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xis and Indexicals
Deixis refers primarily to the phenomenon of context dependence in the meaning of certain referring expressions, such as I, this, here, and now, labeled variably as “deictics” and “indexicals.” But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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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박사 니콜라스 윌리엄스(Nicholas Williams)가 2020년에 <언어인류학국제백과사전(The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Linguistic Anthropology)>에 직시와 관련된 논문 <직시와 지표어(Deixis and Indexicals, 2020)>를 게재했습니다. 이 논문은 기존의 언어학적 정의를 넘어, 세계 여러 언어의 직시 체계를 비교 및 정리하고, 단순한 거리 개념을 넘어 대화자 간의 공동 주의(joint attention)를 형성하는 소통 메커니즘을 종합적으로 밝혔다는 의의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직시 정의하기(Defining deixis)
직시(deixis)는 특정 지시 표현의 의미가 그것들이 사용되는 맥락(화자, 청자, 시간, 장소 등)의 측면들에 의존하는 인간 언어들에서의 현상(the phenomenon in human languages by which the meaning of certain referential expressions depends on aspects of their context of use)을 말합니다.
[영어] 불가산명사 deixis의 어원과 의미
영단어를 암기하던 중 deixis의 뜻이 헷갈려 이를 캠브릿지딕셔너리와 윅셔너리를 참고하여 정리해봤습니다.1. deixis의 어원'가리키다(보여주다, 밝히다)'란 뜻의 고대그리스어 동사 δείκνῡμ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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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직시 범주에는 '대명사'와 같은 인칭 직시(person deixis), '지시사(demonstrative)'와 같은 장소 직시(place deixis), '시간 부사(temporal adverb)와 시제 표지(tense marker)'와 같은 시간 직시(time deixis)가 있으며, 그 외, 언어에 따라 'like this, like that'과 같은 방식 직시(manner deixis), 담화 직시(discourse deixis), 사회 직시(social deixis)가 추가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봅니다.
[영어] 형용사/가산명사 demonstrative의 어원과 의미
영단어를 암기하던 중 demonstrative의 뜻이 헷갈려 이를 캠브릿지딕셔너리와 윅셔너리를 참고하여 정리해봤습니다.1. demonstrative의 어원 '생각나게 하다, 일깨우다, 경고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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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어는 대명사, 지시사, 시제나 시간 표현 등을 통해 직시를 실현하지만, 직시 체계의 구성과 구체적인 의미 구분은 언어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직시는 몸짓이나 시선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와 긴밀하게 결합하여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제로서, 언어 이론 전반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히죠.
2. 직시와 지표성(Deixis and indexicality)
직시는 지표성(indexicality)의 하위 범주로, 찰스 샌더스 퍼스의 기호학 이론(semiotic theory of Charles Sanders Peirce)과 마이클 실버스타인(Michael Silverstein, 1945-2020)의 연구를 바탕으로 발화 맥락 속에서 대상을 지시(reference)하는 언어적 기능으로 이해됩니다.
실버스타인은 지표성을 지시적 지표성(referential indexicality)과 비지시적 지표성(nonreferential indexicality)으로 구분하였는데요. 지시적 지표성은 직시 표현을 통해 의미를 형성하고 비지시적 지표성은 방언, 경어, 말투 등 사회적 정보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언어학에서는 다양한 언어의 직시 체계를 비교하고 기술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시 표현의 언어 간 다양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윌리엄 F. 행크스(William F. Hanks, 1952-)는 직시가 단순히 화자 중심의 공간적 관계가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맥락 속에서 작동하는 직시장(deictic field)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3. 지시의 형태로서 직시(Deixis as a form of reference)
논문은 직시는 지시(reference)의 한 방식으로 설명하며, 직시 표현이 특정 대상을 지시하는 동시에 청자의 주의를 그 대상으로 이끄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봅니다. 직시 표현은 자체적인 의미가 매우 제한적인 의미적 결핍(semantic deficiency)을 지니기 때문에 해석은 발화 상황과 맥락에 의존해야 하죠.
카를 뷜러(Karl Bühler, 1879-1963)는 <언어의 직시 영역과 직시어(The deictic field of language and deictic words, 1982, 1934)>에서 직시 표현이 오리고(origo, 기원), 즉 발화의 시공간적 중심을 기준으로 해석된다고 보았으며, 전통적으로 이 중심은 화자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직시의 해석이 화자뿐 아니라 청자와 대상 사이의 관계까지 포함하는 상호작용적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위치 분석(location analysis)을 해야 한다고 보죠.
4. 직시적/비직시적 지시의 유형(Types of deictic (and non-deictic) reference)
논문은 직시 표현과 비직시 표현이 수행하는 다양한 지시(reference) 기능을 설명하며, 특히 외시(exophoric reference)와 내시(endophoric reference)의 차이를 중심으로 논의합니다. 외시는 발화 상황의 실제 대상을 직접 지시하는 방식이고, 내시는 앞선 담화 속 대상을 지시하는 방식이지만, 그러나 실제 언어에서는 외시와 내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며, 두 기능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스티븐 C. 레빈슨(Stephen C. Levinson, 1947-)은 <직시(Deixis, 2004)>에서 담화직시(discourse deixis), 인지적 용법(recognitional use), 공감적 용법(empathetic use) 등을 통해 직시와 비직시의 경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직시는 직시 표현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관계적 공간 표현(relational spatial expressions), 3인칭 대명사, 한정기술구(definite description)와 같은 본래 비직시적 표현도 발화 맥락에 따라 직시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5. 언어간 직시(Deixis across languages)
직시는 모든 언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언어 현상이지만, 그 문법적 실현 방식과 의미 체계는 언어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직시 범주(deictic category)는 인칭, 장소, 시간 직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일부 언어에서는 방식 직시(manner deixis), 제시어(presentative), 증거성(evidentiality) 등도 직시와 관련된 문법 범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직시 표현(deictic expression)은 언어마다 개수와 체계가 달라 영어의 this/that처럼 2항 대립을 갖는 언어도 있지만, 3항 이상 또는 수백 개의 직시 표현을 갖는 언어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아래는 대표적인 직시에 대한 설명을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 시간 직시 (time deixis) |
시제와 시간부사를 통해 실현 언어에 따라 시제의 수와 시간 구분 방식이 크게 달라짐 시제는 상(aspect)이나 양태(modality)와 결합되는 경우도 많음 |
| 인칭 직시 (person deixis) |
화자, 청자, 비참여자를 구분하는 체계를 기본으로 함 포괄적/배타적 1인칭 복수, 높임법, 성·수 일치 등 다양한 문법적 구별을 포함할 수 있음 |
| 공간 직시 (spatial deixis) |
직시 중심(deictic center)을 기준으로 대상을 위치시키고 청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기능을 수행 가장 전형적인 직시 유형으로 간주 근접(proximal)과 원격(distal)의 거리 구분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의미적 대립이나, 일부 언어에서는 가시성(visibility), 고도(elevation), 절대적 참조틀(absolute frame of reference), 유정성(animacy), 성(gender), 수(number) 등 다양한 의미 요소까지 직시 표현에 부호화함(이러한 언어 간 차이는 직시가 단순한 거리 표현이 아니라 언어마다 서로 다른 문법 체계와 의미 체계 속에서 실현되는 복합적인 언어 현상임을 보여줌) |
6. 직시어는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What do deictics really mean?)
논문은 직시의 가장 큰 연구 쟁점은 직시 표현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통적으로 지시사는 화자를 기준으로 한 근접(proximal)과 원격(distal)의 거리 개념으로 설명되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이러한 거리 중심 분석만으로는 실제 사용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보며, 무표적 지시사(unmarked demonstrative)와 유표적 지시사(marked demonstrative)의 대립이나 화자와 청자의 공유주의(shared attention)와 같은 화용론적 원리에 의해 의미가 형성된다고 설명합니다.
스티븐 C. 레빈슨(Stephen C. Levinson, 1947-)의 <직시(Deixis, 2004)>에서는 영어, 라오어, 러시아어 등의 지시 체계를 분석하여 일부 지시사만 공간적 의미를 직접 부호화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윌리엄 F. 행크스(William F. Hanks, 1952-)는 <지시적 실천:마야인의 언어와 삶의 공간(Referential practice: Language and lived space among the Maya, 1990)>과 <직시의 현지 조사(Fieldwork on deixis, 2009)>에서 공간주의적 편향(spatialist bias)을 비판하면서 직시의 핵심 의미를 공간적 거리보다 접근성(access)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찾아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직시 표현의 의미는 단순한 거리보다 화자와 청자의 관계 및 담화 맥락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봤죠.
7. 최근 발전 및 미래 방향(Recent developments and future directions)
최근 직시 연구는 장소 직시(place deixis), 특히 지시사(demonstrative)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존의 공간주의적 편향(spatialist bias) 분석을 재검토하고 주의(attention)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어 유형론과 대화분석(conversation analysis)을 통해 직시 표현이 몸짓, 시선, 순차적 상호작용 등 다양한 비언어적 요소와 결합하여 사용되는 양상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문은 앞으로의 연구는 다양한 언어에 대한 현지 조사와 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직시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특히, 실제 의사소통 장면을 기반으로 한 영상 자료 분석과 다중양식(multimodal) 연구를 통해 화자 중심의 기존 분석을 넘어서는 보다 포괄적인 직시 이론의 구축이 요구된다고 결론짓습니다.
8. 제언
앞서 말했듯, 이 논문의 가장 큰 의의는 기존의 거리나 공간 중심의 직시 해석에서 벗어나 사회적 맥락과 실제 언어 사용을 중심으로 직시를 이해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양한 언어군의 직시 연구를 폭넓게 조사하여 주요 이론과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점은 이 논문의 큰 강점이죠. 물론, 한국어 직시 연구 또한 거리 중심의 설명에서 벗어나 담화 직시, 사회 직시 등의 범주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데, 이 또한 위 논문에서 주장한 것처럼,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접근이 활발히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직시 연구의 트렌드를 약간이나마 파악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앞으로 직시 연구를 할 때, 실제 담화 자료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반영한 연구를 더욱 확대할 필요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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