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이사아훈바예프길(Улица Исы Ахунбаева)과 바이틱바디르길(Улица Байтик баатыра)이 만나는 교차로의 동북쪽에 공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키르기즈공화국 우정의 공원(Парк Дружбы Кыргызстана и Южной Кореи)이죠!



원래 이 공원은 체육공원(сквер Физкультурный)이라고 불린 곳이었는데,키르기스스탄과 한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던 2022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원재 주 키르기스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수교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문화적, 인도적 행사가 열렸고, 공원의 이름이 우정의 공원으로 바뀌게 된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공원의 중간으로 가봅니다.

팔각형같은 가운데 공간을 주위로 두 개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 대한민국-키르기즈공화국 우정의 공원 |
| 이 공원은 2022년 대한민국-키르기즈공화국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관계 발전 및 우의를 도모하기 위해 개명되었습니다. |
| 2023.04.20. |

이제 벤치 사이에 세워진 잘 보이지 않는 낮은 기념비를 보러 갑니다.

1991년 8월 14일, 양국이 수교하기 전 경상북도 구미시와 키르기즈공화국 비슈케크시는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교류협정 22주년인 2013년 11월에 기념비를 세웁니다. 한국 기사에서는 '구미공원'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되었는데, 키르기스스탄 현지 매체에서는 그런 내용은 없는 것을 보아 해당 명칭은 공식 명칭이 아닌 한국 입장에서의 상징적인 명칭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이 공원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구미시와 키르기즈공화국 비쉬켁시와의 영원한 우정의 토대를 마련한 교류협정 22주년 기념비입니다. | |
| 비쉬켁시 시장 | 이사 오무르쿨로프(Иса Өмүркулов) |
| 구미시 시장 | 남유진 |
| 2013년 11월 13일 |
|


한 때 체육공원이라고 불렸듯 이곳에는 여러 운동 기구가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공원은 조용한 공원이지만 단순한 공원이 아닙니다.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첫발부터 지금 그리고 함께 걸어갈 미래까지 보여주는 우정의 징표이죠. 이 먼 나라에서 이렇게 한국의 흔적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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