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관리 정리 - 치매와 운동 (1) -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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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생물학, 의학

체력관리 정리 - 치매와 운동 (1) -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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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癡呆, dementia)

1-1. 치매의 정의

치매(癡呆, dementia)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우선 이 증후군을 각국에선 어떻게 부르는지 살펴보자.

언어 언어별 명칭 유래 및 의미
한국어
치매(癡呆) 어리석고(癡) 어리석어지는(呆) 것
노망(老妄) 늙어서(老) 망령되는(妄) 것
중국어
치매증(痴呆症) 어리석고(痴) 어리석어지는(呆) 증상(症)
실지증(失智症) 지적 능력(智)을 잃어버리는(失) 증상(症)
인지장애증(认知障碍症) 인지 능력(认知)에 장애(障碍)가 생기는 증상(症)
일본어 인지증(認知症) 인지 능력(認知)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症)
영어 디멘시아(dementia) 정신(mēns)이 줄어드는(de) 것(-ia)

그렇다. 치매는 '지적 능력이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증후군'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매는 우선 '일단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외인에 의하여 손상 또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기능과 고등 정신기능이 떨어지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하는데,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기억력을 위시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라고 보충 설명하고 있다.

출처 : iSTOCK

이런 치매는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며, 현재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신경 질환이다.

 

1-2. 치매의 원인과 종류

치매의 가장 일반적인 4가지 형태 (출처 : dfwsheridan.org)

치매는 앞서 말했듯이 일련의 진행성 신경 질환을 넓은 범위에서 쓰는 말이다. 이 치매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치매를 함께 보이기도 하며, 어떤 유형으로 진단을 받든 사람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치매를 겪게 된다. 이러한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이중 가장 흔히 발생되는 치매의 유형은 전체 원인의 약 50~75%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이며, 그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aD),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순으로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흡연, 비만(특히 복부비만), 스트레스, 우울증, 음주(->알코올성 치매), 나쁜 식습관 등으로 유발된다는 보고가 많다.

 

1-2-1.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

알츠하이머병을 처음 보고한 독일 정신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좌측)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뇌와 정상적인 뇌의 비교(우측)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보통 천천히 시작해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기억력, 사고력, 행동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신경변성 질환(neurodegenerative disease, 신경 퇴행성 질환 포함)이다. 이는 치매의 50~75% 정도의 발병 원인이 되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초기에는 최근 있었던 사건들, 사람이나 물건 이름을 쉽게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가 대명사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문법이 맞지 않는 등 언어 기능에서 문제를 겪고, 쉽게 길을 잃는 것과 같은 방향 감각 상실, 기분의 변화가 눈에 띄며, 활동에 대한 의욕과 동기를 잃어버리고, 스스로를 방치해버리는 자기방임(self-neglect)이나 망상장애라고도 부르는 편집증(paranoia)을 일으킨다. 결국 서서히 인지 능력과 지적 능력이 서서히 감퇴되어 사망하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연구 중에 있지만, 가장 뚜렷한 특징들은 발견되었다. 우선 해마 뉴런의 손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시작하고,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와 타우 단백질(tau protein)이 엉키는 현상이 축적되는 것 또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쉽게 말해 아밀로이드나 타우라는 단백질이 뇌 조직에 쌓여서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1-2-2.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aD)

출처 : nature.com

뇌혈관성 치매라고도 부르는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VaD)뇌경색이나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대부분 갑자기 발병하는 치매를 말한다. 뇌에 어떤 장애가 남은 상태, 후유증으로 진행되며 장애가 일어난 부위에 따라 증상은 다르지만 주로 기억상실, 판단력 및 계획 능력 저하, 의욕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2-3.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단백질 알파 시뉴클레인이 변성되어서 뇌 조직에 쌓이면서 뇌세포를 파괴해 일어나는 치매를 말한다.

 

기억력 장애가 초기에 일어나는 알츠하이머병과 다르게 루이소체 치매는 발병 초기부터 인지 저하, 기억력 장애 뿐만 아니라 환시, 시각 왜곡, 우울증, 무감동증, 파킨슨병 증상, 렘수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 변비, 배뇨장애, 기립성 저혈압, 다한증과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을 보여 위험하다.

 

루이소체 치매(DLB)는 파킨슨병 치매(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와 함께 가칭 루이소체형 치매(Lewy body dementias, LBD)에 포함되니 용어를 헷갈리지 않길 바란다.

루이소체형 치매(Lewy body dementias, LBD)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DLB) 파킨슨병 치매(Parkinson's disease dementia, PDD)

 

1-2-4.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대뇌의 전두엽(frontal lobe)과 측두엽(temporal lobe)에서 전두측두엽 엽변성증(frontotemporal lobar degeneration, FTLD)이 일어나 전두엽과 측두엽에 단백질이 쌓여 조직이 위축되면서 그쪽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퇴행성 치매를 말한다.

 

이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치매들과는 조금 달리 초기에는 인지 기능은 비교적 유지되고 있지만, 원래의 인격과 행동이 점차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알쯔하이머병, 루이체 치매, 파킨슨병, 전두측두엽 치매, 헌팅톤병 등으로 생기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비가역적 치매의 5%를 차지하며, 징후나 증상은 성인 후기에(보다 일번적으로는 55~65세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이 말은 다른 치매보다 비교적 젊은 50대에서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현재 FTLD로 인해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 중이지만, 그 증상 자체도 어떻게 일어나는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어 연구가 진행중이다.

 

1-3. 알츠하이머병의 병태생리학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증상
기억력 감퇴
의사소통 곤란
추론 및 판단 능력 손상
주의집중력 감퇴
복잡한 작업 어려움
혼란
방향감각 상실(길 잃음)
기분과 성격 변화
흥분
환각

알츠하이머병의 시작은 해마 뉴런의 손상으로 시작하며, 이로 인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의 기능을 배우는 것이 힘들어지는데, 이런 경우 무조건 알츠하이머병은 아니지만 의심해보는 것이 좋으며,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억지로라도 새로운 것을 연습하고 공부하고 익히는 것이 좋다.

건강한 뇌의 신경세포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신경세포 (출처 : www.alzheimersla.org)

한편,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혹은 흔칭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라는 36~43개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펩타이드 혹은 단백질이 있는데, 이는 아밀로이드 플라크(amyloid plaque)의 주성분으로서,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 뇌의 신경섬유가 막 엉키게 된다. 신경섬유가 엉키게 되면 신경세포 사이의 통신을 차단시켜 신경세포의 생존을 방해해 결과적으로 신경세포가 사멸하게 되어 알츠하이머병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참고로 여기서 아밀로이드(amyloid)는 녹말(amyl)과 같은 것(-oid)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정식명칭이 튜불린 연관 단위(tubulin associated unit)이지만 이 약칭인 타우 단백질(tau protein)로 주로 불리는 미세소관을 안정화하는 단백질원래라면 액체 상태로 미세소관에 부착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세포 분화를 돕는 좋은 기능을 한다. 그러나, 미세소관에서 분리되면 환경적 요인에 의해 단백질 응집을 일으켜 액체에서 고체로 상전이(phase transition)되고, 결국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고체화되는 타우 단백질이 응집해 만들어지는 타우 탱글(tau tangle)이 만들어진다.타우 탱글이 정상적인 뇌신경세포를 침범해 뇌신경섬유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 결국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며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게 된다.

 

이렇게 베타 아밀로이드와 미세소관에서 분리된 타우(비정상적인 단백)가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분비되어 전뇌의 기저부에 침착되고 신경세포에 늘러 붙어 퇴화되다가 파괴된다면, 이제 인지 기능과 연관된 아세틸콜린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게 되어 알츠하이머병의 과정을 촉진시킨다. 여기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은 부교감신경계과 운동신경계의 말미에서 방출되는 신경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자 유기 분자로, 콜린(choline)과 아세트산(acetic acid)의 에스터다.

알츠하이머병이 일어나는 메카니즘의 하나

이런 상기한 3가지 메카니즘(아밀로이브 베타 및 타우 단백질의 과다 분비, 아세틸콜린 분비 감소)으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되지만 그럼에도 유전적 요인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유전적 요인이 강하다! 그래서 만일 할아버지, 아버지 대에서 알츠하이머병이 발병된 사실을 알았을 경우, 어릴 때부터 뇌건강을 잘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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