
주가 수익 비율 | 주가/EPS | 높음 -> 고평가 낮음 -> 저평가 |
BPS [Book value Per Share] [주당 장부가격] |
주당 순자산 | 순자산/발행주식수 | 높음 -> 수익, 재무상태 좋음 낮음 -> 수익, 재무상태 나쁨 |
PBR [Price-to-Book Ratio] [가격-장부가격 비율] |
주가 순자산 비율 | 주가/BPS | 약 1 이상 -> 고평가 약 1 이하 -> 저평가 |
위의 영어 단어들과 표를 통해 EPS, PER, BPS, PBR을 다시 쉽게 정리해보겠다. 아마 밑의 이야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PS | 1주(share) 당 순수히 벌어들인 이익이 높아졌어! 주주들한테 좀 더 배당금 줘야지~ 1주(share) 당 순수히 벌어들인 이익이 낮아졌어ㅠ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금 조금 줄 거 같다ㅠ |
PER | 내가 벌어드린 것보다 주가가 높잖아? 우리 회사 주가가 고평가 되었네? 내가 벌어드린 것보다 주가가 낮아? 우리 회사 저평가 되었는데? |
BPS | 1주당 순수히 가지고 있는 자산이 높아졌어! 1주당 순순히 가지고 있는 자산이 낮아젔어ㅠ |
PBR | 장부에 적힌 가격보다 1주(share) 가격이 높아! 이거 우리 회사 주가가 고평가 되었어..! 장부에 적힌 가격보다 1주(share) 가격이 낮아? 우리 회사 주가가 저평가 된거넹?! |
2-2. EPS, PER, BPS, PBR 읽기 연습
제일 먼저 볼 것은 대한민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주식회사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PER은 9.38배이며 동일업종에 비해 1.01배 높다. 이는 동종 업계에 비해 고평가되었다는 뜻이다.
PBR는 1.33배로 1보다 높기 때문에 고평가되었다는 뜻이다. 즉 PER과 PBR만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고평가 된 것이다.
EPS는 6,372원이고, BPS는 45,106원인데 이는 전 재무재표를 보면서 설명하겠다.
삼성전자의 EPS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거기에 2022년 예상치를 포함해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한 BPS 또한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아, 삼성전자의 배당 능력과 수익 상태, 재무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간은 그렇고 반기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보자.
2021년 3월부터의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EPS는 2021년 9월까지 증가하다가 12월경 잠시 감소했고,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즉 삼성전자의 배당 능력이 증가하다 감소한 뒤 회복세를 띄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BPS는 의외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 말은 삼성전자의 수익 상태와 재무 상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지표상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도 고평가 되어 있지만, 회사 자체의 수익 상태, 재무 상태, 배당 능력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넥슨게임즈는 어떨까?
동일업종의 PER은 17.91배이지만 넥슨게임즈의 PER은 N/A로 표시되어 있다. 이는 손실이 많이 커서 PER을 계산할 수 없다는 뜻이다... PBR은 2.09배로 1보다 높기 때문에 고평가되었다는 뜻이다.
9.38배이며 동일업종에 비해 1.01배 높다. 이는 동종 업계에 비해 고평가되었다는 뜻이다.
PBR는 1.33배로 1보다 높기 때문에 고평가되었다는 뜻이다. 즉 PER과 PBR만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고평가 된 것이다.
EPS는 -440원이고, BPS는 7,619원이다.
연간 실적을 보면 넥슨게임즈의 EPS는 크게 감소했다가 크게 증가하고 곧장 -로 감소했다. 이는 넥슨게임즈의 3년간 EPS가 혼조세를 보인다는 뜻으로, 배당 능력이 왔다갔다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다음, 넥슨게임즈의 BPS는 증가하다가 약간 감소했는데, 이 또한 최근 3년간 수익, 재무 상태가 좋아졌지만, 중간에 감소된 상황이라는 뜻이다.
분기 실적을 보면 넥슨게임즈의 EPS는 점차 감소하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인 상황이다. 이는 넥슨게임즈가 2021년 3월부터 현재까지 배당 능력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넥슨게임즈의 BPS는 2021년 한 해간 계속 감소하다가 2022년 3월 갑자기 높아졌다. 논란은 있겠지만 서류상 2021년까지는 기업의 수익과 재무상태가 나빠졌지만, 올해 2022년에 들어서는 넥슨게임즈 자체의 수익과 재무상태가 매우 좋아졌다는 뜻이다.
지표상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고평가 되어 있지만, 회사 자체의 수익 상태, 재무 상태, 배당 능력은 크게 감소했지만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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