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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강의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 헷갈리는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제부터 각 한자의 풀이는 사진으로 대체한다. |
1. 毛遂自薦
毛 | 遂 | 自 | 薦 | |||
훈 | 터럭 | 드디어 | 따르다 | 스스로 | 천거하다 | 꽂다 |
음 | 모 | 수 | 자 | 천 | 진 |
겉뜻 | 모수(毛遂)가 스스로(自) 천거했다. |
속뜻 | 1) 자기가 자기를 추천함 2) 일의 앞뒤도 모르고 나서는 사람 |
전국시대 말기, 진(秦)의 공격을 받은 조(趙) 혜문왕(惠文王)은 동생이자 재상(宰相)인 평원군(平原君)을 초(楚)에 보내어 구원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 명을 뽑지못한 채 고심했다. 이 때에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데려가 달라고 했다. 평원군은 어이없어 하며,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마치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낭중지추)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 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일이 없지 않소?」 하고 반문했다. 모수는 「나리께서 이제까지 저를 단 한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 주신다면 끝 뿐이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하고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고, 초(楚)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으로 환대받고, 구원군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
2. 一字千金
一 | 字 | 千 |
金 | ||||
훈 | 한 | 글자 | 일천 | 밭두둑 | 그네 | 쇠 | 성씨 |
음 | 일 | 자 | 천 |
금 | 김 |
겉뜻 | 한(一) 글자(字)의 값어치가 천금(千金)이다. |
속뜻 | 1) 지극히 가치 있는 문장 2) (연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
진(秦)의 태자(太子) 정(政)이 즉위하여 진시황(秦始皇)이 되자 그를 도왔던 여불위(呂不韋)는 높은 권세를 누렸다. 그 당시 위(魏) 신릉군(信陵君)과 같은 사람들이 많은 식객을 거느리고 있었는데 여불위는 강한 진(秦)이 그들에게 못미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그래서 재주있는 선비들을 불러 모아 견문을 쓰게 하여 8람(八覽)과 6론(六論), 12기(十二紀) 등의 책으로 편집하고 천지만물과 고금(古今)의 일 등을 다 갖추었다고 생각하여 ≪여씨춘추(呂氏春秋)≫라 하고, 함양(咸陽) 시문에 널리 알려서 그 위에 천금을 걸어두고 제후, 유사, 빈객들을 끌어 들여 「한 글자(一字)라도 첨삭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천금(千金)을 주겠다.」고 했다. |
3. 愚公移山
愚 | 公 | 移 | 山 | ||
훈 | 어리석다 | 공평하다 | 옮기다 | 크게 하다 | 메 |
음 | 우 | 공 | 이 | 치 | 산 |
겉뜻 | 우공(愚公)이 산(山)을 옮긴다(移). |
속뜻 | 1)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옛날, 중국(中國)의 북산(北山)에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된 노인이 있었는데,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 사이에 살고 있었다. 이 산은 사방이 700리,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큰 산으로, 북쪽이 가로막혀 교통이 불편했다. 우공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말했다.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는 동시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모두 찬성했으나 그의 아내만이 반대하며 말했다.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또,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 우공은 흙은 발해(渤海)에다 버리겠다며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 등으로 나르기 시작했다. 황해 근처의 지수라는 사람이 그를 비웃었지만 우공은 「내 비록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내가 죽으면 아들이 남을 테고, 아들은 손자를 낳고……. 이렇게 자자손손 이어 가면 언젠가는 반드시 저 산이 평평해 질 날이 오겠지.」 하고 태연히 말했다. 한편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이 자신들의 거처가 없어질 형편이라 천제(天帝)에게 호소했더니, 천제는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역신(力神)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두 산을 하나는 삭동(朔東)에, 또 하나는 옹남(雍南)에 옮겨 놓게 했다고 한다. |
4. 四面楚歌
四 | 面 | 楚 | 歌 | ||
훈 | 넉 | 낯 | 초나라 | 회초리 | 노래 |
음 | 사 | 면 | 초 | 가 |
겉뜻 | 사면(四面)에서 들리는 초나라(楚)의 노래(歌) |
속뜻 | 1)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 |
초(楚)의 패왕(覇王) 항우(項羽)와 한(漢)의 유방(劉邦)이 천하를 다투던 때, 항우에게 마지막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끼던 슬기로운 장수 범증(范增)마저 떠나 버리고, 결국 유방에게 눌려 한(漢)과 강화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垓下)에서 한(漢)의 명장 한신(韓信)에게 포위 당하고 말았다. 빠져나갈 길은 좀체로 보이지 않고, 병졸은 줄어들며 군량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漢軍)과 제후의 군사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四方)에서 초(楚)의 노래가 들려왔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楚)의 병사로 하여금 고향을 그리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다. 한(漢)이 항복한 초(楚)의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다.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나라(漢)가 이미 초나라(楚)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楚) 사람이 저렇게 많은고?」 하고 탄식했다. 그는 진을 친 곳에서 마지막 술잔치를 베풀었다. 그리고 유명한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시를 지어 자신의 운명을 탄식했고, 총애받던 우미인(虞美人)도 그의 시(詩)에 화답하고 자결했다. 항우는 800기(騎)의 잔병을 이끌고 오강(烏江)까지 갔다가 결국 건너지 못하고 그 곳에서 자결했다고 한다. |
5. 有備無患
有 | 備 | 無 | 患 | |
훈 | 있다 | 갖추다 | 없다 | 근심 |
음 | 유 | 비 | 무 | 환 |
겉뜻 | 준비(備)가 있으면(有) 근심(患)이 없다(無). |
속뜻 | 1)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 |
은(殷)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이란 어진 재상(宰相)을 얻게 되는 경위와 부열의 어진 정사에 대한 의견과 그 의견을 실천하게 하는 내용을 기록한 열명(說命)이라는 글이 있다. 이 글에서 부열이 고종(高宗)에게 한 말을 전한다. "생각이 옳으면 이를 행동으로 옮기되 그 옮기는 것을 시기에 맞게 하십시오. 그 능한 것을 자랑하게 되면 그 공을 잃게 됩니다. 오직 모든 일은 다 그 갖춘 것이 있는 법이니 갖춘 것이 있어야만 근심이 없게 될 것입니다." |
춘추시대에 진(晉)의 도공(悼公)은 사마위강(司馬魏絳)이라는 신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鄭)이 송(宋)에 쳐들어왔고, 송(宋)은 진(晉)에 구원을 요청했다. 도공은 즉시 노(魯)와 제(齊) 등과 연합군을 편성해서 정나라가 연합국과 불가침조약을 강제로 맺게 되었다. 그런데 이 때의 지휘관이 사마위강이었다. 정은 도공에게 감사의 뜻으로 많은 선물을 보냈다. 도공은 연합국 지휘관으로서 공이 많았던 사마위강에게 선물을 다시 하사하려고 했다. 그러자 사마위강은 "편안할 때에 위기를 생각하면(거안사위), 그에 맞춰 대비를 하게 되며, 그런 대비가 되어 있으면(有備) 근심걱정이 사라지게 됩니다(無患)"라며 선물을 받는 것을 사양했다. |
6. 吹毛覓疵
吹 | 毛 | 覓 | 疵 | |
훈 | 불다 | 터럭 | 찾다 | 허물 |
음 | 취 | 모 | 멱 | 자 |
겉뜻 | 털(吹) 사이를 불어가면서(毛) 흠(疵)을 찾는다(覓). |
속뜻 | 1) 남의 결점을 억지로 낱낱이 찾아내는 것 |
7. 千載一遇
千 | 載 | 一 | 遇 | |||||
훈 | 일천 | 밭두둑 | 그네 | 싣다 | 떠받다 | 한 | 만나다 | 땅 이름 |
음 | 천 | 재 | 대 | 일 | 우 | 옹 |
겉뜻 | 천 년(千載)에 한 번(一) 만난다(遇). |
속뜻 | 1) 좀처럼 얻기 어려운 좋은 기회 |
동진(東晉)의 학자로서 동양태수(東陽太守)를 역임한 원굉(袁宏)은 ≪문선(文選)≫이란 책에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撰)'이란 시를 남겼다. 이 시에서 원굉은 "대저 백락(伯樂)을 만나지 못하면, 천(千) 년(年)이 지나도 천리마(千里馬) 한 필(匹) 찾아내지 못한다."고 적고, 어진 임금과 이름난 신하의 만남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쓰고 있다. 「대저 만 년에 한 번의 기회는 이 세상의 통칙이며, 천 년에 한 번의 만남은 현군(賢君)과 명신(名臣)의 진귀한 만남이다." |
8. 愚問賢答
愚 | 問 | 賢 | 答 | |
훈 | 어리석다 | 묻다 | 어질다 | 대답 |
음 | 우 | 문 | 현 | 답 |
겉뜻 | 어리석은(愚) 질문(問)에 현명(賢)한 대답(答) |
속뜻 |
9. 四顧無親
四 | 顧 | 無 | 親 | |
훈 | 넉 | 돌아보다 | 없다 | 친하다 |
음 | 사 | 고 | 무 | 친 |
겉뜻 | 사방을 돌아보아도(四顧) 친척(親)이 없다(無). |
속뜻 | 1) 의지할 만한 사람이 도무지 없다. |
10. 養虎遺患
養 | 虎 | 遺 | 患 | ||
훈 | 기르다 | 범 | 남기다 | 따르다 | 근심 |
음 | 양 | 호 | 유 | 수 | 환 |
겉뜻 | 범(虎)을 길러(養) 화근(患)을 남긴다(遺). |
속뜻 | 1)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 2) 은혜를 베풀어 준 이로부터 도리어 해를 입게 된다. |
진(秦) 말기에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천하의 패권을 다툴 때였다. 두 장수는 각기 대군을 이끌고 진(秦)의 수도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했는데 유방이 먼저 입성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항우는 유방을 공격하려고 했다. 이 사실을 안 유방은 자신의 군대의 세력이 항우보다 약하므로 한중(漢中) 방면으로 일단 물러나 후일을 기다렸다. 군사력이 마침내 항우보다 우세하게 되고 해하 전투도 성공적으로 치룬 유방은 사신을 보내어 홍구(鴻溝)를 경계로 해 평화조약을 맺자고 했다. 항우는 자기가 열세임을 깨닫고 이를 받아들여 홍구의 서쪽은 유방이, 동쪽은 항우가 차지하기로 하고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이 때 지장(智將) 장량(張良)이 유방에게 "공께서는 지금 천하의 땅 중에서 태반이나 차지하고 있으며, 제후들도 모두 공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항우는 지지하는 사람이 없어 고립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때에 항우를 멸하지 않는다면 이는 호랑이를 기르는 결과가 되어 뒷날 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곧 유방은 장량의 말이 옳다고 여겨 군사를 이끌고 가서 항우를 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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