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G Sky Ch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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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항공&우주

LSG Sky Che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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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공항에 이전에도 몇 번 본 듯한 외국계 기업으로 보이는 로고를 박은 트럭들이 달리고 있었다. LSG 스카이 셰프. 항공 식품업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찾아 정리해봤다.

1. 비행기와 공항에 음식을 공급하는 기업, LSG 스카이 셰프

출처 : https://www.lsg-group.com/

 
항공 식품 공급 서비스 업체LSG 스카이 셰프(LSG Sky Chefs)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 급식 및 접대 회사 중 하나이다.
 
LSG 스카이 셰프는 항공사 식품 공급 분야에서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통해 항공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 지원 범주에는 라운지 식품 공급, 접대, 항공사 컨설팅 및 물류 회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하는 체계인 라스트 마일 물류 체계(last-mile logistics) 등이 포함된다.
 
항로(航路)로 이동 중인 사람들을 위한 최상급의 요리 경험을 선사해주기 위해, LSG 스카이 셰프는 모든 가격 범주에 대해 완벽한 항공사 급식 프로그램과 맞춤형 음식 체계를 공급하는데, 고급 기내식부터 흔히 먹는 박스에 포장되어 나오는 기내식, 각종 식사와 간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음식이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2. LSG 스카이 셰프의 역사

1942년,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AMR)은 텍사스에서 (주)스카이 셰프(Sky Chefs, Inc.)를 완전 소유 자회사로 설립했는데, 이 때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항공 음식 공급 업체가 되었다.
 
1966년, 루프트한자는 (유)LSG 루프트한자 서비스(LSG Lufthansa Service GmbH)를 완전 소유 자회사로 설립했다.
 
1979년, 아메리칸 항공이 텍사스 포트워스의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자회사였던 스카이 셰프 또한 텍사스 알링턴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1982년, 스카이 셰프는 아메리칸 항공이 새로 설립한 지주회사이자 민간 항공 운송 업체인 AMR 코퍼레이션(AMR Corporation)의 자회사가 된다.
 
1986년,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PEF(사모 펀드의 한 종류) 기업인 오넥스 코퍼레이션(Onex Corporation)은 약 1억 7천 미국달러(9900만 캐나다달러)에 AMR 코퍼레이션으로부터 스카이셰프를 인수하고, (주)오넥스 푸드 서비스(Onex Food Services Inc.)의 자회사가 된다.
 
1993년, 스카이셰프가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 스카이 셰프들의 강력한 시장 입지를 구축한 후, 독일의 LSG(Lufthansa service group)는 오넥스로부터 스카이 셰프의 지분 25%를 7천 5백만 달러에 인수했고, 곧 LSG와 오넥스 푸드 서비스가 공동 브랜드LSG 루프트한자 서비스/스카이 셰프(LSG Lufthansa Service/Sky Chefs)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브랜드의 약칭이 지금도 흔하게 불리는 LSG 스카이 셰프이다.
 
1995년, 오넥스는 칼라일 그룹의 자회사이자 기내식 공급업체인 케이터에어(Caterair)를 5억 1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같은 해, 루프트한자는 모든 케이터링 활동을 위한 완전 소유 자회사이자 지주회사 (주)LSG 루프트한자 서비스 홀딩(LSG Lufthansa Service Holding AG)을 설립했다.
 
1998년, 오넥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물류사 오그던 코퍼레이션(Ogden Corporation, 1939~2001, 현 코반타홀딩)의 항공사 음식 공급 사업을 8,480만 달러에 인수했다.
 
1999년, LSG는 스카이 셰프의 23%를 추가로 인수했다.
 
2001년, LSG는 스카이 셰프의 나머지 47%를 8억 2700만 달러(13억 캐나다달러)에 달하는 금액으로 완전 인수했다. 이후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전역에서 합작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속해왔다.
 
2015년, LSG는 글로벌 요리 우수 학교(GCEA, Global Culinary Excellence Academy)라는 LSG 스카이 셰프 네트워크 내의 지식 공유와 요리 재능을 교육하고 장려하기 위해 만든 광범위하고 독특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요리 경력이 적은 수습 요리사라도 해당 프로그램을 2년간 이수해 GCEA 자격증과 미국 요리 협회에서 주는 졸업장을 받게 되고 이후 항공 음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었다.

엘도라도 국제공항의 엘도라도 라운지 (출처 : https://thriftytraveler.com/reviews/airport-lounges/review-el-dorado-lounge-bogota-colombia/)

2017년 12월, LSG의 합작 파트너인 GCG Group(구 고다드 케이터링 그룹)이 엘도라도 국제공항에 라운지를 열었다.
157.9km2(약 1700 ft2)가 넘는 이 럭셔리 라운지는 하루에 평균 500명의 손님을 맞이하며, 인상적인 최고급 서비스와 1200개가 넘는 금빛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라운지에서 LSG 스카이 셰프는 라운지 음식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LSG는 포장식 브랜드 에버테이스트(Evertaste)를 출시했다.
 
2019년, 루프트한자가 자회사 LSG스카이셰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시장이 급팽창하며 기내식 수요가 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0년, 스위스의 여행업 기업 게이트그룹(Gategroup)의 (주)게이트그룹 홀딩(Gategroup Holding AG)이 LSG 그룹의 유럽 사업권을 인수하여, LSG의 일부 운영권이 넘어가게 되었다.
 
오늘날 LSG 스카이 셰프는 매년 5억 6천만 끼 이상의 식사를 제공하고 53개국 205개 공항에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겨 회사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까지 아시아나와도 계약을 맺었던 LSG 스카이셰프(출처 : https://airtravelinfo.kr/)

2000년대 이후로 국내까지 진출한 LSG 스카이 셰프는 국내 여러 항공사와도 협약을 맺었었고, 각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김해 국제공항에도 회사 로고가 적힌 트럭이 여럿 보인 것이다. 이제 라운지에서 활주로쪽을 바라보면 푸른 원 안에 5개의 줄이 그려진 로고가 보인다면, '저 트럭 안에 내가 먹을 기내식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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