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나무위키에 인용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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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내 글이 나무위키에 인용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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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상의 인용문(상)과 내가 쓴 인용문(하)

2020년 7월 1일, 신찬성씨록에 기록된 임나 출신 일본인의 성씨(https://mspproject2023.tistory.com/49)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때 실제 일본어판으로 원문이 공개된 신찬성씨록 자료를 당시 한문의 쓰임과 하나하나 비교하고, 또 그걸 현대어로 어떻게 번역할지 이렇게 2번의 큰 번역 작업으로 핵심을 가려내어 정리했었다.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었던 '야마시로쿠니 다타라노키미'라는 씨족이 오늘 그 주제다.

이들 성씨는 도래계로서 미마나(御間名, 가야)의 국주(国主)였던 이리구모왕이  당시 일본 열도에서 야마토 왕권을 강화하고 있던 긴메이 덴노(欽明天皇, 509~571)에게 카바네(성)를 하사 받으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2022년 1월 12일, 나무위키에는 내가 직접 번역했던 인용문과 약간의 설명문이 조금 수정된 채로 올라왔다.(https://namu.wiki/w/%EC%9D%B4%EB%A6%AC%EA%B5%AC%EB%AA%A8%EC%99%95)

그가 투화한 뒤 덴노에게 '금다다리와 금호거 등을 바쳤다'라고 해석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내가 썼던 '금다다리금호거등을 바쳤다'는 부분보다 이 번역이 더 깔끔했고, 일본 사학계에서도 나무위키 쪽 번역을 선호하는 듯 하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린 뒤 바로 수정할 예정이다.

 

조금 더 찾아봤더니 이를 번역했던 나무위키 사용자 kargarthan님은 실제로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 같았다.

유럽사, 한국 고대사를 포함해 다양한 부분에 대한 글을 나무위키에 저술하고 계셨던 것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역사의 작은 한 쪽에 기록되어 있던 문구를 발견하기 위해선 최소한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검색해서 봤던 글에 나의 인용문이 들어있던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한편으론 나의 피와 땀의 결과물을 나무위키라는 꽤 많은 영향력을 끼치면서도 내 블로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정보 공유 공간에 등재된 것이 기분이 좋았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그 글을 번역한 곳의 출처를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 어쨌든 앞으로도 역사의 작은 흔적을 파해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진실과 그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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