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를 향한 증오와 인간적 갈등 사이, <총 한발(발사, Выстре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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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투를 향한 증오와 인간적 갈등 사이, <총 한발(발사, Выстре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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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한발(발사)>

결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 (출처 : obrazovaka)

<총 한발(발사, Вы́стрел)>은 알렉산드르 세르게이비치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이 이반 페트로비치 벨킨(Ива́н Петро́вич Бе́лкин)이라는 가상의 집필자의 이름으로 써 1830년 10월 16일에 완성해 이듬해 1831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기병 실비오(Сильвио)와 그의 6년간의 복수를 기다리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2. <총 한발(발사)>의 등장인물

육군 중령 И.Л.П(подполковник И.Л.П)
육군 중령 И.Л.П은 시골인 Н 마을의 군사 초소에서 복무하던 육군 중령으로, 실비오와 저녁을 먹거나 카드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동료였습니다. 그는 항상 왜 지금은 백작이 된 장교가 실비오의 심기를 건드렸으면서, 왜 결투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항상 궁금해했었고, 마침 실비오가 이 이야기를 해주게 되며 그 내용을 기억합니다.
 
몇년 후, 그가 P라는 가난한 마을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근처에 살던 한 부유한 부부가 영지를 보러 왔습니다. 그는 스위스 풍경화에 있는 2개의 총알 구멍을 발견했고, 이 구멍을 만든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감탄하며 지나가듯 이야기를 건네었습니다. 그러자 그 남자가 그 총알 구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제서야 그 남자, 아니 백작이 실비오와 2번의 결투를 벌였던 사람이었단 걸 알게 됩니다.
 
이후 그는 벨킨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며 이 스토리를 전해주죠.
 
 
실비오(Сильвио)는 명예욕이나 자존심, 복수심, 원한, 질투와 같은 감정이 섞인 낭만주의적인 인물로 보여지는은퇴한 군인이었습니다. 그는 친구이자 이야기의 처음 전달자에게 백작과 처음 만난 일부터 그와의 두번째 결투 신청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특히 백작에 대한 부분은 엄청 신중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전달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는 그리스 독립 전쟁에 참가했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백작(граф)은 실비오의 적대자였으며, 그와 같은 군사 연대에 배치되어, 그의 삶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인물이었습니다. 사교적이고, 여자에게 인기가 많고, 잘생겼으며, 부유했던 사람이었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또, 실비오에 미치진 못하지만 꽤 명사수였죠. 그의 행동으로 소설 속 실비오의 약점과 숨겨진 부분을 드러내게 되고, 그의 존재 자체로 푸시킨은 사회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약하고 또 쉽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도구가 됩니다.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그는 실비오와 같은 입장에 놓이지만, 그의 아내인 백작부인에 의해 결국 살아납니다. 그는 두번째 이야기의 전달자였습니다.
 
 
백작부인(графиня)은 소설에서 짧게 등장한 백작(граф)의 부인입니다. 그녀는 남편인 백작과 실비오의 2번째 결투 중 도착하게 되는데요. 그녀를 마주친 실비오는 백작을 불쌍히 여기고 총구를 다시 거두어들입니다. 어찌보면 백작을 살린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네요.
 
 

3. <총 한발(발사)>의 줄거리

이 이야기는 총발 사건을 목격한, 그가 육군 장교였을 때 실비오(Сильвио)를 만난 적이 있던 한 사람에 의해 전개됩니다.
은퇴한 장교였던 실비오는 매우 우울한 사람으로 소문이 났는데, 한편으론 백발백중의 훌륭한 사수라고 여겨졌던 사람인데요, 어느 날, 실비오는 6년 전 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6년 전, 그(실비오)가 젊은 장교(실비오의 표현을 빌리자면, '난봉꾼')과 결투에 참가했습니다. 그 난봉꾼은 실비오 입장에선 고의적으로 그를 무시하고 모욕을 퍼부었던 한편, 무관심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과 죽음에 대한 경멸에 사로잡힌 실비오는 결투를 하려고 다짐했으나 관례대로 손님인 그와의 결투를 미루고, 그 이후 결투를 포기했던 그는 주변 장교들에게 무시를 받게 되었고 결국 군직에서 사임해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6년 후, 그를 모욕한 자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가 더 이상 자신의 삶에 무관심하지 않았을거라 판단하여 그 때의 빚을 갚기로 결심하게 되었죠.
 
이 이야기의 뒷부분은 실비오를 불쾌하게 했던 바로 한 때  젊은 난봉꾼이었던 지주(поме́щик)이자 백작(граф)에 의해 전달됩니다. 실비오는 그 난봉꾼을 발견했고, 행복 앞에서 겁에 질려 불안하고 초조함을 보인 그에게 악마적인 미소를 지으며 결투 신청을 합니다. 그러나 실비오는 독자들의 기대와 달리 인간적 갈등을 느끼고, 백작에게 또 다시 총격을 가하지 못하고, 결투 장소에서 떠나게 됩니다.

오스만 제국이 이긴 스쿨레니 전투를 묘사한 그림 (출처 : Peter von Hess)

이후, 실비오는 소설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 독립 전쟁(1821.02~1829.09)의 스쿨레니 전투(Battle of Sculeni, 1821.06.29)에서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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