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을 떠났을 때, DDP를 가기 위해 청계천 일부 구간을 걸어갔습니다.
전 마전교(馬廛橋) 옆으로 내려갔어요.
조선시대에 이 부근에 말(馬), 소, 마소를 부리는 기구들을 팔았던 가게(廛)가 있었고,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적벽돌로 지어진 저 다리가 바로 마전교 인도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니 또 다른 계단이 나옵니다.
부산과 다르게 강변의 산책로가 2층구조로 되어 있어 신기했어요~
물도 맑고, 고기도 많이 있습니다.
동쪽인 하류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나래교가 보입니다.
동대문 의류상권이 나비의 날개처럼 활짝 펴서 날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2000년대에 지어진 다리로,
여기서 '나래'는 '날개'라는 뜻입니다.
나비의 날개를 펼치는 모습의 남편으로, 평화시장이 보입니다.
그렇게 수풀과 나무, 물 곁을 지나다보니 정말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비상사다리도 볼 수 있네요~
몇 걸음 더 나아가니 저 멀리 다리 하나가 보입니다.
버들다리 혹은 전태일다리라고 불리는 다리네요.
조선시대에 인근에 버드나무가 많았다는 기록을 통해 '버들다리'라고 2005년부터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2010년, 전태일 40주기 행사 등을 통해, 전태일 열사가 평화시장 입구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분신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다리의 이름을 '전태일다리'로 같이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 다리의 이름은 버들다리 혹은 전태일다리라고 불리게 됩니다.
버들다리(전태일다리)를 지나 오간수교 쪽에 다다르면 분수가 보입니다!
저녁쯤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네요~
돌다리를 건너가는 길에 한 컷~
분수가 정말 높이 올라갑니다.
오간수교(五間水橋)가 보입니다.
이곳은 원래 조선 시대 한양도성의 일부 성곽 구간으로, 청계천이 도성을 빠져나가게 지은 수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오간수문(五間水門)이라 불렸는데요.
이름처럼 15세기 세종대왕 재위기에 '5개의 틈(五間)을 가진 수문(水門)'을 만들어 지금까지 전해지다가,
20세기 초, 순종 효황제 때 수문을 헐고, 콘크리트로 새로 다리를 지어 오간수교(五間水橋)가 되었습니다.
부산사람으로서 처음 청계천에 와봤는데,
모든 구간을 다 가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렇게 자연친화적인 부산의 온천천 느낌이 드는 강변의 산책로와 여러 다리들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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