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모스트로이>

직역하면 '가정제도(가정규범)'인 <도모스트로이(Домострой)>는 사회적, 가족적, 가정경제적, 종교적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과 가족생활의 모든 방향에 대한 규칙, 조언, 지침을 모은 16세기 러시아 문학 작품입니다.

가장 유명한 판본은 루스 차르국(1547-1721)의 첫 번째 수도였던 모스크바의 성모수태고지성당(Благовещенский собор) 소속 정교회 사제 실베스트르(Сильвестр, ?-1566)가 쓴 것으로, 그리스도교 아래에서 루스인들이 어떻게 가정을 운영해야 하는지를 개략적으로 서술한 <아들에게의 아버지의 가르침(Поучение отца сыну)>을 시작으로, 그의 아들 안핌(Анфим)에게 쓴 <아들에게의 아버지의 서한과 교훈(Послание и наставление отца сыну)>을 끝으로, 6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언어학 분야에서 교회슬라브어와 구어체가 섞여 쓰였다는 의의도 가집니다.
2. <아들에게의 아버지의 가르침>
| <아들에게의 아버지의 가르침(Поучение отца сыну)> |
| 죄인인 나 아무개(имярек)는 외아들 아무개(имярек)와 그의 아내 아무개(имярек)과 그들의 아이들과 식솔들(домочадцы)을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의지(뜻)와 그의 계명을 지키면서, 그리고 자신을 하나님의 두려움과 의로운 생활 안에서 확고하게 하며, 아내를 가르치고, 자신의 식솔들을 강요로도, 매질로도, 무거운 일로도 (다루지 말며), 자녀들처럼 (대하면서), 언제나 평안이 있고, 옷을 입고, 배부르며, 따뜻한 집에 있으며, 언제나 정돈된 (상태로 있도록) 그리스도적 법을 따르고, 깨끗한 양심과 진실로 살게 축복하고, 가르치고, 충고하며 깨닫게하노라. 이 글을 그대들과 그대들의 아이들에게 깨우침으로 그리고 기념으로 그리스도적으로 살아가는 그대들에게 건네노라. 만일 나의 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훈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글)에 따라 살게 되지 않거나 여기에 쓰여진 대로 되지 않게 행한다면, 무서운 심판의 날(день Страшного суда)에 자신에 대해 스스로 답을 줄 것이니라. 허나 나는 그대들의 죄와 잘못으로 관여되지 않았으며, 그것은 나의 죄가 아니다. 나는 그대들을 경건한 삶으로 축복했으며, 숙고하였고, 기도하였고, 가르쳤으며 그대들에게 (글을) 썼다. 만일 (그대들이) 영혼의 모든 깨끗함으로 나의 단순한 가르침과 보잘것없는 교훈을 가능한 한, 하나님께 도움과 지혜를 구하면서 받아들이고 읽는다면,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시며, 그 모든 것을 행동 안으로 바꾼다면(실행한다면), 당신들 위로 하나님의 과 지극히 순결하신 성녀(성모, Богородица)와 위대한 기적자들(чудотворцы)의 자비와 우리의 축복이 지금으로부터 세기의 마지막까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들의 집과 그대들의 자녀, 그대들의 소유와 부(재산) (등), 하나님이 그대들에게 우리의 축복과 그대들의 수고를 통해 보내신 것들이, 영원토록 복되며 모든 선으로 가득차기를 바라며, 아멘(Аминь). |
그중 제1장 <아들에게의 아버지의 가르침>은 이 거대한 가정규범을 관통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구성으로 진행될지를 알려주는 지표 역할을 합니다. 정교회 사제가 쓴 작품인 만큼 이 작품은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지키는 것이 도덕적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를 사랑과 질서를 통해 가족 구성원에게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죠. 다른 말로는, '매질로도, 무거운 일로도 (다루지 말며)'라는 구절처럼, '폭력'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내용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향후 소개할 가르침들을 따를 것을 종교적인 이유를 통해 권고하며 이를 따르는 자들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가정에 축복을 주며 서문을 마칩니다. 이는 이 규범이 신성한 권위를 지닌 기도문과 훈계의 형태를 띠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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