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서동의 3곳의 자연마을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는 3개의 자연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구서마을, 금단마을, 두실마을이죠. 1914년, 이 세 마을은 동래구 북면 구서리로 편입된 뒤로, 이 세곳의 지역을 통합해 '구서'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도 불려오고 있습니다.
1-1. 본동마을이었던 구서마을
문헌적으로는 구세리(仇世里)라고 불렀는데, 이를 문헌적으로 '중국 당나라의 장공예(張公藝, 578-676)의 화목한 집안에 9세가 함께 잘 살았던 고사를 바탕으로, 이 마을도 그러한 화목한 가정이 많다'라는 것을 어필하는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석한다. 한편으로는, 이곳에 '굿판'이나 '굿터'가 많이 있었다고 하여 구세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구서동이라는 법정동 뿐 아니라, 구서교, 구서역 등의 지명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1-2. 금단마을
금단마을의 '금단(琴丹)'에서 금(琴)은 거문고를 말하는데, 마을이 거문고 모양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현재는 '금단로'와 '금단마을' 버스정류장 정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1-3. 두실마을
직역하면 '콩열매'라는 뜻의 두실(斗實)은 '(이 지역의) 논과 밭에서 나오는 콩(곡식)이 열매처럼 비옥하게 가득하다'는 뜻으로 쓰인 표현이라고 합니다. 실제 이곳엔 금정산과 소산(현재의 동래베네스트CC) 사이에 넓은 들이 있었고, 이곳에서 많이들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구서2동 지역의 일부였으며, 이 이름은 '두실역', '두실로', '두실교' 등의 지명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두실'이라는 표현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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