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오시의 성산 술라이만투를 오르다


| 위치 | 서부매표소 입구 : Улица Гапара Айтиева, 172а/2, Ош 동부매표소 입구 |
| 영업시간 | 화-일 09:00-18:00 (17:30, 매표소 마감) |
| 전화번호 | +996 (3222) 2‒71‒23 +996 (3222) 7‒07‒40 +996 (3222) 7‒07‒96 |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ulaimantoo_museum |
해발 1176m에 길이 약 3km, 폭 1.5-2km의 성산 술라이만산(술라이만투, Сулайман-Тоо)는 키르기스스탄 오시시 어디에서든 잘 보이는 거대한 산입니다. 2009년 6월, 유네스코에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처음으로 기념물로 등재되었죠.


우선 걸어서 술라이만투의 서쪽 입구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국립역사고고학박물관단지 "술라이만투" 보호구역(хранная зона Национального историко-археологического музейного комплекса "Сулайман-Тоо")는 134.7 헥타르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는 안내문도 붙어 있더군요.


서쪽 입구로 가는 길에 2012년 6월에 문을 연 술라이만투 모스크가 있습니다. 12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키르기스스탄] 성산 술라이만투 아래 세워진 술라이만투 모스크
2012년 6월, 키르기스스탄 오시의 성산 술라이만투 남쪽에 총 수용 가능 인원 2만 명 규모의 새로운 모스크가 들어섭니다.술라이만투를 두르고 있는 철장을 따라 걷다보면 이 모스크의 입구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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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가 지나간 고도 오시임을 보여주듯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지구라트(Ziggurat)와 라마수(Lamassu)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묘사된 울타리가 인상적입니다.



쭉 가다보니 오른쪽으로 가라는 안내문이 나와서 그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입구로 조금 올라가면 옆에 고대아치(Древняя арка)라는 건축물이 보입니다. 양쪽의 돌조각상도 신기했습니다. 신비로운 장소로 들어가는 입구같아 보였어요.



이 문으로 들어갈 때 고대도시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뒤로 펼쳐진 거대한 석산 술라이만산(술라이만투)의 광경도 웅장했습니다.


이 국립역사고고학박물관단지 "술라이만투"는 1949년에 문을 열었고, 그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4년에 '국립역사고고학박물관단지'로 승격됩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키르기스스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죠. 이 해발 1175m에 길이 2km, 폭 250-800m에 달하는 대석산은 5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지층은 고생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위투성이인 비탈은 가파른 반면, 기슭과 인접한 평원에는 인위적으로 형성된 푸석한 지층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 내부의 다양한 유적지는 신석기 시대부터 중세 후기까지 긴 시간동안 축적된 키르기스인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데, 특히 중앙아시아의 고대사와 현대사를 연구보존하는 중심지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곳 술라이만투에는 제1봉(1162m)의 탐치타마르(Tamchy tamar), 에네베시크(Ene-Beshik), 타쉬(Bel Tash), 콜타쉬(Kol Tash), 바부르의 방(Babur's House), 제3봉(1175m)의 동굴박물관(Cave museum)과 에셴 동굴(Cave Eshen)을 포함해 산기슭의 오시 정착지(Osh settlement), 라바트 압둘라한 대모스크(Mosque Abdullahan Rabat),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 영묘(Mausoleum Asaf Ibn Burhiya), 3층 유르트(Three-story yurt), 중세목욕탕(Medieval bath), 주전시장(Main Exhibition hall), 암각화(petroglyph) 등으로 구성됩니다.


유료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계단을 따라 올락다면 매표소가 있습니다. 사실 전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주차장으로 들어왔지만 굳이 이곳까지 올 필요는 없고, 바로 매표소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70솜(25.05.30. 기준, 약 1106원)으로 가격은 괜찮습니다. 산책길만 이용하는데는 70솜이 드는데, 동굴박물관을 입장하려면 추가로 요금을 그곳에서 지불해야 합니다.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키르기스스탄의 성산 술라이만투로 가봅니다.


서쪽 입구로 올라오면 처음 볼 수 있는 유적이 바로 오시정착지(Ошское поселение)입니다.



페르가나 분지에서 청동기 후기부터 철기 초기 시대까지 꽃핀 추스트 문화(Чустская культура)의 흔적이 이 오시 도시 시내의 술라이만투에서 발견된 것이죠. 움집이나 반움집이 14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오시정착지(Ошское поселение)에서 조금 더 올라가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그 옆에 갈림길이 있더군요. 왼쪽으로 올라가면 화장실과 기도실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바부르의 방과 동굴박물관이 나온다고 합니다. 전 궁금해서 왼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작은 화장실이 하나 보입니다.


올라 가는 길에 토끼를 발견해서 한 장 찍어봤습니다. 이 산엔 토끼도 사는군요~

조금 더 가면 또 다른 화장실이 나옵니다.

기도실(나마즈카나)도 보이네요.



조금 더 가면 동굴박물관의 한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은 입구가 아니고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습니다. 술라이만투로 오려는 분께 화장실을 이용할 분이 아니라면 굳이 이 길로 올라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단을 내려와 앞을 보니, 주차장 같은 공간이 보이더군요. 오래전엔 여기까지 차가 올라왔나봅니다.

이곳에서 본 오시의 시내 모습입니다. 구획이 정리된 것처럼 큰 길과 집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 옆의 계단으로 올라가야 동굴박물관과 정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동굴박물관의 입장료는 개인관람은 성인 기준 70솜이며, 7-16세 기준 50솜입니다. 전에 쓰던 매표소 건물을 지나갑니다.



이제 동굴박물관을 뒤로 하고 위로 쭉 올라갑니다.


조금 더 가면 키르기스스탄 오시 술라이만투로 가던 중 두 개의 동굴인 에셴 동굴(Пещера Эшен)과 칠텐카나 동굴(Пещера чилтенкана)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고 가파르기 때문에 등산객이 아니라면 그냥 길 따라 쭉 가시면 됩니다.

가는 길에 에네베시크(эне-бешик, 엄마요람)라는 기도터, 탐치타마르 동굴(Пещера Тамчы Тамар)이 연달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에 에네베시크는 어떤 곳인지 도무지 찾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에네베시크는 그 이름처럼 아이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탐치타마르 동굴은 깊이 9m, 내부폭 3m에 이르는 깊은 동굴입니다. 조금만 들어가도 핸드폰 빛이 들어오지 않은 낮은 동굴이라 끝까지 가지는 못했습니다. 동굴의 끝에는 거대한 책 모양의 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마치 <쿠란>을 연상시켜 많은 순례객이 찾는다고 하네요.

다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계단을 다가고 바부르의 방 뒷편이 보일 때쯤 콜타쉬(Кол-Таш, 손돌)라는 기도터가 있다고 하네요. 돌틈에 손을 넣고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도 찾지 못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사람들이 모여있네요. 바로 벨타쉬(Бел-Таш, 흰돌)이라는 기도터입니다.


엄청 미끄러운 큰 돌이 있는데요. 여기서 등을 대고 누워서 미끄럼틀을 타면 치료가 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가 이곳에 와서 지었다는 기도실인 바부르의 방의 뒷면이 보입니다.
[키르기스스탄] 성산 술라이만투에 세워진 무굴 제국 황제의 기도실, 바부르의 방
키르기스스탄 오시 술라이만투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유명한 곳의 정상에 이렇게 국기를 달아두더군요.이곳엔 국기말고도 중요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타흐티 술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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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올라오면 어디든 정말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바로 밑에 술라이만투 국립역사고고학박물관과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 영묘도 보입니다.



술라이만투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국기와 바부르의 방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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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본 오시 도시의 풍경입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뻥 뚫린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조금 내려가니 쓰레기통도 있고, 얼마나 사람들이 자주 올라갔으면 암벽쪽으로 출입 금지 경고문도 붙어 있더라구요~

계속 계속 넓고 정렬된 대도시 오시를 보여주고 싶네요~



이제 하산입니다. 정확히는 술라이만투 동쪽 출입구로 향합니다.


계단을 따라 쭉 내려갑니다.

계단 거의 아래 지점에 뭔가 독특한 공간이 보여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계단 끝에는 마치 중동의 느낌이 나는 입구가 있습니다.


계단을 다 내려가 둘레길쪽에 술라이만투 동쪽 입구가 있습니다. 이곳의 벽은 실크로드의 동쪽 끝, 동양 중국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위로 428m 올라가면 바부르의 방이, 1100m를 가면 동굴박물관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둘레길에서 왼쪽으로 50m를 가면 암각화가, 260m를 가면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 영묘가, 330m를 가면 관리소가 나온다고 합니다.



암각화가 있다는 곳으로 왔는데...뭐 암각화의 흔적은 못보고, 낙서들만 봤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보는 술라이만투의 정상의 뷰는 멋졌습니다.



어쨌든 그 위쪽 계단을 따라 다시 산책로로 다다랐습니다. 돌에 낙서하면 1000솜의 벌금을 물린다는데, 낙서가 엄청 많네요...

혹시나 산책로에서 보이는 돌들인가 싶어서 찬찬히 살펴봤지만 아쉽게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암각화 산책로를 조금 지나니 문이 열린 곳이 보입니다.



바로 솔로몬 왕이 시바의 여왕의 왕자를 얻을 수 있게 도와줬다는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가 묻혀 있다는 전설을 담은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 영묘가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솔로몬 왕을 모시던 자가 누워있다는 술라이만투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 영묘
키르기스스탄 오시 술라이만투 산책길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면, 솔로몬 왕(царь Соломон)의 신화적 측근, 아사프 이븐 부르히야(Асаф ибн Бурхия)의 이름을 딴 영묘, 아사프 이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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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은 더 이어지지만, 이쪽은 관리소와 공동묘지를 가는 길이기에 다시 돌아옵니다.

동쪽 입구로 나옵니다.



여기에도 입구이기에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가운데에 코브라 모양같은 형태의 장식이 있는 중세 아치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옆에도 주차장이 있는데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주차입니다.


술라이만투 동쪽 입구에는 10-12세기에 쓰였던 카라한왕조식 중세 목욕탕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가지런히 쌓인 벽돌만 남아 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까지 어느 정도 형태가 유지되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제 모든 관람을 마치고 내려갑니다.


이렇게 술라이만투(술라이만산) 동쪽입구로 내려왔습니다. 중앙아시아 남부의 선사시대부터 중세 시대까지를 쭉 훑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정상에서 본 오시 시내의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죠. 다음에 또 가서 못 봤던 것들도 다시 복습하며 보고 싶네요.