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원 내 이주홍 문학비 <해같이 달같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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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공원 내 이주홍 문학비 <해같이 달같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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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관리사무소 앞 금강공원 산책길에는 이주홍 문학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향파(向破) 이주홍(李周洪, 1906~1987)은 192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공장에서 일하며 문학수업을 받았는데, 이때 <뱀새끼의 무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쓰셨다가, 광복 후 <아름다운 고향>, <유기품>, <섬에서 온 아이>와 같은 풍자성과 재미성을 모두 잡은 아동용 소설을 많이 썼던 문학가입니다. 이 비석에 따르면 600점 정도의 많은 작품을 쓰셨다고 하네요! 이곳엔 그의 시 <해같이 달같이만>이 있습니다.

비석 앞면
해같이 달같이만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고
불러 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 하고

불러보면
  오오-하고 들려 오는 듯한
목소리

참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름들


 바위도 오래되면
깎여지는데
해같이 달같이만 오랠
엄마 아빠의
이름.
                                                                      이주홍 글·글씨
이주홍 문학비
선생님은 당신의 80생애를 문학예술과 후학교육에 바치셨읍니다.
그 공로. 그 업적.이 너무나 빛나는 것이었기에 선생님을 흠모하는
사람들이 돌을 깎아 여기 비를 세우고 영원히  기념하고자 합니다.
1988년 5월 14일 문학비건립위원 일동

선생의 생애
1906년 5월 23일 경남 합천 출생
1918년 고향에서 보통학교 졸업
1920년 서울에서 고학
1928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학원(히로시마시립근영학원) 설립, 교편 잡음
1940년 잡지 <신세계> 편집장, 한양영화사 근무
1945년
거창검사국에 수감되었다가 해방으로 석방
배재중학교 교사
1947년 동래중학교 교사
1949년 부산수산대학(현)부경대학교) 전임강사
1972년
부산수산대학(현)부경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임
부산수산대학(현)부경대학교) 명예교수가 됨 
1987년 1월 3일 별세

중요작품연보
1925년 <신소년>지에 <뱀 새끼의 무도> 발표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가난과 사랑> 입선
1943년 희곡 <여명>
1952년 소년소설 <피리부는 소년> 발표
1966년 문예지 <문학시대> 창간
1971년 단편집 <해변> 발간
1975년 단편 <풍마> 발간
1977년 중편 <어머니> 발표
1978년 동인지 <갈숲> 발간
1981년 중편 <아버지> 발표
1986년 시 <새벽길> 발표
600여편에 이르는 시, 소설, 수필,아동문학, 번역문학작품 발표

금강공원에서 이 비석이 있는 길은 이주홍 문학의 길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부산 금정구 청룡노포동의 범어사 하행길에서도 그의 비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곳엔 그의 시 <감꽃>을 새긴 시비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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