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마(車馬). 수레(車)와 말(馬)이라는 뜻으로, 운송 수단을 일컫는 대표적인 표현입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도로교통법>에서도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도로에서 차와 우마(소와 말)의 통행을 규정하고 있죠.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연방 국가, 일본도 기마경찰을 운영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전쟁이나 원정에는 꼭 말이 동원되었습니다. 이처럼 말을 타는 행위는 인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해 왔고,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말은 곧 ‘이동’을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차마(車馬). 수레(車)와 말(馬)이라는 뜻으로, 대표적인 운송 수단을 일컫는 표현이죠. 대한민국의 <도로교통법>에서 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도로에서 차와 우마(소와 말)를 탈 수 있다고 정해두었습니다. 말을 타는 것은 인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데요.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말은 이동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번 부산대학교 도서관에서 열리는 <조선을 달리다> 전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말을 키우던 조선시대 목장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목장지도>에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의 목장 143곳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기도 30곳, 충청도 11곳, 전라도 56곳, 경상도 24곳, 함경도 7곳, 황해도 10곳, 평안도 5곳으로,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라도의 목장이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죠. 특히 지도를 통해 한양과 가까운 경기도나 충청도에는 곶이나 내륙 목장이, 기후가 따뜻하고 풀과 나무가 많이 자라는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는 섬 목장이 많았습니다.

<목장지도(牧場地圖, 1678)>는 조선시대 전국 목장의 위치와 현황을 그림과 지리 지식으로 기록한 필사본 지도첩입니다.
조선은 16-17세기에 임진왜란(1592-1958), 정묘호란(1627) 그리고 병자호란(1636년)와 같은 큰 외세의 침략을 겪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지도 자료가 사라지거나 실제 상황과 달라지자 병조의 사복시(司僕寺, 한성부 중부 수진방에 있었던 말의 사육과 전국 목장 관리, 왕의 가마 등을 담당하는 조선시대 병조 소속 기관)는 감목관(監牧官, 지방의 목장에 관한 일을 맡던 종6품 무관 벼슬)들에게 각 지역의 목장지도를 베껴 올리게 하고, 이를 합쳐 새로 3권을 편찬합니다. 이 지도는 당시 목장의 면적과 가축의 수, 목자의 인원까지 자세히 기록되었다는 특징이 있죠.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8년 12월에 차이가 조금 나는 목장지도 국립중앙도서관본과 부산대학교도서관본이 각각 보물 제1595-1호, 제1595-2호로 지정됩니다.

이 목장지도는 진헌용 말 그림과 살곶이목장을 그린 <진헌마정색도(進獻馬正色圖, 왕에게 바쳐 올릴 말의 색을 그린 그림)>를 포함하여 <군현별 목장지도>, <제주목 및 전국 통계표>, <목장지도후서(牧場地圖後序)>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별 목장 설치 현황은 '상문하도(上文下圖, 위에 글이 있고, 아래에 그림이 있음)' 형식으로 썼으며, 왕이 앉아 있는 방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남쪽을 지도 위쪽에, 북쪽을 지도 아래쪽에 그렸습니다.


한양의 동쪽 근교에 있었던 어마목장(御馬牧場)이라고도 불렸던 살곶이목장과 그곳에 있는 말을 색깔별로 그린 <진헌마정색도>입니다. 지도 상단에는 마색명(馬色名, 말의 색 이름) 27종과 정색마(正色馬, 정해진 색을 가진 말) 21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지도 하단에는 살곶이목장의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다음에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함경도, 황해도, 평안도 등의 전국의 목장 지도가 그려져 있고, 각 목장의 위치, 크기, 보유한 말의 수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제주목 및 전국통계 부분에서는 왼편에 제주부재도중(濟州不在圖中, 제주는 그림 안에 있지 않다)이라고 써 다른 지방과 다르게 지도를 그리지 않았음을 설명합니다. 그 외 이 부분에서는 제주의 목장과 각 군현별 목장의 통계 그리고 목장의 설립과 폐장, 둔전(屯田, 변경이나 군사 요지에 주둔한 군대의 군량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치한 토지 혹은 각 궁과 관아에 속한 토지)의 설치 여부 등을 기록했습니다.

<목장지도>의 마지막 부분인 <목장지도후서>에는 지도 편찬의 목적과 배경, 목장의 입지조건, 토지 이용 상황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특히 '잃어버린 <목장지도>를 다시 만들자'고 주장했던 장유(張維 1587-1638), '목장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한 허목(許穆, 1596-1682), '옛 지도가 낡고 맞지 않다'고 주장한 정태화(鄭太和, 1602~1673) 등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죠.

특히, 조선 후기 마정(馬政, 말의 사육, 개량, 번식, 수출입 등에 관한 국가 행정)의 쇠퇴와 폐목장의 증가, 권세가의 목장 점유 및 둔전 설치로 인한 토지 이용의 혼란, 국마(國馬, 나라의 말) 생산의 중요성과 목장 회복의 필요성과 같은 공통된 문제의식을 담아 조선의 군마정책과 토지 운영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설명을 쭉 둘러보고 들어가면 포토존과 함께 실물 <목장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펼쳐진 목장지도에는 울산 지역의 방어진목장(동서 10리, 남북 15리, 둘레 50리, 울산부 동쪽 45리에 위치, 암수 총 339필, 목자 93명), 동래 지역의 석포목장(둘레 25리, 동래부 남쪽 30리, 본시(사복시)에서 둔전 설치), 절영도목장(동서 13리, 남북 7리, 둘레 40리, 동래부 남쪽 30리, 암수 총 111필, 목자 73명), 오해야목장(둘레 50리, 동래부 남쪽 40리, 본시(사복시)에서 둔전 설치))이 표시된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울산 동구 방어진 지역과 부산 영도구와 부산 남구 용호동과 대연4동 지역에 목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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