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산로
총 대략 3시간 19분이 걸린 긴 산행길이었습니다. '암문-도원사-송전탑-물리재석문-암문-미륵봉-고당봉-고당샘-금샘-고당샘-북문-범어사'로 이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암문 인근에서 고당봉까지 2시간 2분, 고당봉에서 범어사까지 하산은 1시간 17분이 걸렸네요.
1-1. 금정산성 북문 방향 찻길-금정산성 암문(중문) (2분)
장대등산길과 암문등산길로 갈 수 있는 북문등산로로 가는 도로에 도착했습니다. 전 암문으로 내려갔습니다. 안내판에는 암문이라고 되어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금정산성 중성 야문 혹은 금정산성 중문입니다. '야문'의 역할도 하고 있기에, 안내판엔 금정산성 암문이라고 적혀 있는 듯하네요... 이에 따라 이전에 쓴 '금정산성 암문 방문기'도 '금정산성 중문 방문기'나 '금정산성 중성 야문 방문기'로 수정할 계획입니다.
금정산성 중성을 밟으며 2분간 내려가면,
이전에 '금정산성 암문'이라 소개했던 금정산성 중문이 보입니다.
1-2. 금정산성 암문(중문)-도원사(7분)
중성으로 들어가 산성벽을 따라 쭉 갔습니다.
가다 보면 위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고당봉 쪽으로 갈 계획이라면 무시하고 쭉 가면 됩니다. 전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올라가 봤습니다.
금정산성 중문에서 문을 통과하지 않고 조금 내려오면 보이는 이정표입니다. 아래로 0.7km 가면 서문이, 위로 올라가면 학생교육원(0.8km)과 고당봉(5.8km)이 나온답니다.
개발제한구역 표지석을 뒤로한 채 조금 가다 보면 물길이 보입니다. 사뿐히 넘어가줍시다.
물이 흐르고 있는 구간입니다.
이제 이 풀숲 쪽으로 가야 합니다.
열심히 헤쳐 나가다 보면, 제가 온 길로 쭉 0.8km 내려가면 서문이, 반대로 왼쪽으로 꺾으면 학생교육원(0.7km), 고당봉(5.7km)이 나온답니다. 저 풀숲을 헤쳐 가는 것이 길인 듯 하지만, 조금 가기 불편해서 도원사를 거쳐 가기로 했습니다.
산성 성벽을 따라 도원사에 도착했습니다.
도원사 쪽에선 여기가 길이 아니라고 건물을 돌아가라고 해서 조금 돌아갔습니다.
이 누군가를 모신 곳을 뒤로하면 도원사의 건물은 볼 수 없습니다.
1-3. 도원사-학생교육원 인근(11분)
산길을 헤쳐 나갔습니다.
이런 계단을 타고 올라가 성벽을 넘어가주고요.
돌들이 위태롭게 있어 낭떠러지가 있는 위험한 곳도 조심히 지나 줍니다.
그 낭떠러지 밑의 성벽길도 지나고
습지 같은 곳도 지나고 옆의 금정산성 성벽을 보며 걸어줍니다.
이런 곳이 나옵니다. 크고 평평한 돌이 많고 그 사이로 물이 흘러서 어르신들이 저 건너편에서 쉬고 계셨습니다.
평평한 돌이 많다고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닙니다. 돌이 미끄러워 샤샤샥 뛰어 넘어가야 합니다ㅋㅋㅋ
그렇게 돌을 넘고 성벽을 따라가다 보면
이런 성문이 나옵니다.
여기서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학생교육원이 나온다는데, 일단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막아뒀습니다. 왔던 길을 따라 1.5km를 가면 서문이, 왼쪽으로 꺾어 쭉 5km 올라가면 고당봉이 나옵니다.
1-4. 학생교육원 인근-송전탑(14분)
녹색과 어울리는 오래된 성벽입니다. 하늘도 푸르러 찍어봤습니다.
이쁘죠?
어느새 고당봉까지 4.5km가 남은 지점에 도착
거기서 몇 걸음 더 올라가면 송전탑이 나옵니다. 고당봉으로 가려면 송전탑쪽 길이 아닌 원래 가던 산길로 가야 합니다.
1-5. 송전탑-물리재 석문(장골봉) (15분)
송전탑을 지나 조금 올라오면 이런 안내판이 보입니다. 밑에서도 하나 보이긴 하던데, 이 길은 북구에서 만든 금정산 산행길 중 하나인 '가람낙조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다음에 시간 나면 가람낙조길을 빙 돌아보고 싶네요.
고당봉까지 3.9km!
고당봉까지 3.9km! 가람낙조길 표시도 보이네요.
이런 바위를 둘러 지나가면
어느새 고당봉까지 3.4km 남은 지점에 다다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2.3km 내려가면 화명동과 율리역이 나온다고 하네요.
학생교육원 쪽에서 올라온 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고당봉쪽으로 갔죠.
가다 보면 이런 풍경 좋은 곳이 나옵니다.
벽돌을 돌아 들어가면
물리재 석문 혹은 장골봉이라 불리는 곳이 나타납니다. 금정산성 제1망루보다 더 폐허가 된 느낌이네요.
안쪽에 들어와서 또 한 컷 찍어봤습니다. 저 문같은 것을 <부산역사문화대전>에서는 '금정산성 제1 건물 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6. 물리재 석문(장골봉)-금정산성 암문 (10분)
이 물리재 석문에서 남쪽으로 3.5km 내려가면 율리역이, 북쪽으로 3.6km 올라가면 고당봉이 나옵니다.
가다 보면 세 갈림길이 나옵니다. 율리역에서 온 방향 기준 쭉 가면 고당봉이 나오고, 왼쪽 암문으로 들어가 4.5km 내려가면 조성협진아파트가 나온다고 합니다.
찐 금정산성 암문입니다.
이 산성 문으로 들어가 내려가면 북구 금곡동의 조성협진아파트가 나온다네요.
낙동강 쪽에서 몰래 올라와 아군과 연락할 때 썼던 암문이 아닐까 싶네요~
1-7. 금정산성 암문-제2금샘 (12분)
암문에서 좀 더 가면 세 갈래 길이 나옵니다.
쭉 3km만 더 가면 고당봉이, 오른쪽 내리막길로 꺾으면 부산광역시 학생교육원이 나옵니다.
더 가면 이런 곳이 나옵니다.
2.7km나 더 쭉 올라가면 고당봉이라네요! 근데 여기서 뒤로 돌아
소나무 사이의 돌로 올라가면 제2금샘이 나옵니다.
정말 금샘처럼 생겼습니다.
1-8. 제2금샘-미륵봉 (32분)
고당봉으로 올라갑시다.
어느새 고당봉까지 1.9km 남았습니다.
고당봉까지 1.2km!
조금 올라가면 이렇게 나무가 거의 없고 볕이 잘 드는 곳이 나오는데요! 미륵봉은 아닙니다. 올라가 보면 그냥 국가지질정보 관련해서 설치한 사각형의 위경도 표지석만 있습니다.
좀 더 가보면 세갈래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직진해 0.8km가면 고당봉이라고 합니다! 왼쪽으로 3.3km 내려가면 호포역이 나온다고 하네요~
고당봉까지 0.7km 남은 지점에서 오른쪽 수풀로 들어가면 미륵봉이 나옵니다!
금정산 미륵봉 711.8M라고 적혀 있는 돌이 보입니다. 저 돌 뒤로 보이는 암벽정상이 바로 고당봉입니다.
미륵봉에서의 풍경입니다. 아름답지 않나요?
1-9. 미륵봉-고당봉 (21분)
조금 더 가면 이런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로 0.5km 내려가면 미륵사가, 앞으로 쭉 0.5km 가면 고당봉이 나온다고 합니다.
해발 750m 지점에 부산교육원이 세운 푯말도 보이네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턴 돌과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하니 조심히 올라가길 바랍니다! 물론 암벽 등반은 아니고 돌 사이사이, 암벽 사이사이로 드나드는 것일 뿐이에요~
그렇게 돌을 넘고 올라오면
고모당이 보이고 그 위에 고당봉이 보입니다.
1-10. 고당봉-금샘 (17분)
고당봉에서 조금 내려와 고당샘에 다다를 때쯤, 왼편으로 쭉 가면 금샘이 나옵니다.
금샘[金井]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2013.9.25. 지정) |
금샘은 백악기 말기인 8천만 년 전부터 형성된 화강암 바위로, 오랜 세월 동안 풍화 작용과 기후 변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풍화혈 가운데 하나인 나마(Gnamma)*이다. <세종실록지리지(1454)>와 <동국여지승람(1481)>에서는 '금정산 서북 산정에 바위샘이 있는데, 바위 위에 난 샘은 둘레가 10자(약 3m) 남짓하며 깊이는 7치(약 21cm)쯤 된다.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그곳에서 헤엄치고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기록하여 금샘의 유래를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유래와 생김새, 위치 등으로 오래 전부터 금샘은 생명의 원천, 창조의 모태인 다산을 기원하는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졌으며,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 나마(Gnamma) : 평탄한 암석면에 수직적으로 발달한 구덩이 모양의 풍화 지형 |
이런 밧줄을 잡고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금샘과 그 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1-11. 금샘-북문 (23분)
이제 금샘에서 다시 고당샘으로 올라와 북문쪽으로 내려가면 세심정이 나옵니다.
여기서 목을 축여주고 잠시 쉬다가 북문으로 갔습니다.
1-12. 북문-범어사 (36분)
범어사에서 북문까지 1.7km 밖에 안 걸린다길래 이번엔 이쪽으로 내려와 볼까 고민 좀 하다가 범어사 쪽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돌이 많아 불편했지만, 금방 도착했습니다. 금강암까지 지나면
계곡이 나옵니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면 범어사와 범어사 입구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장 3시간 19분이나 걸린 산행길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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