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나자르바예프대로(Проспект Назарбаева)에 위치한 56번 김나지움(Гимназия №56) 혹은 카니시사트파예프김나지움(Гимназия им. К. Сатпаева, 1964-)입니다. 알마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 중 하나인 이 김나지움은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초기에는 알렉산드르푸시킨김나지움(Гимназия им. А. Пушкина, ?-1964)라고 불렸죠. 아우조프가(Ауэзовые), 잔도소프가(Жандосовые), 무칸노프가(Мукановые), 나자르바예프가(Назарбаевые) 등 카자흐스탄의 엘리트 집안이나 학자, 예술가, 정치인들의 자녀와 손주들이 주로 다녔던 전통깊고 유명한 김나지움에서는 사진에 보이는 정문 포르티코(주랑현관) 앞에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전통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통의 배경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10월 25일,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날 때 이 건물 윗부분이 조금 무너져 내렸고, 이에 유한책임회사코퍼레이션아스타나스트로인베스트(ТОО Копорация «Астана-Стройинвест»)가 개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수 작업이 끝나면 포르티코나 우아한 처마같이 이전에 있었던 많은 장식과 흔적이 사라지겠죠. 어느 정도 기존 양식으로 복원을 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알마티시청에 따르면, 이번 보수의 목적은 내진 보강과 대규모 수리 작업이며, 현재 지붕, 여장(parapet, 옥상 등에 낮게 쌓은 담), 코니스(cornice. 건물의 처마 끝을 장식하는 요소)를 수리하고, 다기능 스포츠 센터와 야외 스포츠 시설, 넓은 휴게 공간,현대식 급식실과 도서관, 열람실, 멀티미디어 장비를 포함한 동아리실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외형은 거의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이 김나지움은 일시적으로 폐쇄되었고, 2026년 4월 복원이 완료될 때까지 이곳에 다니던 다른 학생들은 다른 김나지움에서 수업을 듣게될 것 같네요. 건물은 수리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 56번 김나지움이 시대와 기술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다시 학생들을 맞이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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