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비슈케크 중앙 모스크 내부 모습

2018년 9월에 개막해 2025년 지금까지 중앙아시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신)중앙모스크를 찾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내부 사진을 찍게 허락해주셔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전에 이 모스크의 역사와 간단한 소개를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이 글(https://mspproject2023.tistory.com/2010)을 참고해주세요!

정통 오스만식으로 새로 지은 비슈케크 이슬람의 중심, 비슈케크 중앙 모스크

지도 출처 : 2gis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지벡줄루 대로 변에 위치해 있으며, 동서로 입구가 난 주차장도 있습니다.

입구로 걸어들어가면 제일 처음 모스크 에티켓이 나옵니다. 남자는 무릎과 팔뚝을 가려야 하며, 여자는 머리카락, 손목, 발목을 다 가려야 합니다. 그 외 애정행각이나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고성을 지르기, 담배 피우기, 쓰레기 버리기 등은 금지됩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정원이 나옵니다.

이곳에선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분수대가 있습니다.

그곳을 지나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 뒤로 큰 모스크가 나옵니다. 모스크의 한 닫힌 입구에는 아랍어로 적힌 글귀가 있습니다.

2017년 튀르키에의 국가종무국(Diyanet İşleri Başkanlığı)과 튀르키예 국민이 키르기스스탄 국민에게 선물로 이 모스크를 건립했다는 내용이 입구에 적혀 있습니다. 

우선 입구로 가면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모스크는 바닥에 카펫을 깔기에 항상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절의 불전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 것과 마찬가지죠.

종교의 특징 중 하나가 베풂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모스크에는 종교에 상관없이 하룻밤 숙박이 필요한 사람은 밤에 이곳에 와서 잠을 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카펫 중앙과 천장의 멋진 조경까지... 모스크는 내부도 정말 아름답네요. 아름답기만 할 뿐 아니라 모든 것이 거대합니다.

모스크 끝 메카의 카바를 등지고 있는 키블라벽 중앙에 위치한 미흐라브(محراب)와 그 오른편에 설교를 하러 올라가는 민바르(منبر)가 보입니다.

메카 방향으로 기도를 하는 신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2층은 여성과 아이들 전용 예배당입니다. 안내해주신 분께서 감사하게도 제게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조심히 올라갔습니다.

2층에서 본 모습은 또 정말 색달랐습니다.

키르기스어로 '우정'이란 뜻의 достук[도ㅅ뚴]라는 단어가 적힌 종이도 붙어 있습니다.

천장으로부터 들어오는 빛과 스테인드 글라스로 들어오는 빛이 정말 아름답고 경이롭습니다.

한쪽에는 쿠란도 있더군요.

금요예배가 시작되어 저희는 안내해 주신 분과 함께 나왔습니다. 저곳에 모인 사람들은 메카를 향해 우선 절을 하는 것으로 종교의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웅장하지 않습니까? 진짜 아야 소피아를 떠오르게 하네요.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 이슬람 예배를 보기는 여간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2층은 여성들의 기도 장소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입니다. 여성들은 이 1층 입구로 들어와 2층 계단 통로로 바로 올라갑니다.

첨탑과 본당 건물도 멋집니다.

이 모스크 뒷편에는 키르기스스탄 이슬람교의 중심 단체인 키르기스스탄 무슬림 영성부(Духовное Управление Мусульман Кыргызстана)의 건물도 있습니다.

그렇게 안내해주신 분과 함께 나왔습니다. 정말 진기하고도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모스크를 들어가 볼 일이 있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요즘 유행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바꿔봤습니다. 꽤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 어찌되었든 키르기스스탄에서 모스크를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꼭 이 중앙모스크를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키르기스스탄의 다른 모스크 중에서도 가장 큰 만큼, 그 크기, 그림, 빛의 조화, 건축 등 모든 것에 압도당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