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관련 일본 뉴스를 보다보면 소우바(相場)와 카와세(為替)라는 단어가 보인다. 이 단어의 뜻과 우리나라 용어와의 차이 등을 정리해 일본발 외환 관련 뉴스를 볼 때 참고하려고 한다. |
1. 相場(소우바, 시가)
相 |
場 | ||
한국어 훈 | 서로 | 빌다 | 마당 |
한국어 음 | 상 | 양 | 장 |
일본어 훈독 | ソウ[소-], ショウ[쇼-] | ジョウ[죠-] | |
일본어 음독 | あい[아이 : 서로, 함께, 한패] | ば[바 : 장소, 경험] |
한국 한자음대로 음독하면 상장이 되는데, 사실 일본어로 相는 음독, 場는 훈독으로 읽기 때문에 직역하면 '상마당'이라는 한국인은 이해하기 힘든 괴상한 뜻이 된다. 이 단어의 사전적 뜻부터 알아보자.
相場[そうば] 1. 시가, 시세(시장에서 거래(取引)되는그때그때의 상품, 주식, 채권, 외국환(外国為替) 등의 값(値段)) ㄴ 동의어 : 시가(時価, 어느 일정한 시기에서의 시세), 시가(市価, 시장에서 팔고 사는 값) 2. 공거래, (시세)차익거래(실물, 현물, 직물(直物) 거래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가격 변동에 의해 생기는 차액으로 이익을 얻으려는 투기적 거래) 3. 일반적 통념(어떤 사물에 대한 세간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나 평가. 또, 세간의 평범한 수준으로 인정받는 정도) -goo.dic |
여기서 우리가 볼 뜻은 1번 뜻 '시가'인데, 株式相場(주식시세), 債券相場(채권시세), 円相場(엔 시세), 為替相場(환시세 : 환율)처럼 보통 가격을 표현할 대상을 앞에 붙여 쓴다. 가끔 'rate(비, 비율)'을 뜻하는 レート[레-토]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위 문장에서 '円相場[엔소-바]'는 '엔 시세' 정도로 번역가능하다. 실제로 NHK 한국어판에서도 이 단어를 '엔 시세'라고 번역했다.
위 문장에서 '為替相場[카와세소-바]'는 '환시세(=환율)'라고 번역할 수 있다. 앞서 이 相場[소-바]는 rate라는 뜻의 レート[레-토]로도 바꿀 수 있으니 '환 비율' 즉 '환율'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제 為替[카와세]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자.
2. 為替(카와세, 환)
為 | 替 | ||
한국어 훈 | 하다 | 바꾸다 | |
한국어 음 | 위 | 체 | |
일본어 훈독 | イ[이] | タイ[타이] | |
일본어 음독 | - | 替える[카에루 : 바꾸다(교환하다) 替わる[카와루 : 바뀌다(교환되다)] |
為替[카와세]는 원래 현금과 어음을 교체(交替)한 것을 보고 '주고받다(교환하다)'라는 뜻의 동사 交わす[카와스]의 연용형인 交わし[카와시] 자체로 명사화 된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래서 일본 중세에는 かわし[카와시] 혹은 かはし[카와시]라고말했고,일본 에도 시대에 들어서 かはせ[카와세] 혹은 かわせ[카와세]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말을 한자로는 為替[위체]라고 적었는데, 이는 아테지(취음자)로, 바꾸다(替える)와 하다(為る/する)가 합쳐 문자 그대로 '바꾸는 것을 하다(替えることを行う)'라는 의미를 표현했다. 이에 비슷하게 해당하는 것이 한국어의 환(換, money order)이다.
환(換) 멀리 있는 채권자에게 현금 대신에 어음, 수표, 증서 따위를 보내어 결제하는 방식 ㄴ 종류 : 우편환, 은행환, 전신환, 내국환, 외국환 등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표 ㄴ 동의어 : 돈표, 전표 ㄴ 종류 : 수표, 어음 등 환어음을 매매하거나 할인함 환표로 보내는 돈 ㄴ 동의어 : 환전 - 표준국어대사전 |
환표(換標) 1. 예전에, 먼 곳의 사람과 금전 거래를 할 때에, 지정된 제삼자에게 돈을 주라고 써 보내던 편지. 받는 사람은 편지에 적은 액수대로 치르되 치를 수 없을 때에는 그냥 ‘退’ 자를 써서 돌려보냈다. - 표준국어대사전 |
현대에도 이 환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우체국을 통해 돈을 부치는 우편환(郵便換, 郵便為替, postal order)이 있다. 환에 대해서는 밑에서 다시 정리할테니 우선 為替[카와세]의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자.
為替[かわせ] 1. 환(멀리 떨어진 자 사이에서 일어난 금전상의 채권, 채무의 결제 또는 자금 이동을 현금 수송에 의하지 않고 실시하는 구조). 현대에는 내국환(内国為替), 외국환(外国為替), 송금환(送金為替), 추심환(取立為替) 등으로 분류한다. 2. 환어음(為替手形) 3. 환에 관한 업무 4. 바꿈(取り替わすこと), 바꿈(ひきかえ), 교환(交換) - goo.dic |
為替手形[かわせてがた] 1. 환어음(어음의 발행인(振出人)이 제3자(지급인)에게 위탁해 수취인 또는 그 지시인에 대해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형식의 어음) - goo.dic |
카와세(為替) 혹은 환(換)은 환어음이나 수표(小切手, check), 우편환, 은행 납입처럼 현금 이외의 방법으로 금전을 결제하는 방법들을 말한다. 먼 곳으로의 송금 수단으로서 현금을 직접 부치는 경우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특히 무역에서 수출입을 할 때 주로 이용된다. 환은 거래를 하려는 자들이 모두 국내에 있거나, 다른 한 편이 국외에 있는가에 따라 내국환(內國換, domestic exchange)과 외국환(外國換, foreign exchange)으로 구분한다.
내국환(內國換, domestic exchange) |
외국환(外國換, foreign exchange, FX) |
1. 금융기관이 국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간에서 이뤄지는 채권, 채무 결제, 자금 지불, 징수를 현금 이송없이 결제하는 방법 2. 한 나라 안에서 거래를 결제할 때 쓰는 환어음 |
1. 통화를 달리하는 국제간의 대차관계를 현금을 직접 수송하지 않고 환어음이나 송금수표 등 신용수단으로 결제하는 방법 2. 외국과의 거래를 결제할 때 쓰는 환어음 |
원래는 내국환, 외국환은 결제 방법만 뜻했고, 그 때 사용하는 어음은 내국환어음, 외국환어음으로 따로 분류했지만, 이제는 통상적으로 내국환이라고 하면 내국에서 내국환어음을 결제하는 것과 그 때 사용하는 어음, 외국환은 외국과의 거래에서 외국환어음을 결제하는 것과 그 때 사용하는 어음을 통칭하는 것으로 뜻이 확대되었다.
내국환어음(domestic exchange bill) (=내환, 내환어음) |
외국환어음(foreign exchange bill) (=외환, 외환어음) |
한 나라 안에서 거래를 결제할 때 쓰는 환어음 | 외국과의 거래를 결제할 때 쓰는 환어음 |
그래서 뉴스나 신문에 '외환'이라는 말이 나오면 '외국환어음'과 '외국환거래' 모두를 떠올리면 된다. 그리고 일본 뉴스나 신문에서도 為替[카와세]라고 하면 '환'과 '환어음', '환업무' 정도로 이해하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럼 위의 뉴스 기사의 일부분은 어떻게 해석될까? 여기서 NY는 뉴욕, 市場[시죠-]는 시장을 뜻한다.
그럼 'NY外国為替市場'는 '뉴욕 외국환시장' 혹은 '뉴욕 외환시장'이라는 뜻이 된다.
그럼 이 부분은? 여기서 FX는 Foreign Exchange의 약자로, 외환(외국환)을 뜻하며, 予測[요소쿠]는 예측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FX/為替予想'는 'FX/환 예측' 혹은 '외환 예측'이라는 뜻이 된다.
마지막으로 여기선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 '過度な為替変動には断固たる措置をとるとした。'라는 문장은 '과도한 환변동(환율변동)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와 같이 해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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