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철마 작별을 한 정자나무가 있었다는 송정마을의 송정마을비와 송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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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과 표로 보는 역사 시리즈/어원과 표로 보는 한국사, 한국문화

부산 기장 철마 작별을 한 정자나무가 있었다는 송정마을의 송정마을비와 송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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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선두구동에서 기장군 철마면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보면 나무가 많은 공원과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이 다리를 넘어가면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의 송정마을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송정저수지(송정지)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송정천은 수영강으로 이어집니다.

여기도 복원이 잘 되어 자연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왼쪽 사진 출처 : 카카오맵

우리 마을은 옛날에는 말밭[斗田/두전]이라 하였으나, 기장, 동래, 양산, 울산 고을의 길목으로서 각 고을의 관원들과 벗이나 친지들을 여기서 배웅하였다는 뜻으로 송정자(送亭子)라 하여 송정마을로 불리워졌다.

우리 마을은 웅대한 철마산에서 흐르는 맑은 물이 감싸고 앞으로는 수영천이 흐르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살기 좋은 마을로 예로부터 각 고을의 분기점이 되어 자연스럽게 사람들끼리 물물교환 하던 것이 지금의 오일장이 되었다.

<차성가(車城歌)>의 하서면(下西面)편에 "임곡사양(林谷斜陽) 저문길에 입석(立石)에 말을 메고, 우리 벗님 보내는데 그 아니 송정자(送亭子)가"라고 하여 송정리는 송별정자(送別亭子)의 약칭이다.
건립 : 2013년 5월 15일

위의 안내문 설명에 더해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이 일대 계곡의 노송과 팽나무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쉬어 가는 정자나무가 되고, 점차 정자나무 아래로 주막 등이 생겨나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인접한 고을의 관원들이 이 정자나무까지 와 배웅을 하였기에, ‘보낼 송(送)’에 ‘정자 정(亭)’을 써 송정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네요.

다리를 건너 서편을 바라보면 홍법사의 대불이 보입니다. 비교적 최근인 2000년대에 통도사의 말사로 지어진 절로, 대형 대불과 둥글고 큰 대웅전이라는 큰 특징인 한번쯤 가볼만 한 절입니다. 그 옆엔 마을의 유래가 담긴 비석과 기장옛길의 한 코스인 이곳 송정시장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긴 안내판이 있습니다.

기장 옛길(Gijang Old Road)
1. 기장읍성 2. 기장향교 3. 장안사 4. 안적사
5. 기장군청 6. 대변항 7. 정관박물관 8. 좌천역
9. 일광해수욕장 10. 송정시장 11. 철마초등학교 12. 안평역
남쪽으로 가면 동래, 서쪽으로 가면 양산, 북쪽으로 가면 울산이었던 송정은 지리적으로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중심지였다. 이 때문에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송정장(送亭場)의 규모도 커졌다. '송정(送亭)'이라는 지명은 '송별정자(送別亭子)'의 약칭으로, 옛날 이곳을 지나던 관원과 장사꾼, 나그네들이 석별(惜別)의 정을 나누던 정자나무가 있었다고 하여 붙은 지명이다. 송정을 거쳐 날음재와 갈치재를 넘어 기장읍성 남문으로 향하던 길은 조선시대 이래로 기장 고을의 지방관이 부임해 오던 길이었는데, 현재는 군사보안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송정에서 와여리까지의 옛길은 통행이 불가능하다.

 

인근을 돌아보면 이렇게 송정5일시장이라 적힌 것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5일, 10일에 장날이 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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