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학문의 효시가 되길 바라며,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민족시인 주숩 발라사근 기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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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학문의 효시가 되길 바라며,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민족시인 주숩 발라사근 기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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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숩 발라사근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КЫРГЫЗСКИЙ НАЦИОН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ИМЕНИ ЖУСУПА БАЛАСАГЫНА)의 본관 앞에는 주숩 발라사근 기념상(Памятник Ж. Баласагыну)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문학, 수학, 의학 분야에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위대한 사상가, 시인, 과학자, 철학자, 공인이었던 그의 이름을 따 이 국립대학이 명명되었죠.

1000솜의 앞뒷면. 앞면에는 주숩 발라사근의 사진이 뒤쪽에는 오시의 조로아스터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인 술라이만투(Сулайман-Тоо) 산에 위치 바부르의 집(Домик Бабура)이 그려져 있다.

주숩 발라사근은 카라한 칸국의 카시가르(Кашгар, 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시)와 발라사군(Баласагун, 현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발라사군)에 살았던 11세기 튀르크 시인이자 사상가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발라사군에서 초등교육을 받은 그는 페르시아 제국의 철학자이자 의학자였던 아비첸나(Авиценна, 이븐 시나, 980-1037)와 튀르크계 이슬람 철학자 알 파라비(аль-Фараби, 872-950)와 같은 인물과 페르시아 문학사상 최대의 서정시 거장 피르다우시(Фирдоуси, 935-1020)의 페르시아어 서사시 <샤나메(Шах-наме)>같은 책에서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2015년에 다시 나온 <행복을 가져오는 지혜> 총 3권 (출처 : https://www.azattyk.org/a/jusup-balasagyn_kutadgu-bilig_950th_anniv_blog_2020_tch_ky/30385636.html)

그 작품 중 특히 <행복을 가져오는 지혜(쿠타드구빌리그, Кутадгу Билиг, 1069/1070)>는 그가 약 54세 때 지은 시작품인데, 자신의 민족 언어인 튀르크어로 작품을 노래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슬람 르네상스 시대의 튀르크어로 쓰여진 최초의 작품으로, 총 세 권으로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칸을 만나 자신의 책 <행복을 가져오는 지혜>를 전하는 주숩 발라사근 (출처 : KYRGYZ BANK)

이 작품은 카간 아르슬란(каган Арслан)에게 헌정되었고, 그에 따라 하스 하지브(Хасс Хаджиб, Khass Hajib)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죠.

그리고 수많은 시간이 지나고, 그의 이야기는 비슈케크 중심의 키르기스스탄국립대학교가 주숩 발라사근이 그러하였듯, 민족 학문의 효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대학의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하지, 아랍어와 타지크어로 쓰인 책들은 적지 않은데,
아 이 우리의 말론 시작에 불과하네.
지혜로운 자는, 이 책을 존경심으로 평하며,
앎을 평하는 자만, 이해심으로 볼지니...

- <행복을 가져오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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