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필로프 공원의 동쪽, 드라마 극장 북쪽, 키르기스스탄 외무부 건물 서쪽에 위치한 탓티부우 투르순바예바 소공원(Сквер Таттыбубу Турсунбаевой) 혹은 탓티부부 꽃정원(Таттыбүбү атындагы гул бакча)이 있습니다.
공원을 중심으로 빙 도는 산책로가 있는데, 꺾어서 돌아가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다양한 꽃 장식도 심어져 있죠~
공원의 중심은 원형으로 되어 있고, 흉상 하나가 있습니다. 흉상의 주인공은 20세기 중반 키르기스스탄의 미의 대명사였던, 탓티부우 투르순바예바(Таттыбуу Турсунбаева, 1944-1981)입니다.
큰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부터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그녀를 빼곤 어떤 예술 활동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였다네요! 15살부터 극장 무대에서 연기를 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요.
그녀가 나오는 공연마다 청년들이 객석을 꽉 채웠다고 하네요! 그러나 슬프게도 1981년 그녀는 결핵으로 사망하며, 프룬제((현) 비슈케크)에 묻히게 됩니다.
este.kg에 따르면, 오록 공동묘지(Орокское кладбище)에 묻혀 있다고 하는데, 북오록 위의 작은 공동묘지나 오록 동편의 남부공동묘지(Южное кладбище) 혹은 오록 남편의 작은 공동묘지 중 하나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였던 그녀를 드라마 극장 북쪽의 작은 소공원에서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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