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의 장음기호, 장음부(ー)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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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일본어

일본어의 장음기호, 장음부(ー)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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モーラ, メーン, アンケート 등 일본어에서 가타카나로 적을 때 'ー'라는 기호를 자주 봤을 것이다. 이 기호가 뭔지, 어떻게 쓰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사해봤다.

1. 장음부 ー의 정의

쵸우온푸(長音符, 장음부), 쵸우온후고우(長音符号, 장음부호), 쵸우온키고우(長音記号) 혹은 흔히 온비키(音引き), 보우비키(棒引き)라고 부르는 라는 기호는 일본어 표기에서 비교적 길게 뻗는 소리를 나타내는 기호다.

 

가나와 함께 쓰이는데, ー앞에 쓰인 가나로 표시되는 모라(Mora, 음의 상대적인 길이 표현 단위)에 1모라를 더해 직전의 가나로 표시된 1모라의 모음을 2모라로 늘려준다. 이 경우, 음소의 하나로서 직전의 글자와 함께 하나의 음절을 구성하고, 직전의 모음은 장모음이 된다. 이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음절과 모라에 대해 알아야 한다. 예시를 통해 설명할 것이니 어렵진 않을 것이다.

 

2. 모라(mora)란?

한국어에서 '해'라는 말은 [해]라고 발음하며, 이 [해]라는 한 덩어리는 하나의 종합된 음이라는 느낌을 주는 최소단위가 된다. 즉 한국어 '해'는 1음절이다. '바다'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다]는 [바]와 [다]로 각각 나뉘며, 이 두 발음은 하나의 종합된 음이라는 느낌을 주는 최소단위가 되어 2음절이 된다.

한편, 이 [해]라는 발음은 1박자 단위가 되고, [바다]라는 발음은 2박자 단위가 되어 각각 1모라, 2모라가 된다.

이렇게 한국어에서는 모라와 음절이 구분되지 않고, 그렇기에 그냥 소리의 최소단위를 '음절'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일본어는 조금 다르다.

음절은 우리가 이해하기 쉬우니 대략적으로 적겠다. さる[사루]는 [사], [루]로 2음절, かっぱ[캇파]도 [かっ]과 [ぱ]로 나뉘어 2음절, チョコレート[쵸코레-토]는 [チョ], [コ], [レー], [ト]로 4음절이 된다.

그런데 かっぱ[캅파]도 かっ[캅]은 사실 かっ[카 + -ㅅ]이 된다. 그럼 2음절이 되는게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っ[-ㅅ]은 독자적인 하나의 발음이 아니다. 그래서 '독자적인 소리의 최소단위는 아니지만, 소리의 최소단위를 하는 역할을 표현하는 최소단위'라는 모라 라는 단위를 도입한 것이다.

チョコレート[쵸코레-토]는 몇 모라일까? 바로 위 설명만 보면 6모라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라라는 것은 모음+자음인 경우에 발생한다. 즉 チョ[쵸]는 1모라다. 대신 レー[레-]는 장음이기 때문에 2모라다. 그래서 チョコレート[쵸코레-토]는 총 5모라라고 할 수 있다.

 

3. 장음 표기 방법과 장음부

3-1. 장음 규칙

あ열의 장음은 あ열의 가나에 あ를 첨가하며, 이는 い열, う열, え열 모두 같다. 다만 お단의 장음은 う를 첨가하며, え열에는 경우에 따라 え나 イ를 첨가한다.

あ단 あ단+あ かあさん
い단 い단+い にいさん
う단 う단+う くうき
え단 え단+え ねえさん
え단+イ かせいで =>[カセーデ]
塀 =>[ヘー]
お단 お단+う こうしん

위 규칙을 이해했다면, 이제 장음 표기를 이해할 수 있다.

가타카나 장음 표시 히라가나 장음 표시
リー りい 프리(free)
モー もう 모라(mora)
メー
めい 메인(main)
アンケー
あんけえ
あんけい
앙케이트(enquete, enquête)

이제 이 표기가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아래 예시를 살펴보자.

 

3-2. 가타카나 표기

장음부는 주로 가타카나에서 외래어나 의성어, 의태어 혹은 강조하는 말에서의 장음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현대 일본어 표기에서는 외래어나, 의성의태어 이외에서 가타카나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는 장음부를 사용하지 않고 히라가나처럼 장음을 표현한다.

シイタケ 표고(표고버섯)
フウ トウカズラ 후추등(바람등칡)
セイウチ 바다코끼리
ホウセンカ 봉선화
オオバコ 질경이

다만, 일상적으로 아래처럼 장음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コー 비행기
ケータイ 휴대폰(핸드폰)

3-3. 히라가나 표기

히라가나에서는 보통 장음부는 쓰이지 않고, 현대 가나 표기에 근거한 다른 방법으로 장음을 표현한다.

かあさん 엄마
にいさん
すう 숫자 [그 외 다양한 뜻으로도 쓰임]
ねえさん 누나
けいさん 계산 [그 외 다양한 뜻으로도 쓰임]
とうさん 아빠 [그 외 다양한 뜻으로도 쓰임]
そのとお 그와 같이(그대로)

그렇다고 해도 간혹 감탄사나 의성의태어, 사투리나 속어, 강조를 표현하기 위해 길게 발음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히라가나에서도 장음부가 쓰인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대부분 만화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감탄사
あー 아...
ありゃー 와...
의성의태어
どすーん 툭(간격을 두고 계속 낮게 울리는 소리) 
そーっ 스윽(몰래할 때 나는 소리)
あーん 앙~(무언가를 먹일 때 내는 소리)
사투리/속어
てめー 즈(わたし), 니(おまえ)
あぶねーっ!
위험하다카이!
あちー
더브라 [다지바 방언(但馬弁)]
강조하기 위해 길게 발음하는 경우
ながーい 기일어!(길어!)
よーく
자아알(잘)
たかーい! 노옾아!(높아!)

3-3-1. 후리가나를 히라가나로 표기

2022년 1월 11일 일본 문화청이 발표한 <공용문작성의 고려사항>에 따르면, 가타카나로 표기된 인명, 지명, 이래어의 장음에 히라가나로 후라가나를 써붙일 필요가 있을 경우, 편의에 따라 장음부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며 아래의 예시를 들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타카나 위에 히라가나를 사용해 후리가나를 표시할 수 있다는 일본 문화청의 발표가 있어, 가타카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장음이 포함된 가타카나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4. 한자음과 로마자에서의 후리가나

한자음을 나타내는 후리가나의 경우, 현대 중국어 발음에는 가타카나 표기로 장음부를 쓰지만, 그와는 다른 일본 한자음을 가타카나나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경우, 어느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장음부는 쓰이지 않고, 현대 일본어 표기에 기초한 장음을 나타낸다.

장음 표시 유무 히라가나를 이용한 후리가나 가타카나를 이용한 후리가나
일본 한자음 X X
일본 한자음 외 한자음
(중국 한자음, 한국 한자음 등)
X O

 

로마자에서는 ア단(ア段), イ단(イ段), エ단(エ段)의 장음은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각각 aa, ii, ei로, 훈령식 로마자 표기법(일본식 로마자 표기법+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곡절 부호(^)를 사용해 â, î, ê로 표현한다. 단순하다~ 

 

그런데 ウ단(ウ段), オ단(オ段)인 경우, 사용 방식에 따라 몇가지 규칙이 존재한다. とうきょう[토-쿄-]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Tōkyō나 Tôkyô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경우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기도 한다.

규칙 예시 쓰임 및 특징
모음자 위에 마크론(¯)을 붙임 Tōkyō 1. 역명, 지명 표기
2. 컴퓨터 환경에서 입력이 불편함
3. 현대 가나 표기법과 차이가 큼
모음자 위에 곡절 부호(^)를 붙임 Tôkyô 1. 공식 규격에서 일반적으로 쓰임
2. 고유명사에는 잘 안 쓰임
3. 컴퓨터 환경에서 입력이 불편함
4. 현대 가나 표기법과 차이가 큼
장음을 무시함 Tokyo 1. 여권용 로마자로도 쓰임
2. 특수기호를 이용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쓰임
(도로표지판, 역명 표시, 도메인 이름, 외국인 안내 등)
3. 일반음과 구별되지 않아 오독, 혼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같은 모음자를 계속해서 씀 Tookyoo
TOOKYOO
1. 특수기호를 이용하지 않고 장단의 변별이 가능하고 간편하나 널리 보급되지 않음
2. 문자가 연속되어 읽기 쉬우나 심미성의 문제가 존재
3. 오독, 혼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4. 현대 가나 표기법과 차이가 큼
h를 모음자 뒤에 붙임 Tohkyoh 1. 여권용 로마자로도 쓰임
2. 고유명사의 オ단(オ段) 장음에서 주로 쓰임
3. 독일어풍이라 일본인에게 조차 생소함
현대 가나 표기법을 그대로 로마자에 적용 Toukyou 1. 비표준적 표기
2.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고, 컴퓨터 로마자 입력 방식과 동일
3. 영어권 화자와 프랑스어권 화자 모두 다르게 읽을 가능성이 있음
모음자 뒤에 하이픈(-)을 붙임 To-kyo-
To-kyo
1. 비표준적 표기
2. 일본어 입력이 불가능한 경우에 주로 사용
3. 하이픈(-)과 장음부(ー)의 유사성을 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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