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예술박물관 남쪽, 오페라발레극장 서쪽에 혁명투사소공원(Сквер Борцам революции)이 있습니다.

오페라발레극장을 건너오면 '발카(Балка)'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아알리 토콤바예프(Аалы Токомбаев, 1904-1988)의 동상이 눈에 띕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인민시인이자 사회주의노동영웅이었던 그는 키르기스 문학과 키르기스 국문학사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그는 추이주의 촌카인디(Чон-Кайынды)에서 태어났는데 1916년 중앙아시아 반란의 영향으로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돌아오게 되는데, 이 때 가족이 죽으면서 고아가 되었습니다. 이후 1922년에 타슈켄트 기숙학교(Ташкентская школа-интернат, (현)우즈베키스탄국립대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마치고, 시인이자 문학자가 됩니다.

이 동상 남쪽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어린이 놀이터 옆에는 К. 바얄리노바 어린이 청년 공화국 도서관(Республиканская библиотека для детей и юношества им. К. Баялинова)이 있습니다.


그 윗길을 따라 쭉 서쪽으로 오면 발레무용수 촐폰벡 바자르바예프(Чолпонбек Базарбаев, 1949-)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 아래에는 그의 이름과 함께 '소련 인민 예술가'라는 칭호도 같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의 나린주 촐폰(Чолпон)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군인이었기에, 자주 이곳저곳 이사를 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1967년, 프룬제 음악무용전문학교(Фрунзенское музыкально-хореографическое училище, (현) Ч. 바자르바예프 비슈케크무용전문학교(Бишкекское хореографическое училище им. Ч. Базарбаева))를 졸업하고, 모스크바무용전문학교(Московское хореографическое училище)(현) 모스크바무용아카데미)에서 1년간 인턴십을 받게 됩니다. 이후 1968년 데뷔한 뒤로 키르기스스탄 뿐 아니라 러시아, 스웨덴, 리비아, 스위스 등 다양한 곳에서 발레를 하게 되며 발레리노로서, 예술계 인사로서 명성을 쌓게 됩니다.

그 동상 의 서쪽엔 러시아드라마극장이 있습니다. 이 극장이 있는 공원은 칭기즈 아이트마토프 공원입니다.

이제 이 공원의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가는 길에 워크아웃용 운동장도 보이네요.


소공원 남쪽으로 거대한 동상이 보입니다.



이제 그 동상들을 보러 갑니다. 이곳에선 학생들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소공원이지만 꽤 넓기에 많은 주변 학생들이 이곳으로 놀러옵니다.



가운데에는 화강암 받침대에 '혁명의 투사들에게(Борцам революции)'라고 쓰인 거대한 동상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한 손에 깃발을, 다른 한 손에 미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 대형 동상 뒤쪽에 양옆으로는 인민의 각성과 혁명 참여를 상징하는 비교적 낮은 두 동상들이 자리합니다.


이제 혁명투사 기념비와 꽃밭을 지나 동쪽 위로 갑니다.


나바트호텔을 지나면 왼편에 동상 하나가 바로 보입니다.


유명하고 전문적인 저널리스트 겐나디 파블류크(Геннадий Павлюк, 1958-2009)를 기리는 동상입니다. 동상 아래에는
'말로 자유를 뿌린 자에게(Тому, кто словом сеял свободу)'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는 비슈케크와 촐폰아타에서 살았으며,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의 언론에 기사를 투고했습니다. 그는 키르기스스탄의 신문사 <논증과 사실( Аргументы и факты, АиФ)> 대표를 맡았으며, 야당 신문 <흰 증기선(Белый пароход)>을 창간했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Комсомольская правда)>의 키르기스스탄판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이렇게 저널리스트적 커리어를 쌓던 그는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정권 시절 정부를 비판했는데, 결국 2009년 12월 알마티의 한 건물 6층에서 손발이 묶인 채로 추락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이후 그의 두번째 고향 촐폰아타에 묻히게 됩니다.
이 혁명투사소공원은 겐나디 파블류크와 같은 저널리스트들을 포함해 미래를 위해 싸웠던 혁명투사를 기릴 뿐 아니라,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간 시인과 발레리노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소공원이니 산책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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