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전통 건물에서 전통 음식을 파는 현지인 추천 식당, 아팜딘 카타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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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정리, 이슈/음식

키르기스스탄 전통 건물에서 전통 음식을 파는 현지인 추천 식당, 아팜딘 카타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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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팜딘 카타마시(Апамдын Каттамасы)는 키르기스어로 '어머니들의 목록(카탈로그)'란 뜻으로, 의역하면 '어머니의 식단, 어머니의 메뉴'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가게 공식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 엘레첵(элечек, 기혼 여성이 쓰는 두건)을 두른 한 어머니가 수프를 내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전통적인 느낌의 볏짚과 벽돌집이 세워져 있습니다.

볏짚 표면엔 키르기스어로 꾀껠(Көөкөр), 러시아어로 꾸꼴(Коокор)이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 전통 가죽 물병이 여럿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엔 다양한 좌석이 있는데요. 저희는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현지 유목 주거인 유르타(юрта) 안에 있는 좌석에 들어갔습니다~

유르타의 내부 좌석은 이렇습니다. 이 유르타의 천장 부분을 키르기스스탄어로 '북쪽'이란 뜻의 툰둑(түндүк)이라고 하며, 이는 하늘(특히 태양)과 인간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50솜 : 보르초그(боорсок)(150g), 무록수(мурок суу)(1L)
70솜 : 홍차(кара чай)(1.8L)
80솜 : 밀크커피(кофе сут менен)(1컵), 블랙커피(кара кофе)(1컵)
100솜 : 수테 차이(сут чай)(1.8L), 자르마(жарма)(1L), 탐샨(тамшан)(1L)
110솜 : 카타마(каттама)(1개), 아이란(айран)(1L), 보자(бозо)(1L)
120솜 : 콤포트(компот)(1L)
250솜 : 오로모(оромо), 만티(манты)(5개)

300솜 : 플로프(плов), 보르초그(боорсок)(1kg)
320솜 : 간판(ганфан)

330솜 : 라그만(лагман)
350솜 : 좌르콥(жаркоб), 베슈바르마크(беш бармак)
380솜~480솜 : 쿠르닥(куурдак)(0.7~1п)

메뉴는 위와 같으며, 해당 금액에 팁비(тейлоо) 10%가 붙습니다.

주문을 하고 손을 씻으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소련 시절에 쓰이던 야외 세수대(рукомойник)에서 손을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키르기스어로 사무르(самоор), 러시아어로 사모바르(самовар)라고 하는 물 주전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납작하게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아시아 빵인 카타마(каттама)가 나왔습니다. 카타마는 아무 재료도 올리지 않은 밀가루로만 구운 전 느낌이었습니다. 파없는 파전이 이런 느낌일 듯 하네요. 맹맹하지만 같이 주문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다음에 나온 건 흔히 보르초그(боорцог)라고 불리는 아시아 전통 튀김빵인 보르소(боорсок, боорсо́к)가 나왔습니다. 이것 또한 한 입에 들어가는 작고 쫀득한 공갈빵 맛이 났습니다.

모든 음식이 나왔습니다. 밀가루, 물, 소금으로 만든 도우에 감자, 고기 등의 소를 넣고 말아 찐 긴 만두 오로모( оромо)와 고기와 양파, 감자 등의 음식을 같이 구워 만든 쿠르닥(куурдак)이 나왔죠~

쿠루닥은 아삭한 양파맛과 고소하고 부드러운 감자, 그리고 질긴 고기를 같이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로모는 크게 한 움큼으로 찐 만두맛이었습니다. 이런 덤플링(만두류)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는데, 특히 키르기스스탄도 아시아라 그런지 익숙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야외 좌석 풍경입니다. 왠지모르게 꽤 정겹네요~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또 다른 야외 좌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아직은 운영 중이지 않은 듯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도시의 집의 모습을 본 딴 자리도 있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전통 남성 모자 칼팍(калпак)과 아시아 유목민족 전통 빵 카타마(каттама), 흔히 게르나 유르트라고도 불리는 아시아 유목민족의 전통 거주지 보스 우이(боз уй) 등에 관한 설명을 볼 수 있었고요.

키르기스스탄 전통 현악기 코무스(комуз),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전통 자수 장식 투시 키이즈(туш кийиз), 키르기스스탄 민족 서사시인 마나스 서사시(Манас эпосу), 중앙아시아 전통 요람 베시크(бешик) 등에 대한 설명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설명은 키르기스어와 러시아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적혀 있어 읽어볼 만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일반적인 가정집은 이러한 모습이라고 친구가 설명해줬습니다. 식당이라 실제와는 조금 다르지만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맛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방문한다면 꼭 들려보셔서 전통적인 공간에서 전통 음식을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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