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등산 5 - 물망골폭포-4망루-원효봉-부산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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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등산 5 - 물망골폭포-4망루-원효봉-부산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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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산로

약 3시간 15분이 걸린 금정산 산행이었습니다. 루트는 '물망골폭포-4망루-원효봉-부산외대'였습니다만, 원효봉에서 부산외대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가 약 50분 정도 고생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바위 사이를 지나고, 썩은 나무와 나뭇잎을 밟으며, 물에 젖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그랬습니다ㅎㅎ...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지만, 정말 힘들었습니다.

 

1-1. 세계로선교회-물망골폭포(15:15~15:37)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2단지 아파트 뒤편 길 건너에 위치한 교회의 왼편엔 등산로가 있습니다.

금정산 숲 속 둘레길의 일부로 이어지는 등산로인가 봅니다.

올라가서 다리를 하나 건너고

또 계곡을 따라 올라가 다리를 건너면

작은 약수터가 보입니다~

그리고 쭉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3.19km가면 부산대 운동장, 오른편으로 2.45km를 가면 부산외대, 위로 2.5km를 가면 3망루로 이어진다는 금정산 숲속 둘레길의 한 지점이 보입니다. 물망골폭포는 '3망루'쪽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더 올라가다보면 나무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왔던길로 3.64km 내려가면 산성길이, 오른편으로 2.27km가면 외대운동장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냥 돌이 많은 쪽으로 올라가주면 됩니다.

돌계단 같은 곳으로 올라가다보면

이런 곳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물방골폭포로 바로 가실분은 이 계단의 왼쪽 길목으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전 뭐가 있나 궁금해서 올라가봤습니다.

올라가니 이런 작은 쉼터와 시계가 보이네요.

그곳을 내려와서 위쪽을 보니 또 다른 등산로로 이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내려왔어요. 전 물망골폭포를 보려가는 것이니까요!

옆의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여기도 폭포지만 물망골폭포는 아닌 듯 합니다.

그 다음 좀 더 올라가면 옆에 이런 곳도 보입니다.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더 올라가면 또 이런 작은 약수터가 있는 곳이 보입니다. 여기도 아닙니다.

조금만 더 올라갑시다. 그래도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니 힘이 나더군요.

드디어 물만골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그리 높은 폭포는 아닙니다만, 지도에도 나와있고, 등산길 곳곳에도 '<- 폭포' 라고 쓰인 것을 보면 금정산 내 등산 마니아 사이에선 꽤 유명한 폭포인 듯 합니다.

 

1-2. 물망골폭포-4망루(15:37~16:42)

좀 많이 오르다보면 '현위치번호 72'라는 안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왔던 길로 내려가면 '폭포'로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조금 더 올라오면 작은 두갈래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왔던 길로 1.4km 내려가면 구서동이 나오구요. 왼편으로 1.1km가면 제3망루과 4.3km가면 북문이 나옵니다.

북문 방향으로 가다가 옆으로 빠져 큰 길로 진입했습니다.

이렇게 잘 정비되지 않은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큰 등산로가 나옵니다.

등산로를 따라 북문 방향으로 가다보면 한 이정표가 보입니다. 왔던 큰 길로 1.3km 쭉 내려가면 동문이 나오구요. 쭉 2.7km 올라가면 북문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0.45km 올라가면 3망루가, 1.7km를 쭉 가면 우성아파트가 나온다고 합니다. 전 북문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쭉 가다가 샛길로 빠져서 나무울타리를 따라 가다보면, 멋진 돌들이 서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빠져서 내려왔습니다. 큰 길로 가야했거든요.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2.4km를 가면 상마마을이, 쭉 1.3km 올라가면 북문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안내판을 지나고 잘 다듬어진 나뭇길을 따라 올라가면

곧 제4망루가 보입니다.

4망루와 흐린 구름이 절경을 이룹니다.

낙동강쪽은 꽤 가벼운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며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16시 42분경 금정산성 제4망루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목표인 원효봉으로 올라갑니다.

 

1-3. 4망루-원효봉(16:42~17:00)

원효봉으로 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어 오르기 쉽습니다.

가다보면 '김유신 솔바위'와 관련된 안내판이 보입니다.

김유신 솔바위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금정산 고당봉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쌓았다. 어느 날 고당봉에서 동남쪽으로 내려와 원효봉 부근에서 수련을 하였다. 여기서 동남쪽으로 뻗은 산등성이에는 높은 너럭바위가 있다.

이 바위 틈서리에는 어른 키만 한 땅딸보 소나무가 박혀 있다. 이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이 곳에서 김유신이 낭도들을 훈련할 때, 이 바위 위에서 부동자세로 몇 십 시간 서 있는 훈련을 하다가 선 채로 소변을 싸 버렸다. 그 것을 본 한 낭도가 그 자리에 아기소나무 한그루를 심어 놓았다. 이 소나무가 1천 년의 유구한 세월 동안 비바람을 이겨내고 지금도 그 푸름을 뽐내고 있다.

옆에 사진을 참고해 대략적인 '김유신 솔바위'의 위치를 짐작해봤습니다. 지도에선 '무명바위'라고 적혀있습니다.

원효봉
원효봉(元曉峰, 687m)은 금정산 동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서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와 빚깔로 수놓은 형상을 하고 있어 '으뜸의 새벽'이란 뜻으로 원효봉이라 불렀다. 금정산성 제4망루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 동해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봉우리이다. 원효봉에는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김유신 장군이 원효봉에서 낭도들을 훈련시킬 때 바위에서 바위에서 부동자세로 서 있다가 선 채로 소변을 보았는데 낭도 하나가 그 자리에 작은 소나무 한그루를 심었다. 이 소나무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이겨내고 푸르름을 뽐내었는데 사람들은 김유신 장군이 서 있던 바위를 김유신 솔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부산역사문화대전에서는 ''원효암''이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효봉 정상석 앞면 원효봉 정상석 뒷면
금정산(金井山) 원효봉
해발 687m
토요산사랑산악회
창립 1주년 기념
(부산)토요산사랑산악회 회원 일동
2008년 11월 8일

해발 687m 원효봉에서 바라본 부산입니다. 금정구 도심과 회동수원지가 보이네요. 남동쪽으로 고개 돌려보면 의상봉과 무명바위가 보입니다.

동북쪽을 바라보면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저 서북쪽으로 올려다보면 구름에 둘러싸인 고당봉이 보이네요. 가보고 싶었지만, 원래 목적이 원효봉갔다가 하산하는 거였기에 그냥 내려왔습니다.

 

1-4. 원효봉-남산동 갈림길(17:00~17:10)

원효봉에서 남산동 갈림길까지는 순조로웠습니다.

길따라 쭉 가면 나무 다리도 있어요.

갈림길에 다다랐습니다. 여기서 쭉 가면 북문이, 오른쪽으로 가면 남산고등학교 쪽이 나온다고 하네요.

남산고쪽 길은 정말 외지고 절벽도 많고, 길도 잘 안 닦여 있으니, 초보이신 분들은 가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1-5. 남산동 갈림길-용락암 인근 갈림길(이쪽에서 1시간 정도 길을 잃음)(17:10~18:01)

성벽을 넘고 풀숲을 해쳐나갑니다.

그리고 썩은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밟으며, 바로 옆으로 경사가 매우 심한 길로 가야 했습니다...

어디서부터 길을 잘못 든 것인지...길같아 보여 쭉 왔는데, 흙은 보이지가 않는군요.

대충 여차저차 여기까지 왔습니다.

계속 길 같아 보여 가긴 가는데요...

이쯤부터 헤맨 것 같아요...

돌도 넘고, 나무도 지나고

길..맞는거 같죠....?

쭉 가긴 갔는데요. 저긴 정말 돌 하나 잘못 밟으면 밑으로 쭉 쓸려내려가는 곳이었습니다...

이젠 길이 어딘지 명확하지 않네요.

여차저차 내려갔습니다. 중간에 돌 사이를 뛰어넘고, 암벽 등반도 하면서, 물길의 흔적과 물을 따라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내려온 곳이 여깁니다. 지도 상으론 등산로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여긴 물길 같습니다ㅋㅋㅋㅋ

 

1-6. 용락암 인근 갈림길-부산외대(18:01~18:30)

용락함 반대 방향 (첫번째 사진) 용락암 방향 (두번째 사진)

1시간 동안의 고생을 끝내고 용락암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세갈래 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남서쪽 방향으로 1.2km를 오르면 제4망루가, 북동쪽 방향으로 0.8km를 가면 상마마을이, 아래로 0.8km 내려가면 외대가 나옵니다. 전 외대 방향으로 갔습니다.

얼마만의 문명의 흔적이었을까요... 울타리 하나, 다리 하나도 제겐 정말 감사한 곳이었습니다.

다리에서 잘 정비된 계곡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가 출발했습니다.

가다보면 또 이정표가 보이네요. 꺾어서 위로 1.1km 올라가면 상마마을이, 왔던 곳으로 쭉 1.5km 올라가면 제4망루가, 길따라 쭉 0.5km 내려가면 외대가 나온답니다. 아까 표지판에서 300m 더 걸어왔네요.

그 표지판을 뒤로하고 쭉 내려오면

돌탑이 많은 불광사 입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더 내려가면 부산외대 부지가 나옵니다. 이 끝 지점은 금정산 제5등산로의 시작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상마마을까지는 1.4km, 제4망루까지는 1.8km라고 하구요. 외대까진 0.2km만 내려가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외대에서 내려와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중간에 길을 잃어 꽤 힘든 등산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물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길이 나오더라구요~ 물길이 없었다면...? 와 진짜 무서웠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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