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쿨룩 출신의 2차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소쿨룩 승리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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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쿨룩 출신의 2차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는 소쿨룩 승리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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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 2gis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소쿨룩구의 소쿨룩(Сокулук)에 위치한 승리의 공원(парк победы, жеңиш паркы)을 찾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쭉 이어진 길과 양옆의 산책길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면 제2차세계대전(1941-1945) 시절 자주 썼던 지스(ЗИС) 시리즈 중 하나라고 전하는 사단포가 방문객을 맞이해줍니다. 이 포의 정확한 이름을 아는 분은 알려주세요!

그 뒤로 양옆으로 4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가운데에 한 여성의 비석과 그 뒤로 전사자들의 이름이 적힌 기념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선 왼쪽의 흉상들을 살펴봤습니다.

카자흐스탄 지역의 코노발롭스코예(Коноваловское, (현) 코노발로브카(Коноваловка)에서 태어나 키르기스스탄의 소쿨룩의 키질투(Кызыл-Туу)에서 태어난 파벨 세묘노비치 스베츠니코프(Павел Семёнович Свечников, 1925-1944)는 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며 1943년, 붉은 군대 포병으로 징집됩니다. 특히 같은해 드네프르강 전투에서 소련군의 승전에 도움을 주기까지 합니다. 이후 제47군 제317근위전투대전차포병연대(317-й гвардейский истребительно-противотанковый артиллерийский полк) 사령관까지 올라갔죠. 다만, 부상으로 야전병원에서 1944년 1월 사망했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주(Киевская область)의 스타비셰(Ставище)에 묻힙니다.

현재의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소쿨룩군 가브릴로브카(Гавриловка)에서 태어난 가브릴 프롤로비치 판텔레예프(Гавриил Фролович Пантелеев, 1923-1979)는 1942년에 붉은 군대에 징집되어 결국 스탈린그라드 전투(1942.08.-1943.02.)에서 부상을 입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네프르강 전투에서 큰 전승을 거두었지만 큰 부상을 입어 1944년에 제대합니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법대를 나와 쿠르스크 변호사협회, 지방검찰청 등에서 일하다가 1979년 그곳에서 사망하여 묘지에 묻히게 됩니다. 쿠르스크에서 오랫동안 지낸만큼 쿠르스크주립지역사박물관(Курский областной краеведческий музей)에도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에도 두 흉상이 있습니다.

현재의 키르기스스탄 추이주 소쿨룩군의 샬타(Шалта)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키르기즈인 두이셴쿨 쇼포코프(Дуйшенкул Шопоков, 1920-1941)는 학교 졸업 후 집단농장에서 트랙터 운전사로 일하다가, 1941년 붉은 군대로 징집됩니다. 논란이 있는 전투 중 하나인 두옙스코보 철도분기점 전투(Бой у разъезда Дубосеково, 1941.11.)에서 사망했으나, 용감하게 독일군에 맞서 싸운 공로로 소련 영웅이 되었죠. 그리고 그의 아내 케림뷰뷰 쇼포코바(Керимбюбю Шопокова, 1917-2013) 또한 사회주의 노동영웅이 됩니다.

키르기스스탄 오쉬 지역의 쿠르샤브(Куршаб)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인, 라브렌티 이바노비치 차렌코(Лаврентий Иванович Царенко, 1924-1979)는 자동차트랙터역(машинно тракторная станция)의 엔지니어로 일하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그리고 2차세계대전이 일어난 뒤인 1942년부터 1961년까지 복무합니다. 옐가바 전투(Битва за Елгаву, 1944.07-1944.08.) 등에서 큰 전적을 내었으며, 그 공로로 소련영웅이 되었죠. open.kg에 따르면, 전역 후에도 투르케스탄 군관구(Туркестанский военный округ, 1867-1920, 1945-1992)에서 전차부대를 이끌거나, 우즈베키스탄 지역의 부아딜 지역군사위원회(Вуадильский райвоенкомат), 키르기스스탄 지역의 프룬제 지역군사위원회(Фрунзенский райвоенкомат)와 이식쿨 지역군사위원회(Иссык-Кульский райвоенкомат) 등에서 복무하다 1961년에 소령으로 전역합니다. 이후 소쿨룩의 한 원예국영농장에서 일하다가 1976년에 사망했고, 키르기스스탄 프룬제((현)비슈케크)에 묻히게 됩니다.

그 가운데는 뒤쪽의 벽문에서 걸어나오는 여성이 서 있는데, 그 벽문의 앞에 이곳 출신의 전쟁 희생자들의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공원 끝의 오른편에는 작은 풍선놀이터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장갑차 한 대가 있습니다. 이 장갑차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갑차 쪽에서 승리의 광장 중앙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옆쪽의 산책로에는 봄이 되어서 그런가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고 있네요~

이곳은 공원 서쪽 입구입니다. 이 입구 바로 북쪽에 이 도시 출신의 여성소련농업영웅을 기리는 주라칸 카이나자로바 기념상(Памятник Зууракан Кайназаровой)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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