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찬성씨록>에 기록된 신라 출신의 일본인 성씨는 총 17개이다. 사쿄(左京)에 1개, 우쿄(右京)에 3개, 야마시로노쿠니(山城国)에 1개, 야마토노쿠니(大和国)에 1개, 셋쓰노쿠니(摂津国)에 1개, 카와치노쿠니(河内国)에 7개, 이즈미노쿠니(和泉国)에 3개가 있었다.
지도를 보면, 이즈미국, 가와치국, 셋쓰국에 11개의 성씨가 모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록된 신라 출신 성씨들은 연안지역에 살았음을 알 수 있다.
1. 橘守
사쿄(左京)에서 살던 유일한 신라계 성씨로, 미야케노무라지(三宅連)와 마찬가지로 천일모명(天日桙命)의 후예 성씨다. 일본에서는 '아메노히보코'라고도 알려져 있다.
* 위의 기록에 따르면 橘守, 三宅連는 같은 조상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또, 미야케노무라지(三宅連)의 유래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糸井造의 기록과 일치한다. 이들 모두 신라의 왕자인 천일모명의 후예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糸井造의 조상이 '신라사람 천일창명(天日槍命)'이라고 적혀 있다. 딱 한글자 차이지만, 한자의 모양, 한국 한자음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일본에서는 오랜 연구를 통하여 이 두 사람을 같은 '신'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세 성씨는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2. 三宅連 (미야케노무라지)
우쿄(右京)에서 살았고, 성은 무라지(連)이다. 신라국(新羅国) 왕자(王子) 천일모명(天日桙命)의 후예 성씨다.
3. 豊原連 (토요하라노무라지)
우쿄에서 살았고, 성은 무라지(連)이다. 신라인 일려비마려(壱呂比麻呂)의 후예 성씨다.
4. 海原造 (우나바라노미야츠코)
우쿄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인 진광사(進広肆) 킨노카시모레(金加志毛礼/금가지모례)의 후예 성씨다.
5. 真城史(마시로시)
야마시로노쿠니(山城国)에서 살았고, 성은 史이다. 신라인 김씨존(金氏尊)의 후예 성씨다.
6. 糸井造(이토이노미야츠코)
야마토노쿠니(大和国)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인 천일창명(天日槍命)의 후예 성씨다.
7. 三宅連 (미야케노무라지)
셋쓰노쿠니(摂津国)에서 살았고, 성은 무라지(連)이다. 신라국 왕자 천일모명(天日桙命)의 후예 성씨다.
우쿄(右京)의 미야케노무라지(三宅連)와는 본관만 다른 같은 성씨 관계이다.
8. 伏丸 (후카와)
카와치노쿠니(河内国)에서 살았고, 성은 전하지 않으며, 신라인 엔노리샤쿠칸(燕怒利尺干/연노리척간)의 후예 성씨다.
9. 日根造 (히네노미야츠코)
이즈미노쿠니(和泉国)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인 억사부사주(億斯富使主)의 후예 성씨다.
10. 宇努連 (우도노무라지)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무라지(連)이다. 신라 황자(皇子) 김정흥(金庭興)의 후예 성씨다.
* 독특한 점은 이 성씨의 기원이 되는 사람이 신라의 황자(皇子)라는 것이고, 이름도 한국 한자 이름 식으로 적혀 있다는 것이다. 몇몇 학자들은 '신찬성씨록 편찬 당시까지 신라를 황제의 국가라고 생각했다'라고 하거나, '첫번째 장자라서 황자라고 했다'라는 등 이견들이 존재한다. 무엇이 맞는진 모르지만, '당시 (외국이던) 신라의 김정흥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었다'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11. 竹原連 (다케하라노무라지)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무라지(連) 신라국(新羅国) 아라라국의 국주(阿羅羅国主)의 동생(弟) 이하도군(伊賀都君)의 후예 성씨다.
* 신라국의 아라라국이라니? 신찬성씨록 편찬 당시는 9세기였고, 아라가야가 멸망한 것은 6세기였다. 또한 고려 이전까지 아라가야를 '아라'라고만 불렀다. 이를 연관지었을 때, 아라라국(阿羅羅国)은 당시 아라가야가 있던 지역을 부르던 명칭이었을 것이다.
12. 小橋造 (노미야츠코)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인 다호사주 혹은 다대사주(多弖使主)의 후예 성씨다.
13. 坏作造 (노미야츠코)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인 증리지부주인(曽里支富主人)의 후예 성씨다.
14. 大賀良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전하지 않는다. 신라국 낭자왕(郎子王)의 후예 성씨다.
15. 賀良姓
카와치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전하지 않는다. 신라국 낭자왕(郎子王)의 후예 성씨다.
16. 近義首 (고키노비도)
이즈미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비도(首)이다. 신라의 국주(新羅国主) 각절왕(角折王)의 후예 성씨다.
* 현재 학회에서는 각절왕(角折王)이라는 한자가 일반 명사가 고유 명사가 된 경우라고 보고 있다. 여기서 각절(角折)은 모자에 달려있던 깃이나 뿔을 말하는데, 그렇게 생긴 모자를 쓰고 온 사람을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17. 山田造 (야마다노미야츠코)
이즈미노쿠니에서 살았고, 성은 미야츠코(造)이다. 신라국(新羅国)의 아마노사기리노미코토(天佐疑利命/천좌의리명)의 후예 성씨다. 고쿠가쿠인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아메노사기리노카미(天之狭霧神)라는 신과 동일 인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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