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으로 오키나와의 작은 섬을 산 중국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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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으로 오키나와의 작은 섬을 산 중국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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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인 여성이 일본 오키나와의 무인도를 구매하다

한 여성이 70만평의 작은 섬을 사들였다. (출처 : 웨이보의 微博视频号)

한 중국인 여성이 '일본의 무인도를 샀다'고 SNS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그래서 지금 그녀가 무인도를 산 목적과 일본에 대한 안보상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영상 속 중국인 여성은 야나하지마(屋那覇島)를 '비즈니스 목적'으로 1500만엔에 구입했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뒤에 보이는 70만㎡에 달하는 섬은 제가 친족 회사 명의로 2020년에 구입한 섬입니다. 매우 기쁘네요. 저희 가족은 이전부터 부동산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장래에 아랍 왕자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람에게 팔고 싶습니다.

- 일본의 무인도를 산  30대 여성

지난 달 말에 34세의 산둥성 출신의 중국인 여성이 SNS에 영상 하나를 투고했다. 섬을 뒤로 한 채 배 위에서 셀프카메라로 찍거나, 섬을 돌아다니는 모습도 찍혔다. 그런 평범한 영상으로 지나갈 뻔 했지만... 중국인 여성이 구매한 섬이 일본 오키나와 현의 무인도 야나하지마(屋那覇島)였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었다!

야나하지마의 위치. 오키나와 본섬의 북쪽에 있다.

오키나와 본섬의 북쪽에 인구 1300여명의 이제나(伊是名村)에 소속된 야나하지마는 면적은 74만㎡(서울올림픽주경기장보다 아주 약간 작은 정도)으로, 오키나와 지역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 이 섬에 캠핑을 왔던 적이 있는 일본인 인터뷰에 따르면 이 섬은 물도 전기도 일절 없으며, 바위가 많아 울퉁불퉁하고 모래사장과 나무도 꽤 있어 살기에 적합한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2. SNS상에서 확산되는 공포

아무리 척박한 무인도라곤 하지만, 오키나와 본섬의 남쪽에 위치한 미군 공군의 핵심적인 기지 중 하나인 카데나 비행장(嘉手納飛行場, 1945~)와 6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미국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이에촌(伊江村)의 이에지마 보조 비행장(伊江島補助飛行場, 1945~)과도 2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즉, 미군과 일본 두 국가에게 꽤나 중요한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중국, 일본의 SNS에서 이 문제로 많은 이야기가 나돌았다.

실제로 일본 내 SNS상 여론은 국방과 관련된 문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거나 일본이 외부로부터의 위기를 받고 있다는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일본인은 중국 땅을 살 수 없는데, 중국인이 일본 땅을 살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출처 : 중국 SNS)

반면 중국에서는 중국에게 전매해버리라거나 영토가 더 늘어난다는 등의 자국 이익적 관점을 SNS상에서 펼치고 있다.
 

3. 이창상사(주)?

야나하지마를 취득해 리조트 개발을 할 예정이라는 중국계 일본 회사 이창상사(주) (출처 : http://yanaha.co.jp/fudousan.php)

그러다 1968년 9월에 도쿄에 창립된 중국계 일본 기업 이창상사(주)(義昌商事株式会社)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회사 연혁 (출처 : http://yanaha.co.jp/fudousan.php)

이 기업은 2021년 2월, 일본 오키나와현의 야나하지마를 취득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리조트를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만 이제나촌사무소(伊是名村役場)에 따르면 이 섬 전체를 해당 회사가 점유한 것은 아니고 섬의 약 50% 정도만 소유하고 있으며, 섬은 사유지와 촌의 소유지가 혼재되어 있는데, 그 중 백사장의 대부분은 이제나촌의 소유로 일반인들의 낚시터나 야영지로 쓰여왔다. 그리고 취재진들이 이에 대한 문의를 위해 직접 회사에 문의하고 찾아가봤지만 야나하지마 소유와 관련된 우편물은 받고 있지만, 그 회사의 종업원은 한 명도 만나지 못했고 따라서 해당 회사가 유령회사가 아니냐는 의문도 늘어가고 있다.
 
한편, 일본 언론의 조사 결과 중국계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이창상사(주)가 실제로 섬의 50%에 해당하는 지역을 소유해 등기로 올린 것으로 확인했으며, 30대 중국인 여성이 주장한 내용과 어느 부분 일치한다고 확인해 실질적으로 해당 중국인 여성이 섬의 일부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2월 13일, 회견장에서의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1962~) 내각관방장관 (출처 : 산케이신문)
(야나하지마는) 영해기선을 가지는 국경리도, 유인국경리도 등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따라서) 법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 2023.02.13, 마쓰노 히로카즈

2023년 2월 13일, 해당 건에 대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중국인 여성이 토지를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오키나와 본섬 북쪽의 무인도 야나하지마(屋那覇島)는 안보상 중요한 시설이나 국경리도(国境離島, 국경 근처에 위치한 멀리 떨어진 섬)를 대상으로 하는 <토지이용규제법(土地利用規制法)>의 대상 밖의 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인의 토지 구입에 대한 조사를 할 지에 대해서는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을 뿐 명확한 답변은 삼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오키나와 본섬에는 미군기지나 자위대 기지가 많이 있는데, 중국인이 구입한 이 섬에서 전파 정보 등을 상시 수집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민간을 관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중국에 넘겨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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