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 용호동과 용당동에 걸쳐 있는 신선대산복로의 한편에 위치한 무제등소공원입니다.


이곳에선 전망대가 있어 신선대, 오륙도 등 다양한 곳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군사시설이 있기에 일부 각도를 고정시켜뒀습니다.
| 신선대와 무제등 |
| 신선대는 용마산의 남쪽 봉우리로서,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하여 신선대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신라 때 대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이 신선대의 경관을 즐기면서 바위에 신선대라는 진필각자를 남겼다고 전해오는데 오랜 세월의 풍상속에 마멸되어 그 흔적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신선대를 널리 알리고자 본 공원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

처음 바로 맞아주는 것은 큰 정자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쉴 수 있죠.


길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또 다른 정자가 있는 쉼터가 보입니다.

무제등소공원에는 십장생(해, 달, 산, 물, 사슴, 거북, 학, 대나무, 소나무, 불로초)의 상징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하니 찬찬히 둘러보세요~ 원래 이곳은 쓰레기소각장(1995-2005)이 운영되던 곳인데, 이제는 주민들이 휴식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조금 더 가면 한국과 영국이 처음 만난 것에 대한 역사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프린스 윌리엄 헨리 호(Prince William Henry Ferry) '용당포'에 상륙하다. |
| 부산의 용당포((현) 신선대부두 일원)는 우리나라 최초 영국 범선(sailing ship of the United Kingdom)이 방문하여 역사적으로 조선과 처음 교류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소이다. 18세기 북태평양을 탐사중이던 영국의 함선 프로비던스호(HMS Providence)의 부속선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Prince William Henry Ferry)는 1797년(정조 21년) 10월 13일 연안에 도착하여 14일부터 21일 출항 할 때까지 8일간 용당포에 머물면서 식수와 뗄감용 목재, 부식 등을 공급받으나 승조원(35명)들은 말이 통하지 않아 조선의 관리나 주민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프로비던스호의 함장이며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를 타고 방문했던 윌리엄 로버트 브로턴(William Robert Broughton, 1762-1821) 함장이 편찬한 <북태평양항해기(A Voyage of Discovery to the North Pacific Ocean)>에는 손짓 발짓으로 채록한 우리말 38단어와 함께 최초로 부산항(용당포)이 서양세계에 소개되었다. |


그 뒤로 또 성벽같은 돌들이 있는 전망대가 보이네요.

저 멀리 신선대부두와 영도가 보입니다.


1952년 용당마을의 사진과, 용당포와 백운포 그리고 한영첫만남기념비의 위치를 표시한 사진, 그리고 윌리엄 로버트 브로턴의 <북태평양항해기>에 채록된 한국어 단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어떤 단어들이 있었을까요?

star를 '구름'이라고 하거나 tree를 나무의 한 종류인 '소나무'라고 채록하거나 leg를 '다리'가 아닌 '장딴지'라고 표현한 것 등은 당시 두 언어의 화자의 소통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외 다른 단어들은 대체적으로 현대 한국어의 발음과 비슷합니다. 물론 넷을 [Doe]라고 표현한 것처럼 음성의 특징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현대 발음과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아쉬운 건 thigh(넓적다리)를 [cheenumnchee]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무슨 단어인지 찾지 못한 것이죠ㅠ 조금 더 찾아보고 확인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신선대를 가기 전 신선대와 무제등이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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