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집중국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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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우편집중국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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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서울 우편집중국'을 거쳐 내게 우편이 왔다. 여기서 '우편집중국'은 어떤 곳이고, 또, 우체국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찾아봤다.

1. 우체국이라고 다 같은 우체국이 아니다!

1-1. 우정, 우체 그리고 우편의 차이

각국과 통상을 한 이후로 안팎으로 관계되는 일이 날로 증가하고 관청과 상인들이 주고받는 통신이 그에 따라서 늘어나고 있다. 그러니 체전(遞傳)을 합당하게 하지 못하면 원근의 소식을 모두 연락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정 총국(郵征總局)을 설립하도록 명하니 우선 연해 각 항구에 오가는 신함(信函)을 맡아서 처리하고 내륙의 우편에 대해서도 점차 확장하여 공사(公私)에 이롭게 하라

- 1884년 3월 27일, 고종

우정(郵征)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개화기 때 일본을 통해서 들어온 말이다. 여기서 우정(郵征)이란 우편에 관한 행정을 말한다.

 

그럼 우체국 할 때, 우체 그리고 우편은 무슨 뜻일까?

우체(郵遞)우편(郵便) 모두 정부의 관할 아래 서신, 기타 물품을 국내나 전 세계에 보내는 업무를 말한다. 그럼 우체와 우편은 아무 차이가 없는 말인걸까? 그렇진 않다. 우편은 우편으로 전달되는 서신이나 물품의 총칭이라는 뜻도 있기 때문에 우편이 우체보다 큰 범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우체(郵遞) 정부의 관할 아래 서신, 기타 물품을 국내나 전 세계에 보내는 업무를, 우편(郵便) 우편으로 전달되는 서신이나 물품의 총칭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우정, 우편, 우체의 포함 관계

즉, 우정(우편을 보는 행정)에는 서신, 물품 등을 국내외로 보내는 업무(우편, 우체)가 포함되며, 여기서 그렇게 보내는 물건을 우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1-2. 우정사업본부 소속기관에 대해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 소속기관도

우편, 예금, 보험과 같은 우정과 관련된 사업과 활동을 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사업 전반적인 업무를 감독한다.

대한민국의 우정사업본부는 산하로 우정공무원에게 우정을 가르치는 우정공무원교육원, 금융 온라인망, 우편 온라인망을 구축, 관리하는 우정사업정보센터, 우정용 물자 조달 및 보급, 우정용 건출물 건설,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우정사업조달센터우정에 관한 사무를 맡아보는 우정청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이 우정청은 우편물 접수, 운동, 배달 및 우체국 금융사업(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을 하는 지방우정청을 말하는데, 대한민국에는 서울, 경인, 부산, 충청, 전남, 경북, 전북, 강원, 제주의 9개의 지방우정청이 존재한다.

 

이 지방우정청은 물품을 한 곳으로 모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려고 만든 전담 기관인 우편집중국우편우편환우편 대체체신 예금체신 보험전신 전화 수탁 업무 따위를 맡아보는 기관인 우체국(우편국, 우신국이라고도 불렀음), 우편과 관련된 물품의 이동이 행해지는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중심부인 우편물류센터를 하위부서로 두고 있다.

 

그러니까, 우체국은 우편 업무를 맡아보는 곳이고, 우편집중국은 우편 업무를 통해 확인된 우편 물품을 한 곳으로 모아 처리하는 곳이다.

 

여기서 의문점이 든다. 우편 업무를 한 곳으로 모아 처리하는 우편집중국과 우편 물품의 이동을 통제, 관리하는 우편물류센터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우체국에서 처리된 물품이 우편집중국으로 보내지는 물품의 입출고, 재고관리, 보관, 포장을 담당하는 것이 물류센터이며, 물류센터에서 잘 관리되고 있는 물품을 안전하고 바르게 관할지역으로 보내는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 우편집중국이다.

2. 우편집중국은 어떤 곳일까?

2014년 추석 직전의 부산우편집중국의 모습 (출처 : 부산일보)

위에서 말했지만, 우편집중국관할지역의 우편물을 구분,발송 및 다량우편물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사실 이 말이면 모든 설명이 끝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체국 상하차 알바를 하는 곳이 바로 이 우편집중국이다.

 

그럼 쿠팡 물류센터는 뭔가? 거기서도 상하차 알바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물류센터와 우편집중국의 차이를 다시 정리해주겠다. 정확하게 대응되는 건 아니지만, 우체국의 우편집중국은 전자상거래업(쿠팡, SSG닷컴, 다이소 등)의 물류센터와 거의 같은 개념이다. 두 곳 모두 물품을 수거하고 보내는 곳으로 갈 때까지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라면 업종과 다루는 물품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우정, 우편, 우체에 대한 개념을 간단히 정리했고, 우정사업본부와 그 산하기관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간단히 알아봤다. 또, 우편집중국과 우편국, 우편집중국과 우편물류센터, 우체국의 우편물류센터와 전자상거래업의 물류센터의 차이를 알아봤다.

 

그러니까 오늘 '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온 편지는 정확하게 '동서울 우편집중국'을 거쳐서 온 편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우편의 이동 과정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었고, 우정 업무가 어떤 부서에서 어떻게 관리되는지의 큰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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